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풍경(風磬)

풍경(風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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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종출풍여경(聲不從出風與磬)

성성미로풍골장(聲聲微露風骨臟)

성부재심부재이(聲不在心不在耳)

비청비성지갱장(非聽非聲只鏗鏘)

소리가 바람과 풍경으로부터 나옴이 아니지만

소리마다 바람의 골장(骨臟)을 조금 드러내도다

소리가 마음에 있음이 아니며 귀에 있음도 아니며

들음도 아니며 소리도 아니며 단지 뎅그렁거릴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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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경(磬)은 경쇠 경. 풍경(風磬)은 처마 끝에 달아 바람에 흔들리게 하여 소리 나게 하는 경쇠. 풍탁(風鐸). 풍령(風鈴).

   4행 갱(鏗)은 금석 소리 갱. 장(鏘)은 옥소리 장. 갱장(鏗鏘)은 악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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