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5권)

선문염송집 권11 제417칙(본문 한글)

태화당 2021. 11. 24. 07:56

四一七조주가, 중이 묻되 개(狗子; 는 조사)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있다(). 중이 이르되 이미 있다면 무엇 때문에 도리어 이(者个) 피대(*皮袋)에 치고 들어갔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가 알면서도 짐짓 범하기 때문이다(爲他知而故犯). 또 어떤 중이 묻되 개(狗子)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없다(). 중이 이르되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거늘 개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없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는 업식(業識)이 있기 때문이다.

 

대홍은(大洪恩)이 송하되 유유유(有有有)/ 노상에 꽃이 있고 겸해 술이 있다/ 1(; 路程)을 나누어 10()의 행으로 삼았더니/ 문득() 남성(南星)이 북두(北斗)에 걸린 것을 본다.

 

또 송하되 무무무(無無無)/ 갑중(匣中)에 검이 없고 또 책이 없다/ 낙양에 세 번 들어갔으나(*三入洛陽) 사람이 알지 못해/ 몸을 뒤집어 동정호(洞庭湖)를 비과(飛過)한다.

 

또 송하되 유()가 다시 무()며 무가 다시 유니/ 백년 묵은 요괴(妖恠)가 헛되이 입을 연다/ 1()가 당풍(當風)하여 진동(震動)함이 우레와 같거늘/ 정와(井蛙)가 반야(半夜)에 한가지로 효후(哮吼)한다.

 

또 송하되 무()가 다시 유()며 유가 다시 무니/ 무슨 일로 사람이 와서 자호(*子湖)를 방문했나/ 천리동풍(*千里同風)은 족히 말할 게 없고/ 한 가닥 주장자를 두 사람이 부지(扶支)했다.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불성이 있느냐 불성이 없느냐/ ()이 도리어 도()며 도()가 도리어 정()이다/ 징담(澄潭)의 달을 답파(踏破)하고/ 무성(無星; 눈금이 없음)의 저울을 요절(拗折)한다/ 불이 수중(水中)을 향해 타고()/ 말뚝이 허공 속으로 좇아 박는다()/ 어찌() 맹귀(盲龜)과 사사(死虵)를 깨묾과 유사하겠는가/ 일대(一對; 一雙)의 아관(*牙關)을 긴()히 교정(齩定)하라. 차사(此師)의 거록(擧錄)은 중이 조주에게 묻되 개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업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이 흥선(*興善)에게 묻되 개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흥선이 이르되 있다. 중이 이르되 화상은 도리어 있습니까. 흥선이 이르되 나는 없다. 중이 이르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는데 화상은 무엇 때문에 홀로 없습니까. 흥선이 이르되 나는 일체중생이 아니다.

 

보녕수(保寧秀)가 송하되 소년(少年)엔 학해(學解; 배워 안 것)가 종도(宗途; 宗門의 길)에 암매(暗昧)했고/ 노도(老倒)에도 의환(依還; 依舊, 仍舊)히 유무(有無)에 막혔다()/ 고불의 순금(純金)을 누가 변색(辨色; 색을 분변)하는가/ 미혹을 기지(機智)로 삼아 다투어 주저(躊躇)한다/ 주저하지 말아라/ 유를 얘기()하고 무를 얘기()함이 꼭 이것은 그().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구자(狗子)가 불성이 있는가 구자가 불성이 없는가/ 직조는 원래 생명을 저버린 고기를 구한다(*直釣元求負命魚)/ 축기심향(逐氣尋香)하는 운수객이/ 조조잡잡(*嘈嘈雜雜)하며 분소(分踈)를 짓는다/ 평평히 전연(展演)하고 광대하게 포서(鋪舒)하니/ 농가(儂家)가 시초를 삼가지 않음을 괴이히 여기지 말아라/ 하자를 지점(*指點瑕疵)하고 도리어 탈벽(奪璧)하니/ 진왕(秦王)이 인상여(藺相如)를 알지 못했다.

 

또 송하되 조주가 유()를 말하고/ 조주가 무()를 말하매/ 구자(狗子)의 불성을/ 천하가 분소(分踈)한다/ 얼굴 붉힘이 말 정직함만 같지 못하나니/ 마음이 진실하면 언어의 추(; 거칠다)함을 괴이히 여기지 말아라/ 칠백갑자(*七百*甲子) 노선백(老禪伯)/ 나귀 똥을 사람을 만나 안주(眼珠; 眼球)와 바꾸었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구자(狗子)가 불성이 없는가 구자가 불성이 있는가/ 종래(從來)로 다만 양두(兩頭)를 향해 달린다/ 능히 1()으로 쌍관(雙關)을 격파하지 못하면/ 업식(業識)이 의전(依前)하여 도리어 개가 된다.

 

진정문(眞淨文)이 송하되 언어가 있으면 업식이 있거늘/ 누가 뜻이 깊지 않다고 이르는가/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보지만/ 사람은 죽어도 마음을 알지 못한다.

 

백운연(白雲演)이 송하되 조주의 드러난 칼날의 검이여/ 찬 서리의 빛이 염염(燄燄)하다/ 다시 무엇을 물으려 하면/ 몸이 나뉘어 두 조각이 되리라.

 

경산고(徑山杲)가 송하되 누가 개의 불성을 묻자/ 조주가 답해 가로되 없다/ 언하에 호족(*胡族; 胡種族)을 멸해도/ 오히려 부장부(不丈夫)가 된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선덕문(*宣德門) 앞을 지나면서/ 회두(迴頭)했다가 초화(招禍)했다/ 만약 무사(無事)한 때를 요한다면/ 다만() 귀가하여 옥리(屋裏)에 앉았거라.

 

육왕심(育王諶)이 송하되 천심(千尋; 천 길)의 낭저(浪底; 波浪 )의 고기가 뿔이 생겨났고/ 만인(萬仞; 만 길)의 애두(崖頭; 벼랑)의 범이 바람을 읊는다/ 도리어 웃나니 조주의 무불성(無佛性)이여/ 오히려 능히 달을 향해 청공을 짖는다(*吠晴空).

 

밀암걸(密庵傑)이 송하되 구자(狗子)의 무불성(無佛性)이여/ 살인하고 곧 상명(傷命)한다/ 초통(楚痛; 쓰라린 통증)이 백천 가지니/ ()로 인해 도리어 정()을 짓는다.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불성을 밝혀 말하되 구자(狗子)는 없다 하매/ 제방에서 무슨 일로 억지로 명모(名摸)하나/ 오히려 아직 흙덩이를 쫓고 향을 찾는 기()이거늘/ 어찌 위풍이 있어 자호(紫胡; 子湖)를 돕겠는가.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조주가 사농(*司農)의 인()을 도용(倒用)하여/ 일모(日暮)에 길은 궁벽(窮僻)하고 또 역행(逆行)하였다/ 범을 쏘되 진호(眞虎)가 아니면 갑자기() 몰우(沒羽; 화살깃이 잠김)하나니/ 홀연히 오점이 도리어 파리가 되었다(*誤點却成蠅).

 

취암지(翠嵓芝)가 염하되 설유설무(說有說無)는 양채일새(兩彩一賽). 여금에 어떻게 말하겠는가.

 

광령조(廣靈祖)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어 업식이 있다. 스님이 이르되 이(此箇) 공안을 총림에서 비판함이 심히 많다. 혹은 이르되 구자(狗子)가 무슨 불성을 찾겠는가, 문자(問者)가 불성이 없다. 혹은 이르되 이는 이 냉어(冷語)로 그에게 대답했다. 혹은 곧 두 손을 전개(展開)한다. 또 어떤 중이 수산주(*修山主)에게 묻되 구자(狗子)가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가 이르되 있다 알면서 짐짓 범한다. 대중이여, 질문은 이미 일반(一般)인데 조주는 무엇 때문에 답하되 무()라 하고 산주(山主)는 무엇 때문에 답하되 유()라 했는가. 중중(衆中)에서 말하되 종사가(宗師家)가 말을 냄은 임시로 응용하므로 무라고 설해도 옳고 유라고 설해도 옳다. 혹은 이르되 유무에 떨어지지 않고 유무의 중간에 있다. 혹은 이르되 열반경에 불타가 스스로 유성(有性)을 설하고 또 무성(無性)을 설했다. 혹은 이르되 네가 단지 승당(承當)하여 취하고 스스로 주재(主宰)를 지어라. 만약 모두 이와 같이 해회(解會)한다면 모두 이는 정()에 성량(*聖量)을 두었고 식()이 법진(法塵)에 붙은지라 무를 설할 때 무에 붙고 유를 설할 때 유에 붙나니 도로(都盧; 전부) 한쪽에 치워 둠만 같지 못하다. 정법안장을 만약 이렇게 상량한다면 조사가 서래하여도 태쇄(大殺; 너무 심히) 보좌(輔佐)함이 없으며 또한 곧 저 조주노인과 산주화상(山主和尙)을 원굴(冤屈)케 함이다. 그래 어떻게 해야 곧 옳겠는가. 양구하고 이르되 얼굴 붉힘이 말 정직함만 같지 못하다.

 

백운연(白雲演)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너희 제인이 심상(尋常)에 어떻게 이회(理會)하느냐. 노승은 심상에 다만 무자(無字)를 들고 곧 쉰다. 너희가 만약 이 1개의 글자를 투득(透得)한다면 천하인이 너희를 어찌하지 못한다. 너희 제인이 어떻게 투득하는가, 도리어 투득하여 철저할 이가 있느냐. 있다면 곧 나와서 말해 보아라. 나는 너희의 유라고 말함을 요하지 않으며 너희의 무라고 말함을 요하지 않으며 또한 너희의 불유불무(不有不無)라고 말함을 요하지 않는다. 네가 어떻게 말하겠는가. 진중(珎重)하라.

 

육왕지(*育王智)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한 방울이 천강(千江)을 혼탁(混濁)하게 하고 한 망치로 중규(衆竅; 뭇 구멍)를 개착(開鑿)한다. 만약 성전(聲前)을 향해 천득(薦得)하면 단지 조주노인만이 아니라 일대장교(一大藏敎)도 일시에 명파(明破; 는 조사)하거니와 그 혹 그렇지 못할진대 다시 설상(雪上)을 향해 서리를 더하여 거듭 주파(注破)하겠다. 이에 이르되 구자가 불성이 있음은 해저의 기린이 대효후(大哮吼)하고 구자의 불성이 없음은 설두(舌頭; )가 수미로(須彌盧; 수미산)를 찌른다(?着). 아무리() 설화(雪花)로 하여금 악정(岳頂)을 봉()하게 하더라도 벽천(碧天)에 의구히 월륜(月輪)이 외롭다. 월륜이 외롭나니 천태의 즐률(楖栗; 나무 이름)에 산호(珊瑚)가 자란다.

 

죽암규(竹庵珪)가 상당하자 중이 차화를 들어 묻되 의지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한 차례 뱀에게 물림을 만나면 끊어진 정삭(井索; 두레박줄)을 두렵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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