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연자(燕子)

태화당 2019. 8. 6. 10:38

연자(燕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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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견연자이십사(不見燕子二十祀)

하성연하성고사(厦成燕賀成古事)

현담실상하시연(玄談實相何啻燕)

불래억군쟁나하(不來憶君爭奈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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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를 보지 못한 지 이십 년이라

큰 집을 낙성(落成)하매 연하(燕賀)함이 고사(古事)가 되었네

실상(實相)을 현담(玄談)하는 게 어찌 제비뿐이리오만

오지 않으면 그대가 생각남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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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연()은 제비 연. 연자(燕子)는 제비. ()는 조자.

   1행 사()는 해 사. 하왈세(夏曰歲) 상왈사(商曰祀) 주왈년(周曰年) [書經伊訓注].

   2행 회남자(淮南子)에 가로되 대하(大厦)를 낙성(落成)하면 연작(燕雀)이 서로 축하(祝賀)한다 [禪林疎語考證卷一]. ()는 큰집 하.

   3행 자주색 제비가 날아와 화량(畵梁)을 맴돌며/ 깊이 실상을 얘기하는 음향이 낭랑하구나/ 천언만어(千言萬語)를 아는 사람이 없어/ 또 유랑하는 꾀꼬리를 따라 짧은 담장을 지나네 (紫燕飛來繞畵梁 深談實相響瑯瑯 千言萬語無人會 又逐流鶯過短墻) [禪門拈頌卷二十三 九百九十七則 玄沙燕子深談實相話 法眞一頌]. 현담(玄談)은 현묘(玄妙)한 말씀.

   4행 상견(相見)하여서는 또 일이 없지만 오지 않으면 도리어 그대를 생각하노라 (相見又無事 不來還憶君) [宏智錄卷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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