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리(鸝) 리(鸝) 춘색재사황리현(春色才謝黃鸝現) 금의옥음심애완(金衣玉音甚愛玩) 하운정보여유이(夏雲停步如有以) 욕문낭음재산산(欲聞瑯音再珊珊) 춘색이 겨우 물러가자 누런 꾀꼬리가 출현하니 금의옥음(金衣玉音)이 매우 애완(愛玩)스럽도다 하운(夏雲)이 걸음을 멈춤은 마치 까닭이 있는 ..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연자(燕子) 연자(燕子) 불견연자이십사(不見燕子二十祀) 하성연하성고사(厦成燕賀成古事) 현담실상하시연(玄談實相何啻燕) 불래억군쟁나하(不來憶君爭奈何) 제비를 보지 못한 지 이십 년이라 큰 집을 낙성(落成)하매 연하(燕賀)함이 고사(古事)가 되었네 실상(實相)을 현담(玄談)하는 게 어찌 제비뿐..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양종병(兩種病) 양종병(兩種病) 광불투탈병이종(光不透脫病二種) 법신역유양반병(法身亦有兩般病) 석화광중착안래(石火光中著眼來) 수타운문삼일정(輸他雲門三日程) 광(光)을 투탈(透脫)하지 못하는 병이 두 가지며 법신(法身)에도 또한 두 가지 병이 있도다 석화광중(石火光中)에 착안(著眼)해 왔더라..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욕불일(浴佛日) 욕불일(浴佛日) 여태마복근두래(驢胎馬腹斤斗來) 두출두몰경진세(頭出頭沒經塵歲) 재강왕궁연봉족(才降王宮蓮捧足) 우피운문악구매(又被雲門惡口罵) 찬탄즉시매도시(讚歎卽是罵倒是) 임타다구아사재(任他多口阿師裁) 내무래흔거무종(來無來痕去無踪) 하초부운공왕래(夏初浮雲空往來)..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승렬(勝劣) 승렬(勝劣) 향취난교계수분(香臭難較桂樹芬) 화용수감비모란(花容誰敢比牡丹) 대유투승불투열(大有鬪勝不鬪劣) 수지승부진처한(須知勝負盡處閑) 향취(香臭)는 계수(桂樹)의 향기에 비교하기 어렵지만 화용(花容)을 누가 감히 모란(牡丹)에 비하리오 수승(殊勝)을 다투고 열등을 다투지 ..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풍경(風磬) 풍경(風磬) 성부종출풍여경(聲不從出風與磬) 성성미로풍골장(聲聲微露風骨臟) 성부재심부재이(聲不在心不在耳) 비청비성지갱장(非聽非聲只鏗鏘) 소리가 바람과 풍경으로부터 나옴이 아니지만 소리마다 바람의 골장(骨臟)을 조금 드러내도다 소리가 마음에 있음이 아니며 귀에 있음도 ..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대인(大人) 대인(大人) 분양도처시자수(汾陽到處侍者隨) 낭중행처조주주(郞中行處趙州走) 호리무차천지격(毫釐無差天地隔) 수여몰량대인주(誰與沒量大人疇) 분양(汾陽)이 이르는 곳에 시자가 따르고 낭중(郞中)이 가는 곳에 조주가 달리도다 털끝만큼 어긋나지 않아도 천지처럼 막히거늘 누가 몰량..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환원(還源) 환원(還源) 주행안이운사월운(舟行岸移雲駛月運) 미심축경배각합진(迷心逐境背覺合塵) 조진체무의(照盡體無依) 방견본래인(方見本來人) 맥지환회춘야몽(驀地喚回春夜夢) 거두유유월색친(擧頭惟有月色親) 배가 가면 언덕이 이동(移動)하는 듯하고 구름이 달리면 달이 움직이는 듯하나니..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초하(初夏) 초하(初夏) 하초춘색유미진(夏初春色猶未盡) 수지춘화쟁잔연(數枝春花爭殘娟) 막석사료갱사료(莫惜謝了更謝了) 춘유춘경하역연(春有春景夏亦然) 두견행화도리락(杜鵑杏花桃梨落) 모란불두욕현면(牡丹佛頭欲見面) 춘거하래목전휘(春去夏來目前徽) 안무변이절모련(眼無變異絶慕戀) 여..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난신(難信) 난신(難信) 어증즉불가시인(語證則不可示人) 설리즉비오불료(說理則非悟不了) 오료환동미오인(悟了還同未悟人) 미자난신미동오(迷者難信迷同悟) 증오(證悟)를 말하려면 곧 가히 사람에게 보여주지 못하지만 이치를 설하려면 곧 깨치지 않으면 요달(了達)치 못하느니라 깨달아 마치면 도..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일구자(一句子) 일구자(一句子) 정중문화선화자(鄭重問話禪和子) 신구답화대종사(信口答話大宗師) 문일답십비동이(問一答十非同異) 회취자가일구자(會取自家一句子) 정중(鄭重)하게 화두를 묻는 선화자(禪和子)며 입에 닿는 대로 화두에 답하는 대종사로다 물음은 하나에 답이 열이나 동이(同異)가 아..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자작자수(自作自受) 자작자수(自作自受) 산상산하규일성(山上山下叫一聲) 산하산상응답향(山下山上應答響) 주하주상심축향(走下走上尋逐響) 부지무성즉무향(不知無聲卽無響) 고주작주시하인(沽酒作主是何人) 자환자서주인공(自喚自誓主人公) 석호규시산곡향(石虎叫時山谷響) 목인후처철우공(木人吼處鐵..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업보(業報) 업보(業報) 인구창황요괄괄(隣狗蒼黃鬧聒聒) 시지업보유동별(始知業報有同別) 감소개언아요정(堪笑皆言我樂靜) 일무독숙삼오일(一無獨宿三五日) 이십년전탁암시(二十年前卓菴時) 조령조제야음월(朝聆鳥啼夜吟月) 금일기래구선폐(今日起來狗先吠) 지한주처불심밀(祇恨住處不深謐) 이..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가성(佳聲) 가성(佳聲) 시문두우이삼성(始聞杜宇二三聲) 좌각견화락무상(坐覺鵑花落無相) 수위제득혈류천(誰謂啼得血流濺) 일성성파백사상(一聲聲破百思想) 처음으로 두우(杜宇)의 두세 소리를 듣고서 문득 두견화가 떨어져 모양 없음을 깨닫노라 누가 울어 피 흘려 뿌림을 얻는다 말했는가 한 소.. 태화당수세록 2019.08.0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당인(當人) 당인(當人) 이유일체유(爾有一切有) 이무일체무(爾無一切無) 유무유당인(有無繇當人) 당인유야무(當人有也無) 유시원가유(有是元假有) 무역시가무(無亦是假無) 가중궁실상(可中窮實相) 하시운니수(何啻雲泥殊) 네가 있으면 일체가 있고 네가 없으면 일체가 없나니 유무가 당인(當人)을 .. 태화당수세록 201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