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一一】*高安*白水*本仁禪師 上堂云 老僧尋常 不欲向聲前句後 皷弄人家男女 何故 且聲不是聲 色不是色 時有僧問 如何是聲不是聲 師云 喚作色得麽 僧云 如何是色不是色 師云 喚作聲得麽 僧作禮 師云 且道 爲汝說 答汝話 若人辨得 許你有箇入處
丹霞淳頌 色自色兮聲自聲 新鸎啼處柳煙輕 門門有路通*京國 三島斜橫海月明
圜悟勤頌 聲出虛色生無 聲前句後轉塗糊 閒不容髮 安可名摸 堂堂圓應沒錙銖 巧張爐鞴費分踈 爭如棒下無生忍 聞見馨香滿道塗
慈航朴頌 聲本非色色非聲 把耳來看著眼聽 不是等閑相皷弄 鳥啼花落自多情
雪竇顯拈 本仁也甚奇恠 要且貪觀天上 旣非聲前句後 且作麽生入
蔣山泉拈 本仁和尙 皷弄人家男女 未有了日在 旣然聲不是聲 如何不喚作色 旣然色不是色 如何不喚作聲 你道 蔣山與本仁同別 若向遮裏會得 亦許你有个入路
大潙秀拈 本仁秪知橫千 不會堅百 如何是聲不是聲 莫逐音響 如何是色不是色 莫逐靑黃 且從但向聲前句後 覔箇安身 自然別有生涯
法眞一拈 本仁大殺葛藤 若無後語 堪作甚麽 然雖如是放過卽不可
枯木成上堂擧此話 至喚作聲得麽 師云 諸仁者 古人慈悲大甚 爭奈薰蕕不辨 *涇渭不分 香山尋常 亦不欲向聲前句後 皷弄人家男女 何故 乍可碎身若微塵 終不瞎箇衆生眼
雲門杲秉拂擧此話云 本仁將一穿*雲居子 換却天下人眼睛 却被這僧將一条斷貫索 不動干戈 穿却鼻孔 後來*舜老夫拈云 本仁旣已入草 遮僧又落深村 然則陽春雪曲 時人難和 *村歌社舞 到處與人合得着 師云 舜老夫 是則也是 未免隨*摟摗 *秉拂上座 不惜眉毛 爲諸人說破 聲不是聲 色不是色 馬後驢前 神出鬼沒 雪曲陽春和不齊 村歌社舞且*淈? 以拂子擊禪床云 遮箇決定不是聲 復擧起云 者个決定不是色 且畢竟是个什麽 喝一喝云 此時若不究根源 直待當來問彌勒
●第九一一則; 此話出五燈會元十三 聯燈會要二十二
●高安; 今江西高安(古屬筠州)
●白水; 院名 筠州白水院
●本仁; 五代後梁僧 洞山良价法嗣 天復中(901-903) 住高安白水院 學者歸之 人稱白水和尙 [宋高僧傳十三 傳燈錄十七]
●京國; 京師
●涇渭; 涇水與渭水 位於陝西省 渭水濁 涇水淸
●雲居子; 拈頌說話曰 雲居子者 如此方木梙子 似而不似者也
●舜老夫; 宋代雲門宗僧曉舜 字老夫 嗣洞山曉聰 雲門下四世 見上第二五則雲居舜
●村歌社舞; 指民間歌舞 再理舊詞連韻唱
●摟摗; 卽探取 廣韻 摟 探取 廣韻 摗 摟摗 取也
●秉拂上座; 指雲門宗杲
●淈?; 又作淈腯 卽糊塗
【九一一】 고안(*高安) 백수(*白水) 본인선사(*本仁禪師)가 상당해 이르되 노승은 심상에 성전구후(聲前句後)를 향(向)해 인가의 남녀를 고롱(皷弄; 희롱)하고 싶지 않았다. 무슨 연고인가. 다만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며 색이 이 색이 아니다. 때에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색이라고 불러 지음을 얻겠는가.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색이 이 색이 아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소리라고 불러 지음을 얻겠는가. 중이 작례(作禮)했다. 스님이 이르되 그래 말하라. 너를 위한 말이냐. 너의 화(話)에 답한 것이냐, 어떤 사람이 변득(辨得)한다면 너희에게 저(箇) 입처(入處)가 있음을 허락하겠다.
단하순(丹霞淳)이 송하되 색이 스스로 색이며 소리가 스스로 소리니/ 신앵(新鸎; 새로운 꾀꼬리)이 우는 곳에 버들 안개가 가볍다/ 문마다 길이 있어 경국(*京國)으로 통하나니/ 삼도(三島)는 비끼어 가로 놓였고 해월이 밝다.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소리는 허(虛)에서 나오고 색은 무(無)에서 생기(生起)하나니/ 성전구후(聲前句後)는 더욱 도호(塗糊; 糊塗)하다/ 사이에 머리카락도 용납하지 않거늘/ 어찌 가히 명모(名摸)하랴/ 당당(堂堂)히 원응(圓應)하며 치수(錙銖; 중량)가 없나니/ 교묘히 노비(爐鞴)를 펴 분소(分踈; 분변)를 허비한다/ 어찌 방하(棒下)의 무생인(無生忍)과 같으랴/ 문견(聞見)하매 형향(馨香)이 도도(道塗)에 가득하다.
자항박(慈航朴)이 송하되 소리는 본래 색이 아니고 색은 소리가 아니니/ 귀를 가지고 와서 보고 착안(著眼)하여 듣는다/ 이 등한(等閑)히 서로 고롱(皷弄; 희롱)함이 아니니/ 새는 울고 꽃은 떨어지며 스스로 다정(多情)하다.
설두현(雪竇顯)이 염하되 본인(本仁)은 심히 기괴(奇恠)하나니 요차(要且; 도리어) 천상(天上)을 탐관(貪觀)했다. 이미 성전구후(聲前句後)가 아니거늘 또 어떻게 입(入)하는가.
장산천(蔣山泉)이 염하되 본인화상이 인가의 남녀를 고롱(皷弄)하느라 마칠 날이 있지 않다. 이미 그러히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거늘 어떻게 색이라고 불러짓지 않으며 이미 그러히 색이 이 색이 아니거늘 어떻게 소리라고 불러짓지 않느냐. 너희가 말하라, 장산(蔣山)이 본인(本仁)과 더불어 같은가 다른가. 만약 이 속을 향해 회득(會得)한다면 또한 너희에게 저(个) 입로(入路)가 있다고 허락하겠다.
대위수(大潙秀)가 염하되 본인은 다만 횡천(橫千)할 줄만 알고 수백(堅百)할 줄 알지 못했다. 무엇이 이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냐. 음향(音響)을 쫓지 말아라. 무엇이 이 색이 이 색이 아니냐, 청황(靑黃)을 쫓지 말아라. 또 단지 성전구후(聲前句後)를 향해 좇으면서 저(箇) 안신(安身)을 찾으면 자연히 별다른 생애가 있으리라.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본인(本仁)은 갈등이 매우 심하다. 만약 후어(後語)가 없었다면 차마 무엇하리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방과(放過; 放棄)함은 곧 옳지 못하다.
고목성(枯木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至소리라고 불러 지음을 얻겠는가. 스님이 이르되 제인자여 고인이 자비가 매우 심하지만 훈유(薰蕕)를 분변하지 못하고 경위(*涇渭)를 분별하지 못했음을 어찌하리오. 향산(香山; 枯木成)이 심상(尋常)에 또한 성전구후(聲前句後)를 향해 인가의 남녀를 고롱(皷弄)하고 싶지 않았다. 무슨 연고냐, 차라리 미진(微塵) 같이 쇄신(碎身)함은 가하거니와 마침내 저(箇) 중생의 눈을 멀게 하지 않겠다.
운문고(雲門杲)가 병불(秉拂)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본인(本仁)이 한 꿰미의 운거자(*雲居子)를 가지고 천하인의 눈동자와 바꾸어버렸다가 도리어 이 중이 한 가닥의 끊어진 관삭(貫索; 동전을 꿰는 끈)을 가지고 간과(干戈)를 움직이지 않고도 비공(鼻孔)을 천각(穿却)함을 입었다. 후래(後來)에 순노부(*舜老夫)가 염운(拈云)하되 본인(本仁)은 기이(旣已; 이미) 입초(入草)하였고 이 중은 또 심촌(深村)에 떨어졌다. 그러한 즉 양춘설곡(陽春雪曲)은 시인(時人)이 화응하기 어렵지만 촌가사무(*村歌社舞)는 도처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합함을 얻는다. 스님이 이르되 순노부가 옳기는 곧 또한 옳지만 누수(*摟摗)를 따름을 면치 못했다. 병불상좌(*秉拂上座)가 눈썹을 아끼지 않고 제인을 위해 설파(說破)하겠다.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며 색이 이 색이 아니니 마후여전(馬後驢前)며 신출귀몰(神出鬼沒)하다. 설곡양춘(雪曲陽春)은 화응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촌가사무(村歌社舞)는 또 굴돌(*淈?)이다. 불자로써 선상을 치고 이르되 이것은 결정코 이 소리가 아니다. 다시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이것은 결정코 이 색이 아니다. 그래 필경 이것이 무엇인가. 할로 한 번 할하고 이르되 차시(此時)에 만약 근원을 궁구하지 못한다면 바로 당래를 기다렸다가 미륵에게 물어라.
●第九一一則; 차화는 오등회원13, 연등회요22에 나옴.
●高安; 지금의 강서 고안(옛날 筠州에 속했음).
●白水; 원명(院名)이니 균주(筠州) 백수원(白水院).
●本仁; 오대 후량승. 동산양개의 법사. 천복 중(901-903) 고안 백수원(白水院)에 주(住)했고 학자가 그에게 귀의했으며 사람들이 백수화상으로 호칭했음 [송고승전13. 전등록17].
●京國; 경사(京師).
●涇渭; 경수(涇水)와 위수(渭水)니 섬서성에 위치함. 위수는 탁하고 경수는 맑음.
●雲居子; 염송설화에 가로되 운거자(雲居子)란 것은 이 지방의 목환자(木梙子)와 같으며 비슷하면서 비슷하지 않는 것임.
●舜老夫; 송대 운문종승 효순(曉舜)의 자가 노부(老夫)며 동산효총(洞山曉聰)을 이었으니 운문하 4세. 위 제25칙 운거순(雲居舜)을 보라.
●村歌社舞; 민간 가무(歌舞)를 가리킴. 구사(舊詞)와 연운(連韻; 連句詩)을 재리(再理)하여 부름.
●摟摗; 즉 탐취(探取). 광운 루(摟) 탐취(探取)다. 광운 수(摗) 누수(摟摗)니 취(取)다.
●秉拂上座; 운문종고(雲門宗杲)를 가리킴.
●淈?; 또 굴돌(淈腯)로 지음. 즉 호도(糊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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