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0 의단선사(義端禪師) 03

태화당 2023. 4. 8. 08:27

有僧云 曾辭一老宿示某甲云 去則親良朋附道友 未審老宿意旨如何 才禮拜次 師云 禮拜一任 不得認奴作郞 僧問 如何是直截根源 師乃擲下拄杖入方丈 一日師謂衆曰 語是謗寂是誑 寂語向上有路在 老僧口門窄 不能與汝說得 便下堂 僧問 一句子如何 師云 此間一句亦無 僧問 正因爲什麽無事 師云 我不曾停留 又云 假饒重重剝得淨盡無停留 權時施設亦是方便接人 若是那邊事無有是處

認奴作郞; 將奴僕錯認作主人 喩參學者不明自心是佛自我爲主 却向外尋覓成佛之道 將種種言敎施設權宜法門認作佛法 郞 主人

口門; 卽口 門 形狀或作用象門的 如爐門 閘門 又特指人身的孔竅 如産門 肛門 口門

正因; 對緣因而言 正生法之因種曰正因 資助之力曰緣因

那邊; 代詞 指示比較遠的人和事物 這的相對 二隱指超越塵俗 超越空間的禪悟境界 此指二

 

어떤 중이 이르되 일찍이 1노숙(老宿)에게 고별하자 모갑에게 보여 이르되 가거든 곧 양붕(良朋)을 친근(親近)하고 도우(道友)에게 의탁(依託; )하라. 미심하오니 노숙의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如何) 하고는 겨우 예배하던 차에 사운 예배는 일임하지만 인노작랑(認奴作郞)함을 얻지 말아라. 승문(僧問) 무엇이 이 근원을 직절함입니까(直截根源). 스님이 곧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리고 방장에 들어갔다. 어느 날 스님이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어()는 이 방()이며 적()은 이 광(; 속이다)이니 적어(寂語)의 향상(向上)에 길이 있다. 노승은 구문(口門)이 좁아서() 능히 너희에게 설득(說得; 은 조사)하여 주지 못한다. 바로 하당(下堂)했다. 승문(僧問) 일구자(一句子; 는 조사)가 어떻습니까. 사운 차간(此間)엔 일구(一句)도 또한 없다. 승문 정인(正因)엔 무엇 때문에 무사(無事)합니까. 사운 나는 일찍이 정류(停留)하지 않았다. 우운(又云) 가요(假饒; 가령. 假使) 거듭거듭(重重) 박득(剝得; 벗기다)하여 깨끗이 없애 정류가 없더라도 권시(權時; 暫時)의 시설(施設)이며 역시 방편으로 접인(接人)함이니 만약 이 나변사(那邊)일진대 옳은 곳이 있지 않다.

認奴作郞; 노복(奴僕)을 가지고 착인하여 주인으로 삼음이니 참학자가 자심이 이 부처라서 자아가 주인이 됨을 밝히지 못하고 도리어 밖을 향해 성불할 도를 심멱(尋覓)하면서 갖가지 언교(言敎)의 시설인 권의법문(權宜法門)을 가지고 인정해 불법으로 삼음에 비유함. ()은 주인.

口門; 곧 입. ()은 형상이나 혹은 작용이 문을 형상하는 것이니 예컨대() 노문(爐門)ㆍ갑문(閘門). 또 특별히 사람 몸의 공규(孔竅; 구멍)를 가리킴이니 예컨대() 산문(産門)ㆍ항문(肛門)ㆍ구문(口門).

正因; 연인(緣因)에 상대해 말함이니 바르게 법을 내는 인종(因種)을 가로되 정인이며 자조(資助)의 힘을 가로되 연인임.

那邊; 1. 대사(代詞). 먼 사람과 사물을 지시하며 비교함. (; 이것)의 상대. 2. 진속(塵俗)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한 선오(禪悟)의 경계를 은유로 가리킴. 여기에선 2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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