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淨禪師居筠之大愚 太守錢公弋來遊 怪禪者驟多 衆以師有道德者 奔隨而至 錢公卽入其室 未有以奇之 翌日命齋 師就席 俄有犬逸出屛帷間 師少避之 錢嘲曰 大善知識固能降龍伏虎 豈畏犬耶 師應聲曰 易伏偎巖虎 難降護宅龍 錢大喜 乃移居聖壽問道焉
●眞淨; 克文(1025-1102) 宋代黃龍派僧 俗姓鄭 號雲庵 關西子 陝府(今河南陝縣)人 二十五歲 隨北塔廣公出家 通內外學 初參黃龍慧南不契 又往香城(今陝西朝邑) 見順和尙 順和尙反問黃龍慧南之語 克文聞而大省 方知黃龍慧南用意 仍歸黃龍慧南處 幷嗣其法 初於洞山開堂 後遷隆興(今江西南昌)寶峰 繼住壽聖 歸宗 泐潭 晩居雲菴 崇寧元年十月十六日示寂 享年七十八 法嗣有三十八人 以從悅 文準 慧洪爲上首 賜號眞淨 有雲庵眞淨禪師語錄 [續傳燈錄十五 五燈會元十七]
●太守; 戰國至秦朝時期郡守的尊稱 漢景帝更名爲太守 爲一郡的最高行政長官 [百度百科 祖庭事苑三]
●道德; 心通曰道 又成名之謂道 卽佛祖微妙之道也 在儒卽允執厥中之妙道也 身正曰德 立身之謂也 僧有戒定慧 儒有孝悌忠信 皆謂之德也 [禪林寶訓音義]
●齋; 齋者謂不過中食 正午以前所作之食事也 戒律上 於食分時非時 正午以前爲正時 以後爲非時 時者宜食 非時者不宜食 因而時中之食爲齋食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진정선사(眞淨禪師; 克文)가 균(筠; 筠州)의 대우(大愚)에 거주했다. 태수(太守) 전공(錢公) 익(弋)이 내유(來遊)하다가 선자(禪者; 禪人)가 취다(驟多; 빠르게 달림이 많음)하면서 대중이 스님을 도덕(道德)이 있는 자라 하여 분주(奔走; 奔)히 따르며 이르는 것을 괴이히 여겼다. 전공(錢公)이 곧 그의 실(室)에 들어갔는데 기이하게 여길 것이 있지 않았다. 익일(翌日) 재(齋)를 명(命)하자 스님이 취석(就席)했다. 갑자기(俄) 개가 병유(屛帷) 사이에서 달려 나옴(逸出)이 있었다. 스님이 그것(之)을 조금 피했다. 전(錢)이 조롱(嘲弄; 嘲)해 가로되 대선지식(大善知識)은 참으로(固) 능히 항룡복호(降龍伏虎)하거늘 어찌 개를 두려워합니까. 스님이 응성(應聲)하여 가로되 외암호(偎巖虎; 여러 禪錄에 모두 隈巖虎로 지었음. 굽이진 바위의 범)를 굴복시키기는 쉽지만 호택룡(護宅龍)을 항복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전(錢)이 대희(大喜)했다. 이에 성수(聖壽)로 이거(移居)케 하고 문도(問道)했다.
●眞淨; 극문(克文; 1025-1102)이니 송대 황룡파승. 속성은 정이며 호는 운암(雲庵)ㆍ관서자니 섬부(지금의 하남 섬현) 사람. 25세에 북탑광공을 따라 출가했으며 내외학(內外學)을 통달했음. 처음에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참알해 계합치 못해 또 향성(지금의 섬서 조읍)으로 가서 순화상(順和尙)을 뵙자 순화상이 황룡혜남의 말로 반문함에서 극문이 듣다가 크게 성찰했으며 비로소 황룡혜남의 용의(用意)를 알고 그대로 황룡혜남의 처소로 돌아갔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처음에 동산(洞山)에서 개당하고 뒤에 융흥(지금의 강서 남창) 보봉(寶峰)으로 옮겼으며 이어서 수성ㆍ귀종ㆍ늑담에 거주했고 만년에 운암에 거주했음. 숭녕 원년 10월 16일에 시적했으니 향년은 78. 법사는 38인이 있고 종열ㆍ문준ㆍ혜홍으로써 상수(上首)를 삼음. 사호(賜號)가 진정(眞淨)이며 운암진정선사어록이 있음 [속전등록15. 오등회원17].
●太守; 전국(戰國)에서 진조(秦朝) 시기에 이르기까지 군수(郡守)의 존칭이었음. 한경제(漢景帝)가 이름을 고쳐 태수라 했으며 1군(郡)의 최고 행정장관이 됨 [백도백과. 조정사원3].
●道德; 마음으로 통함을 가로되 도(道)며 또 이룸(成)을 이름하여 도라고 말함. 곧 불조의 미묘한 도임. 유(儒)에 있어선 곧 윤집궐중(允執厥中)의 묘도(妙道)며 신정(身正)을 가로되 덕(德)이니 입신(立身)을 말함임. 승(僧)은 계정혜가 있고 유(儒)는 효제충신(孝悌忠信)이 있으니 다 이를 일러 덕이라 함 [선림보훈음의].
●齋; 재(齋)란 것은 이르자면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니 정오 이전에 짓는 바의 식사임. 계율상 식사를 시(時)와 비시(非時)로 구분하며 정오 이전은 정시(正時)가 되고 이후는 비시(非時)가 되며 시(時)엔 마땅히 먹고 비시(非時)엔 마땅히 먹지 않음. 이로 인해 시중(時中)의 식을 재식(齋食)이라 함.
●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知) 그의 형상을 안다는(識)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선(善)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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