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 *廓侍者問*德山 *從上諸聖向什麽處去也〈在儞鼻孔裏〉 山云 作麽作麽〈*迅雷不及掩耳〉 廓云 *勅點飛龍馬 跛鼈出頭來〈家富兒嬌〉 山便休去〈饒人不是癡〉 來日山浴出 廓*過茶與山 山撫廓背*一下〈*斷送上竿頭〉 廓云 這老漢方始*瞥地〈*覆車同轍〉 山又休去〈虎頭虎尾一時收〉
●廓侍者; 守廓侍者 宋代臨濟宗僧 世稱守廓侍者 興化存獎(嗣臨濟)法嗣 [聯燈會要十一 五燈會元十一].
●德山; 德山宣鑑(782-865) 唐代僧 劍南(四川)人 俗姓周 法名宣鑑 年少出家 二十歲受具足戒 於大小乘諸經貫通旨趣 因常講金剛般若經 時稱周金剛 後至澧陽參龍潭崇信 夜深龍潭吹滅紙燭之間 豁然頓悟 常以棒打爲敎 而有德山棒之稱 師住澧陽三十年 遭唐武宗(在位841-846)廢敎 避難於獨浮山之石室 大中(847-859)初 應武陵(湖南)太守薛廷望堅請 始居德山 大振宗風 咸通六年十二月三日 忽告諸門徒曰 捫空追響 勞汝心神 夢覺覺非 竟有何事 言訖安坐而化 壽八十四 僧臘六十五 敕諡見性大師 法嗣有巖頭全豁雪峰義存等 [宋高僧傳十二 傳燈錄十五 祖堂集五 五燈會元七]
●從上; 從前 以前
●迅雷不及掩耳; 比喩來勢凶猛 使人來不及防備 ▲辯正論六 炎威赫耀 童子不能正目而視 迅雷奮擊 懦夫不能張耳而聽
●勅點飛龍馬 跛鼈出頭來; 比喩要覓英俊衲僧 却是鈍漢出來 勅點 依敕命而行點呼 飛龍馬 八尺以上駿馬 勅 同敕
●過茶; 過 給予 通雅 予亦謂之過
●一下; 一回
●斷送; 一打發 發送 餞送 二毀滅 此指一
●瞥地; 速急之意 猶言一瞥 瞥然 瞥 倏忽 疾視 暫見之意 地 助詞
●覆車; 翻車 比喩失敗的敎訓
거(擧)하다. 곽시자(*廓侍者)가 덕산(*德山)에게 묻되 종상(*從上)의 제성(諸聖)이 어느 곳을 향해 갔습니까 〈너의 콧구멍 속에 있다〉. 덕산이 이르되 뭐라고, 뭐라고(作麽作麽). 〈신뢰는 귀 막음이 미치지 못한다(*迅雷不及掩耳)〉 곽이 이르되 칙령해 비룡마를 점검하렸더니 절름발이 자라가 출두하여 오는구나(*勅點飛龍馬 跛鼈出頭來). 〈집안이 부유하면 아이가 귀엽다〉 덕산이 곧 쉬러 갔다. 〈사람을 관서(寬恕; 饒)함은 이 어리석은 게 아니다〉 내일 덕산이 목욕하고 나오자 곽이 차를 건네어(*過茶) 덕산에게 주었다. 덕산이 곽의 등을 한 번(*一下) 어루만졌다. 〈단송(*斷送)하여 간두(竿頭; 頭는 조사)에 오르게 했다〉 곽이 이르되 이 노한이 비로소(方始) 별지(*瞥地)로구나. 〈복거(*覆車)는 동철(同轍)이다〉 덕산이 또 쉬러 갔다. 〈호두(虎頭)와 호미(虎尾)를 일시에 거두었다〉
●廓侍者; 수곽시자(守廓侍者)니 송대 임제종승. 세칭이 수곽시자니 흥화존장(임제를 이었음)의 법사 [연등회요11. 오등회원11].
●德山;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니 당대승. 검남(劍南; 사천) 사람이며 속성은 주(周)며 법명은 선감임. 어린 나이에 출가했고 20세에 구족계를 받았음. 대소승(大小乘)의 여러 경에 지취(旨趣)를 관통(貫通)했는데 늘 금강반야경을 강설했으므로 인해 당시에 주금강(周金剛)이라 일컬었음. 후에 예양(澧陽)에 이르러 용담숭신(龍潭崇信)을 참알(參謁)했는데 야심(夜深)에 용담이 지촉(紙燭)을 불어 끄는 사이에 휑하게(豁然) 돈오(頓悟)했음. 늘 방타(棒打; 주장자로 때림)로써 가르침을 삼은지라 덕산방(德山棒)의 칭호가 있음. 스님이 예양(澧陽)에 머문 30년에 당무종(唐武宗; 재위 841-846)의 폐교(廢敎)를 만나 독부산(獨浮山)의 석실(石室)로 피난하였다가 대중(大中; 847-859) 초에 무릉(武陵; 湖南) 태수(太守) 설정망(薛廷望)의 견고한 청에 응해 비로소 덕산에 거주하며 종풍을 크게 떨쳤음. 함통 6년 12월 3일 홀연히 여러 문도(門徒)에게 고해 가로되 허공을 어루만지고 곡향(谷響)을 쫓음은 너희의 심신(心神)을 노고롭게 하나니 꿈과 깸이 그른 줄 깨친다면 필경에 무슨 일이 있겠는가. 말을 마치자 편안히 앉아 화거(化去)했으니 나이는 84며 승랍(僧臘)은 65임. 칙시(敕諡)가 견성대사(見性大師)며 법사(法嗣)로는 암두전활(巖頭全豁)ㆍ설봉의존(雪峰義存) 등이 있음 [송고승전12. 전등록15. 조당집5. 오등회원7].
●從上; 종전(從前). 이전(以前).
●迅雷不及掩耳; 내세(來勢)가 흉맹(凶猛)하여 사람이 와서 방비에 미치지 못하게 함에 비유함. ▲변정론6. 불꽃의 위력이 혁요(赫耀; 환히 빛남)하매 동자가 능히 정목(正目)으로 보지 못하고 신뢰(迅雷)가 분격(奮擊)하매 나부(懦夫; 나약한 사내)가 능히 귀를 벌려 듣지 못한다.
●勅點飛龍馬 跛鼈出頭來; 영준(英俊)한 납승을 찾으려고 하는데 도리어 이 둔한(鈍漢)이 나옴에 비유함. 칙점(勅點)은 칙명에 의해 점호(點呼)를 행함. 비룡마는 8척 이상의 준마. 칙(勅)은 칙(敕)과 같음.
●過茶; 과(過)는 급여임. 통아(通雅) 여(予)를 또한 일러 과(過)라 한다.
●一下; 일회(一回).
●斷送; 1. 타발(打發; 파견해서 일을 처리하게 함). 발송. 전송. 2. 훼멸(毀滅). 여기에선 1을 가리킴.
●瞥地; 속급(速急; 급속)의 뜻. 일별(一瞥)ㆍ별연(瞥然)이라고 말함과 같음. 별(瞥)은 숙홀(倏忽; 갑자기)ㆍ질시(疾視; 빨리 보다)ㆍ잠견(暫見; 잠시 보다)의 뜻이며 지는 조사.
●覆車; 번거(翻車; 엎어진 수레). 실패의 교훈에 비유함.
師云 德山尋常 *敲風打雨 *呵佛罵祖 這僧*過犯彌天 爲甚却放過 殊不知 撲牛不用索 *殺人不用刀 幾曾放過來 *老黃龍道 德山持聾作啞 雖然暗得便宜 廓公*掩耳偸鈴 爭奈傍觀者醜 萬松道 豈止偸鈴 如九重淵底 驪龍頷下 抉珠*正値龍睡 若覺時必爲*虀粉 大潙喆云 若不登龍門 焉知滄海寬 直饒浪擊千尋 爭奈龍王不顧 萬松道 *纖鱗片甲不足爲怪 佛果道 德山直是惡手脚 見這僧不是受鉆鎚底人 所以便休去 萬松道 古人*遇物臨機 各有方便 山謂*巖頭曰 爾已後向老僧頭上屙去在 巖頭後來 果謂大小*德山不會末後句 古人抑揚縱奪 豈得失勝負可拘 黃龍大潙只擧大綱 更看天童頌出深細 頌云
●敲風打雨; 呼風喚雨 又作打風打雨
●呵佛罵祖; 禪家認爲所謂佛聖祖師 一旦說出口 或存念于心 便是言句知解 區別妄念 便是對淸淨佛性的汚染 因而呵佛罵祖 遂成爲禪僧常用之作略 亦作呵佛叱祖 喝佛罵祖等
●過犯彌天; 形容罪過極大 過犯 過錯 過失 彌天 滿天
●殺人不用刀; 謂禪師不用繁瑣言句 不露痕迹 殺滅學人分別情識 及種種塵俗執著
●老黃龍; 指黃龍慧南 見上第七則黃龍南
●掩耳偸鈴; 掩著兩耳去偸鈴 比喩虛妄自欺 禪家用作斥責語 與掩耳偸香同義
●正値龍睡; 莊子列禦寇曰 河上有家貧恃緯蕭而食者 其子沒於淵 得千金之珠 其父謂其子曰 取石來鍛之 夫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 子能得珠者 必遭其睡也 使驪龍而寤 子尙奚微之有哉
●虀粉; 細粉 粉末 碎屑
●纖鱗片甲; 泛指一切有鱗和甲的水生動物
●遇物; 物 人也
●巖頭; 巖頭全豁(828-887) 又作全奯 唐代僧 泉州(今屬福建)人 俗姓柯 出家於靈泉寺 受具足戒於長安西明寺 與雪峰義存 欽山文邃同修互勉 竝參訪仰山慧寂 又參學於德山宣鑑 承其法嗣 出居鄂州(今湖北武昌)巖頭院 大振宗風 故又稱巖頭全豁 唐光啓三年四月 賊亂 臨刃仍泰然自若 大喝一聲而終 壽六十 諡號淸儼大師 [宋高僧傳二十三 祖堂集七 景德傳燈錄十六]
●德山不會末後句; 見下第五十五則
스님이 이르되 덕산은 심상(尋常)에 고풍타우(*敲風打雨)하고 가불매조(*呵佛罵祖)했다. 저승(這僧; 廓侍者)은 과범이 미천(*過犯彌天)했거늘 무엇 때문에 도리어 방과(放過)했는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소를 때리면서 노를 쓰지 않고 사람을 죽이면서 칼을 쓰지 않거늘(*殺人不用刀) 어찌 일찍이 방과했으랴. 노황룡(*老黃龍)이 말하되 덕산은 지롱작아(持聾作啞; 귀머거리를 가지고 벙어리를 짓다)했나니 비록 그렇지만 몰래 편의를 얻었고 곽공(廓公)은 엄이투령(*掩耳偸鈴)했나니 방관자가 추(醜)하게 여김을 어찌하겠는가. 만송이 말하노니 어찌 투령(偸鈴)에 그치겠는가. 마치 구중(九重)의 못 바닥, 이룡(驪龍)의 턱 아래에서 구슬을 도려내되 바로 용의 수면을 만났다(*正値龍睡). 만약 깨었을 때라면 반드시 제분(*虀粉)이 되었으리라. 대위철(大潙喆; 慕喆)이 이르되 만약 용문에 오르지(登龍門) 않는다면 어찌 창해의 넓음을 알겠는가. 직요(直饒; 가령) 파랑이 천심(千尋)을 치더라도 용왕이 돌아보지 않음을 어찌하겠는가. 만송이 말하노니 섬린편갑(*纖鱗片甲)은 족히 괴이함이 되지 않는다. 불과(佛果; 克勤)가 말하되 덕산은 바로 이 악수각(惡手脚)인데 이 중은 이 겸추(鉆鎚)를 받을 사람이 아님을 본지라 소이로 곧 쉬러 갔다. 만송이 말하노니 고인은 우물(*遇物)하고 임기(臨機)하면서 각기 방편이 있다. 덕산이 암두(*巖頭)에게 일러 가로되 네가 이후(已後)에 노승의 두상(頭上)을 향해 똥을 눌 것이다. 암두가 후래(後來)에 과연 이르되 대소(大小) 덕산이 말후구를 알지 못하셨다(*德山不會末後句). 고인이 억양(抑揚)하고 종탈(縱奪)하면서 어찌 득실승부(得失勝負)로 가히 구속하겠는가. 황룡과 대위(大潙)는 다만 대강(大綱)을 들었으니 다시 천동의 송출(頌出)의 심세(深細)함을 보아라. 송운(頌云)하되
●敲風打雨; 바람을 부르고 비를 부름.(呼風喚雨). 또 타풍타우(打風打雨)로 지음.
●呵佛罵祖;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이른 바 불성(佛聖)과 조사가 하루아침에 설해 입에서 나오매 혹 마음에 생각을 둔다면 바로 이는 언구의 지해며 구별하는 망념임. 곧 이것은 청정한 불성에 대한 오염이므로 인하여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나니 드디어 선승이 상용하는 작략(作略)이 됨. 또 가불질조(呵佛叱祖)ㆍ할불매조(喝佛罵祖) 등으로 지음.
●過犯彌天; 죄과(罪過)가 극대(極大)함을 형용. 과범(過犯)은 과착(過錯), 과실(過失). 미천(彌天)은 만천(滿天).
●殺人不用刀; 이르자면 선사가 번쇄(繁瑣; 번다하고 자질구레함)한 언구를 쓰지 않고 흔적을 드러내지 않고 학인의 분별과 정식 및 갖가지 진속(塵俗)의 집착을 살멸(殺滅)함.
●老黃龍; 황룡혜남(黃龍慧南)을 가리킴. 위 제7칙 황룡남(黃龍南)을 보라.
●掩耳偸鈴; 두 귀를 가리고 가서 방울을 훔침이니 허망하게 스스로 속음에 비유함. 선가에서 척책어(斥責語; 責罵하는 말)로 지어 씀. 엄이투향(掩耳偸香)과 같은 뜻.
●正値龍睡; 장자 열어구(列禦寇)에 가로되 하상(河上)에 집안이 가난해 위소(緯蕭; 緯는 짤 위, 씨줄 위, 蕭는 蘆草니 곧 갈대를 엮음)에 의지해 의식(衣食)하는 자가 있었다. 그 아들이 연못에 잠몰(潛沒)하여 천금(千金)의 구슬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일러 가로되 돌을 취해 와서 그것을 부수어라(鍛은 疏에 椎라 함). 무릇 천금의 구슬은 반드시 구중(九重)의 연못, 이룡(驪龍)의 턱 아래 있으리니 자네가 능히 구슬을 얻은 것은 반드시 그 수면을 만났으리라. 이룡으로 하여금 깨게 했다면 자네가 오히려 어찌 조금이라도 남아 있겠는가.
●虀粉; 세분(細粉). 분말(粉末). 쇄설(碎屑; 깨진 부스러기).
●纖鱗片甲; 널리 일체의 비늘과 껍데기가 있는 수생동물(水生動物)을 가리킴.
●遇物; 물(物)은 인(人)임.
●巖頭; 암두전활(巖頭全豁; 828-887)이니 또 전활(全奯)로 지음. 당대승이며 천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이며 속성은 가(柯). 영천사에서 출가하였고 장안의 서명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음. 설봉의존(雪峰義存)ㆍ흠산문수(欽山文邃)와 함께 수행하고 서로 권면(勸勉)했음. 함께 앙산혜적(仰山慧寂)을 참방했고 또 덕산선감(德山宣鑑)에게 참학(參學)해 그 법사(法嗣)를 이었음. 출세하여 악주(鄂州; 지금의 湖北 武昌)의 암두원(巖頭院)에 거주하면서 종풍을 크게 떨친지라 고로 또 칭호가 암두전활(巖頭全豁)임. 당 광계 3년 4월에 도적이 난입하자 칼날에 임해 그대로 태연자약(泰然自若)했으며 대갈일성(大喝一聲)하고 마쳤으니 나이는 60이며 시호는 청엄대사(淸儼大師) [송고승전23. 조당집7. 경덕전등록16].
●德山不會末後句; 아래 제55칙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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