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

나호야록상 서여(西余) 정단선사(淨端禪師)

태화당 2025. 10. 14. 09:55

湖州西余淨端禪師 字表明 出於湖之歸安丘氏 甫六歲 事吳山解空院寶暹爲師 暹數欲以貲補 端謝曰 志不願爲進納僧 當肆業與三寶數 亦未晩耳 年二十有六 始獲僧服 旣而觀弄獅子 頓契心法 乃從仁岳法師受楞嚴要旨 一日 岳以經中疑難十數 使其徒答之 唯端呈二偈曰 七處徵心心不遂 懵懂阿難瞥地 直饒徵得見無心 也是泥中洗土塊 又曰 八還之敎垂來久 自古宗師各分剖 直饒還得不還時 也是蝦趒不出斗 岳視而驚異曰 子知見高妙 必弘頓宗 于時 齊岳禪師住杭之龍華 道價照映東吳 端往參禮 機緣相契 不覺奮迅翻身作狻猊狀 岳因可之 自是叢林雅號爲端獅子 端天資慈祥 戒撿不違 恤飢問寒 如切諸己丞相子厚由樞政歸吳 致端住靈山 繼遇有詔除拜 適迺翁體中不佳 進退莫擬 端投以偈曰 點鐵成金易 忠孝兩全難 子細思量著 不如箇湖州長興靈山孝感禪院老松樹下無用野僧閑 又甞往金陵 謁王荊公 以其在朝更新庶務 故作偈曰 南無觀世音 說出種種法 衆生業海深 所以難救拔 往往沈沒者 聲聲怨菩薩 吳興劉燾撰端碑 荊公平時見端偈語稱賞之曰 有本者 故如是然 所獻二公偈竝出禪悅遊戲 使不以方外有道者遇之 其取詬厲也必矣 此可謂相忘於道術也歟

●湖州; 位於浙江省北太湖南 有移忠寺 大雲寺 仁王院 法華寺等

●淨端; (1030-1103) 宋代臨濟宗僧 字表明 湖之歸安丘氏 始見弄師子發明心要 往見龍華齊嶽 蒙印可 遂旋里合綵爲師子皮 時被之 因號端師子 住湖州西余山 宋徽宗崇寧癸未十二月五日 一笑而化 壽七十四(或云七十二) 僧臘四十九 [五燈全書二十五 羅湖野錄上 普燈錄三 禪林僧寶傳十九]

●進納僧; 試經得度而納金以得度牒

●楞嚴;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十卷 略稱大佛頂經 首楞嚴經 楞嚴經 首楞嚴義疏注經一曰 大唐神龍元年乙已歲(705) 五月二十三日 中天竺沙門般剌蜜帝 於廣州制止道場譯 (中略)又據開元中沙門智昇撰釋敎目錄二十卷 其第九云 大佛頂首楞嚴經十卷 大唐沙門懷迪 於廣州譯 迪循州人 住羅浮山南樓寺 久習經論 備諳五梵 因遊廣府 遂遇梵僧未詳其名 對文共譯 勒成十卷 經之題目 紙數文句 與今融本竝不差異

●七處徵心; 佛於楞嚴會上徵詰阿難心目所在之處 阿難先後以七處回答之 均爲佛所論破 稱爲七處徵心 一在內 二在外 三潛根 四在闇內 五隨所合處 六在中間 七無著

●阿難; <梵> ānanda 阿難陀之略 譯曰歡喜 慶喜 斛飯王之子 提婆達多之弟 佛之從弟 十大弟子之一 禪宗第二祖 生於佛成道之夜 佛壽五十五 阿難二十五歲時出家 從侍佛二十五年 受持一切佛法 [中阿含第八侍者經 智度論三 文句二之上 阿彌陀經慈恩疏上]

●瞥地; 速急之意 猶言一瞥 瞥然 瞥 倏忽 疾視 暫見之意 地 助詞

●八還; 八還辨見 諸變化相 各還本所因處 有八種也 楞嚴經二曰 阿難汝咸看此諸變化相 吾今各還本所因處 云何本因 阿難此諸變化 明還日輪 何以故 無日不明 明因屬日 是故還日 暗還黑月 通還戶牖 擁還牆宇 緣還分別 頑虛還空 欝𡋯還塵 淸明還霽 則諸世間一切所有 不出斯類 汝見八種見精明性 當欲誰還 何以故 若還於明 則不明時無復見暗 雖明暗等種種差別 見無差別 諸可還者自然非汝 不汝還者非汝而誰 則知汝心本妙明淨 汝自迷悶喪本受輪 於生死中常被漂溺 是故如來名可憐愍

●宗師; 一專指傳佛心宗(禪宗)之師 傳正法爲衆所尊崇者 稱曰宗師 二指體得經律論三藏之宗旨 學德兼備 堪爲萬人師範之高僧

●齊岳; 又作齊嶽 宋代臨濟宗僧 從谷隱蘊聰受法 住杭州龍華寺 [五燈會元十五 五燈嚴統十五]

●東吳; 古地域名 相當於現在江蘇南部 浙江 安徽南部地區

●機緣; 一機謂根機 緣謂因緣 衆生之根機與悟法之因緣 兩者契合 則獲省悟 二禪師臨機應緣的問答語句 擧止作略 此指一

●奮迅; 祖庭事苑七奮迅三昧 奮迅 振毛羽狀

●叢林; 指僧衆聚居之寺院 尤指禪宗寺院 ▲祖庭事苑二 叢林 梵語貧婆那 此云叢林 大論(大智度論三)云 僧伽 秦言衆 多比丘一處和合 是名僧伽 譬如大樹叢聚 是名爲林 一一樹不名爲林 如一一比丘不名爲僧 諸比丘和合故名僧 僧聚處得名叢林 又大莊嚴論(大莊嚴論經一)云 如是衆僧者 乃是勝智之叢林 一切諸善行 運集在其中 (中略)今禪庭稱叢林也

●慈祥; 指老年人或父母溫和的態度和神色

●諸己; 諸 之於的合音

●丞相; 官名 一般指皇帝下面的最高行政官 輔佐皇帝總理百政的官員 戰國 秦朝 漢朝 輔佐君主的最高官吏 宰相不一定是丞相 宰相在不同朝代 有不同的官職對應 比如在唐玄宗時期改尙書僕射爲丞相 當時的丞相就不是宰相之職 元朝的行省丞相則爲地方官 亦非宰相 [百度百科]

●除拜; 授官 除舊職 拜新官

●王荆公; 王安石 世稱王荊公 又諡號爲文 稱王文公

●南無; <梵> namas <巴> namo 又作南牟 那謨 南謨 那摩 曩莫 納莫等 此云敬禮 歸敬 歸依 歸命 歸趣 信從 ▲玄應音義六 南無 或作南謨 或言那莫 皆以歸禮譯之 言和南者訛也 正言煩淡或言槃淡 此云禮也 或言歸命 譯人義安命字也 ●觀世音; <梵> Avalokiteśvara 玄應經音義五 觀世音 梵言阿婆盧吉低舍婆羅 此譯云觀世自在 舊譯云觀世音或言光世音 竝訛也 ▲妙法蓮華經入疏一 天竺云 婆婁吉低稅 此云觀世音 思益經云 若衆生見者 卽時畢定得於菩提 稱名者得免衆苦 故名觀音 ▲慈恩寺三藏法師傳二 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唐言觀自在 合字連聲梵語如上 分文而言 卽阿縛盧枳多譯曰觀 伊濕伐羅譯曰自在 舊云光世音 或觀世音 或觀世音自在 皆訛也

●衆生; <梵> bahu-jana jantu jagat 或 sattva 梵語僕呼繕那 禪頭 社伽 薩埵 華言有情 含識(卽含有心識者) 含生 含情 含靈 群生 群萌 群類

●業海; 謂種種之業 如大海也 ◆業; 梵云羯磨 爲造作之義 意謂行爲 所作 行動 作用 意志等身心活動

●菩薩; (一)具名菩提薩埵 舊譯爲大道心衆生 道衆生等 新譯曰大覺有情 覺有情等 謂是求道之大心人 故曰道心衆生 求道求大覺之人 故曰道衆生 大覺有情 又薩埵者勇猛之義 勇猛求菩提故名菩提薩埵 又譯作開士 始士 高士 大士等 義譯也 總名求佛果之大乘衆 [注維摩經一 大乘義章十四 法華玄贊二 佛地論二 淨名疏一] (二) 對僧人的敬稱

●塔; 一墓塔 安葬保存僧人遺體之建築 二建塔安葬

●禪悅; 入於禪定者 其心愉悅自適之謂

●詬厲; 指責 嘲罵

 

호주(湖州) 서여(西余) 정단선사(淨端禪師)는 자가 표명(表明)이며 호(湖; 湖州)의 귀안(歸安) 구씨(丘氏)에서 출생했다. 겨우(甫) 6세에 오산(吳山) 해공원(解空院) 보섬(寶暹)을 모시며 스승으로 삼았다. 보섬이 자주(數) 재물(貲)로써 보궐(補闕; 補)하려 하자 단(端)이 사양(辭讓; 謝)하며 가로되 의지(意志; 志)가 진납승(進納僧)이 됨을 원하지 않습니다. 마땅히 이업(肆業; 학업을 익힘)하여 삼보(三寶; 佛法僧寶)의 수(數)에 참여(參與; 與)해도 또한 늦지 않습니다. 나이 26에 비로소(始) 승복(僧服)을 얻었다. 기이(旣而; 不久) 사자(獅子; 사자탈)를 희롱함을 보다가 심법(心法)에 돈계(頓契)했다. 이에 인악법사(仁岳法師)를 좇아 릉엄(楞嚴)의 요지(要旨)를 받았다. 어느 날 인악이 경중(經中)의 의난(疑難) 십수(十數)로써 그 도중(徒衆)으로 하여금 답하게 했다. 오직 단만이 2게를 드려(呈) 가로되 칠처징심(七處徵心)하여도 마음을 이루지(遂) 못하니/ 몽동(懵懂)한 아난(阿難)이 별지(瞥地)가 아니다/ 직요(直饒; 가령) 징득(徵得)하여 무심(無心)을 보더라도/ 또 이는 진흙 속에서 토괴(土塊)를 씻음이다. 우왈(又曰) 팔환지교(八還之敎)를 드리워 온 지 오래며/ 자고(自古)로 종사(宗師)가 각기 분부(分剖; 分析)했다/ 직요(直饒) 환(還)하여 불환(不還)을 얻을 때라도/ 또 이는 두꺼비가 뛰어 두(斗; 말)를 벗어나지 못함이다. 인악이 보고 경이(驚異)하며 가로되 너(子)는 지견이 고묘(高妙)하니 반드시 돈종(頓宗)을 홍포(弘布; 弘)하리라. 우시(于時; 그때. 당시)에 제악선사(齊岳禪師)가 항(杭)의 용화(龍華)에 주(住)했고 도가(道價)가 동오(東吳)를 조영(照映)했다. 단이 가서 참례했고 기연(機緣)이 상계(相契)했다. 불각(不覺)에 분신(奮迅)하고 번신(翻身; 몸을 뒤집다)하여 산예(狻猊; 사자)의 형상(形狀; 狀)을 지었다. 제악이 인하여 인가(印可)하였다(可之). 이로부터 총림(叢林)에서 아호(雅號; 高雅의 명호)로 단사자(端獅子)라 했다. 단(端)은 천자(天資)가 자상(慈祥)했고 계검(戒撿; 계를 撿束)하여 위배하지 않았고 주린 이를 구휼(救恤)하고 추위를 문안하되(恤飢問寒) 제기(諸己; 자기)에 절박(切迫; 切)함과 같았다. 장승상(章丞相) 자후(子厚)가 추정(樞政)으로 말미암아 귀오(歸吳)하여 단(端)을 영산(靈山)에 주(住)하게 하였는데 이어서(繼) 조칙이 있어 제배(除拜)됨을 만났다. 마침 곧(適迺) 옹(翁; 子厚를 가리킴)의 몸 속이 좋지(佳) 않아(질병이 있음) 진퇴(進退)를 헤아리지(擬) 못했다. 단(端)이 게를 던져 가로되 쇠에 점찍어 금을 이루기는 쉬우나/ 충효(忠孝)를 양전(兩全)하기는 어렵다/ 자세히 사량하매(思量著)/ 저(箇) 호주(湖州) 장흥(長興) 영산(靈山) 효감선원(孝感禪院)의 늙은 소나무 아래 무용(無用)한 야승(野僧)의 한가함만 같지 못하다. 또 일찍이 금릉(金陵; 지금의 江蘇 南京))으로 가서 왕형공(王荊公; 王安石)을 예알했는데 그가 조정(朝廷)에 있으면서 서무(庶務)를 갱신(更新)하는지라 고로 작게(作偈)하여 가로되 나무관세음(南無觀世音)/ 갖가지 법을 설해 내거니와/ 중생(衆生)의 업해(業海)가 깊어/ 소이로 구발(救拔)하기 어렵다/ 왕왕(往往) 침몰(沈沒)한 자가/ 소리소리(聲聲) 보살(菩薩)을 원망(怨望; 怨)한다. 오흥(吳興) 유도(劉燾)가 단의 탑비(碑)를 지었다(撰). 형공(荊公)이 평시에 단의 게어(偈語)를 보고 칭상(稱賞)하여 가로되 근본이 있는 자인지라 고로 이와 같이 그러하다. 이공(二公; 子厚와 王安石)에게 바친 바 게는 모두(竝) 선열(禪悅)의 유희(遊戲)에서 나왔으며 방외(方外)의 유도자(有道者)가 그것(之)을 만나지 못하게 하였음은 그것이 구려(詬厲)를 취함이 필연(必然; 必)이리라. 이것은(此) 가위(可謂) 도술(道術)에서 상망(相忘)하였음인저.

●湖州; 절강성 북쪽의 태호의 남쪽에 위치함. 이충사ㆍ대운사ㆍ인왕원ㆍ법화사 등이 있음.

●淨端; (1030-1103) 송대 임제종승. 자는 표명이며 호(湖)의 귀안 구씨. 처음에 농사자(弄師子; 사자탈의 희롱)를 보다가 심요를 발명했음. 가서 용화제악(龍華齊嶽)을 뵙고 인가를 받았음. 드디어 향리로 돌아가 비단을 합해 사자피(師子皮)를 만들고 때로 이를 입었으며 인하여 호하기를 단사자(端師子)라 했음. 호주 서여산에 거주하다가 송 휘종 숭녕 계미 12월 5일 한 번 웃고 화(化; 죽음)했음. 나이는 74(혹 이르되 72)며 승랍은 49 [오등전서25. 나호야록상. 보등록3. 선림승보전19].

●進納僧; 시경득도(試經得度)하면서 금을 납입하고 도첩을 얻음.

●楞嚴;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이니 10권. 약칭이 대불정경(大佛頂經)ㆍ수릉엄경(首楞嚴經)ㆍ릉엄경임. 수릉엄의소주경1(首楞嚴義疏注經一)에 가로되 대당 신룡 원년 기사세(705) 5월 23일 중천축사문(中天竺沙門) 반랄밀제(般剌蜜帝)가 광주(廣州) 제지도량(制止道場)에서 역(譯)했다 (중략) 또 개원(開元) 중 사문 지승(智昇)이 지은 석교목록(釋敎目錄) 20권에 의거하자면 그 제9에 이르되 대불정수릉엄경십권(大佛頂首楞嚴經十卷) 대당사문(大唐沙門) 회적(懷迪)이 광주(廣州)에서 역(譯)했다. 회적은 순주 사람이다. 나부산(羅浮山) 남루사(南樓寺)에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경론을 익혔으며 오범(五梵)을 갖춰 안다. 광부(廣府)에 유람함으로 인해 드디어 그 이름이 미상인 범승(梵僧)을 만났는데 글을 대조하며 공역(共譯)해 다스려 10권을 이루었다. 경의 제목과 지수(紙數)와 문구가 지금의 융본(融本)과 모두 차이 나지 않는다.

●七處徵心; 불타가 릉엄회상에서 아난의 심목(心目)의 소재(所在)하는 곳을 징힐하매 아난이 선후 7처로써 회답했고 균일하게 불타가 논파(論破)하는 바가 되었는데 일컬어 칠처징심이라 함. 1은 재내(在內)며 2는 재외(在外)며 3은 잠근(潛根)이며 4는 재암내(在闇內)며 5는 수소합처(隨所合處)며 6은 재중간(在中間)이며 7은 무착(無著)임.

●阿難; <범> ānanda. 아난타(阿難陀)의 약칭. 번역해 가로되 환희(歡喜)ㆍ경희(慶喜)임. 곡반왕(斛飯王)의 아들이며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동생이며 부처의 종제(從弟)며 10대 제자의 하나. 선종 제2조. 부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했으며 부처의 나이가 55며 아난이 25세 이었을 때 출가했음. 부처를 좇아 시봉하기 25년에 일체의 불법을 수지(受持)했음 [중아함제8시자경. 지도론3. 문구2지상. 아미타경자은소상].

●瞥地; 속급(速急; 급속)의 뜻. 일별(一瞥)ㆍ별연(瞥然)이라고 말함과 같음. 별(瞥)은 숙홀(倏忽; 갑자기)ㆍ질시(疾視; 빨리 보다)ㆍ잠견(暫見; 잠시 보다)의 뜻이며 지는 조사.

●八還; 팔환변견(八還辨見)임. 모든 변화의 모양은 각각 본래 인했던 바의 곳으로 돌아가나니 8종 있음. 릉엄경2에 가로되 아난아, 네가 이 모든 변화의 모양을 다 보거니와 내가 이제 본래 인했던 바의 곳으로 돌리겠다. 무엇이 본인(本因)인가. 아난아, 이 모든 변화는 밝음은 일륜으로 돌아간다. 무슨연고인가. 해가 없으면 밝지 못하나니 밝음의 인(因)은 해에 속한다. 이런 고로 해로 돌아간다. 어둠은 흑월(黑月)로 돌아가고 통(通)은 호유(戶牖; 문)로 돌아가고 옹색(壅塞; 擁)은 장우(牆宇; 宇는 屋邊)로 돌아가고 연(緣)은 분별로 돌아가고 완허(頑虛)는 허공으로 돌아가고 울발(欝𡋯; 𡋯은 티끌)은 티끌로 돌아가고 청명(淸明)은 갬(霽)으로 돌아간다. 곧 모든 세간의 일체 소유가 이 종류를 벗어나지 않는다. 네가 보는 8종의 견정명성(見精明性)은 마땅히 누구에게 돌리려 하느냐. 무슨 연고인가 하면 만약 밝음으로 돌린다면 곧 밝지 않을 때엔 다시 어둠을 보지 못한다. 비록 명암 등이 갖가지로 차별이지만 견(見)은 차별이 없다. 모든 가히 돌려주는 것은 자연히 네가 아니지만 네가 돌려주지 못하는 것은 네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곧 알지니 너의 마음은 본래 묘하고 명정(明淨)하지만 네가 스스로 미민(迷悶)하여 근본을 상실하고 윤회를 받아 생사 중에 늘 표닉(漂溺)함을 입는다. 이런 고로 여래가 이름해 가히 연민(憐愍)이라 한다.

●宗師; 1. 오로지 부처의 심종(心宗; 禪宗)을 전하는 스님을 가리킴. 정법(正法)을 전해 대중에게 존숭(尊崇)되는 바가 되는 자를 호칭해 가로되 종사임. 2. 경률론(經律論) 3장의 종지(宗旨)를 체득하고 학덕을 겸비(兼備)하여 감(堪; 可)히 만인(萬人)의 사범(師範)이 되는 고승(高僧)을 가리킴.

●齊岳; 또 제악(齊嶽)으로 지음. 송대 임제종승. 곡은온총(谷隱蘊聰)을 좇아 법을 받았고 항주 용화사(龍華寺)에 주(住)했음 [오등회원15. 오등엄통15].

●東吳; 옛 지역의 이름. 현재의 강소 남부ㆍ절강ㆍ안휘 남부 지구에 상당함.

●機緣; 1. 기(機)는 이르자면 근기며 연(緣)은 이르자면 인연이니 중생의 근기와 법을 깨칠 인연임. 양자가 계합해야 곧 성오를 얻음. 2. 선사가 임기하여 응연하는 문답의 어구와 거지(擧止)의 작략.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奮迅; 조정사원7 분신삼매. 분신(奮迅)은 털과 깃을 떨치는 형상이다.

●叢林; 승중(僧衆)이 모여 거처하는 사원을 가리킴. 특히 선종사원(禪宗寺院)을 가리킴. ▲조정사원2. 총림(叢林) 범어로 빈바나(貧婆那)는 여기에선 이르되 총림임. 대론(大論; 대지도론3)에 이르되 승가(僧伽)는 진(秦)나라 말로 중(衆)이며 많은 비구가 한 곳에서 화합함이니 이 이름이 승가(僧伽)다. 비유컨대 큰 나무가 빽빽히 모여야 이를 이름해 숲이라 하고 하나하나의 나무는 숲이라고 이름하지 않음과 같으며 마치 하나하나의 비구는 승(僧. 중 승)이라고 이름하지 않고 여러 비구가 화합해야 고로 승이라 이름함과 같나니 승이 모인 곳이라야 총림이란 이름을 얻는다. 또 대장엄론(대장엄론경1)에 이르되 이와 같은 중승(衆僧)이란 것은 곧 이 승지(勝智)의 총림이니 일체의 모든 선행(善行)이 운집해 그 가운데 있다 (중략) 지금은 선정(禪庭)을 총림이라 일컬음.

●慈祥; 노년인(老年人) 혹 부모의 온화한 태도와 신색(神色)을 가리킴.

●諸己; 제(諸)는 지어(之於)의 합음(合音).

●丞相; 벼슬 이름. 일반으로 황제 하면(下面)의 최고 행정관을 가리킴. 황제를 보좌하며 백정(百政)을 총리(總理)하는 관원임. 전국(戰國)ㆍ진조(秦朝)ㆍ한조(漢朝)에선 군주를 보좌하는 최고 괸리였음. 재상(宰相)은 일정한 이 승상이 아니었음. 재상은 부동(不同)의 조대(朝代)에 부동의 관직의 대응이 있었으니 비여(比如) 당 현종 시기엔 상서복야(尙書僕射)를 고쳐 승상(丞相)이라 했고 당시의 승상은 그대로 이 재상의 직이 아니었음. 원조(元朝)의 행성(行省)의 승상은 지방관이 되었으며 또한 재상이 아니었음 [백도백과].

●除拜; 관직을 줌. 구직(舊職)을 제(除)하고 신관(新官)을 배(拜; 벼슬을 줌)함.

●王荆公; 왕안석(王安石)은 세칭이 왕형공이며 또 시호가 문(文)이 되어 왕문공(王文公)으로 일컬음.

●南無; <범> namas. <파> namo. 또 나모(南牟)ㆍ나모(那謨)ㆍ나모(南謨)ㆍ나마(那摩)ㆍ낭모(曩莫)ㆍ납모(納莫)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경례ㆍ귀경ㆍ귀의ㆍ귀명(歸命)ㆍ귀취(歸趣)ㆍ신종(信從)임. ▲현응음의6. 나무(南無) 혹은 나모(南謨)로 지으며 혹은 말하되 나모(那莫)니 모두 귀례(歸禮)로 이를 번역한다. 화남(和南)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르다. 바른 말로는 번담(煩淡) 혹은 말하되 반담(槃淡)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례(禮)다. 혹은 말하되 귀명(歸命)은 번역하는 사람이 뜻대로 명(命)자를 두었음이다.

●觀世音; <범> Avalokiteśvara. 현응경음의5 관세음 범언으로 아바로길저사바라는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관세자재다. 구역에 이른 관세음 혹은 말하기를 광세음은 모두 그르다. ▲묘법연화경입소1. 천축에서 이르되 바루길저세는 여기에선 이르되 관세음이다. 사익경에 이르되 만약 중생이 친견하는 자는 즉시, 필경 꼭 보리를 얻으며 명호를 일컫는 자는 뭇 괴로움을 면함을 얻나니 고로 이름이 관음이다. ▲자은사삼장법사전2. 아바로기다이습벌라보살상(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당나라 말로는 관자재다. 글자를 합하고 소리를 연결한 범어는 위와 같다. 글을 나누어 말하자면 곧 아바로기다는 번역해 가로되 관(觀)이며 이습벌라는 번역해 가로되 자재(自在)다. 예전에 이른 광세음 혹은 관세음 혹은 관세음자재는 다 그르다.

●衆生; <범> bahu-jana. jantu. jagat. 혹 sattva. 범어 복호선나(僕呼繕那)ㆍ선두(禪頭)ㆍ사가(社伽)ㆍ살타(薩埵)는 화언(華言)으로 유정ㆍ함식(含識; 곧 心識을 함유한 자)ㆍ함생ㆍ함정ㆍ함령ㆍ군생ㆍ군맹ㆍ군류임.

●業海; 이르자면 갖가지 업이 대해와 같음임. ◆業; 범어로 이르되 갈마(羯磨; 梵 karma)니 조작의 뜻이 됨. 뜻으로 이르자면 행위ㆍ소작(所作)ㆍ행동ㆍ작용ㆍ의지(意志) 등 몸과 마음의 활동임.

●菩薩; (1). 갖춘 이름은 보리살타(菩提薩埵; 梵 bodhi- sattva). 구역(舊譯)으론 대도심중생(大道心衆生)ㆍ도중생(道衆生) 등이 되며 신역(新譯)은 가로되 대각유정(大覺有情)ㆍ각유정(覺有情) 등임. 이르자면 이는 구도하는 대심(大心)의 사람이므로 고로 가로되 도심중생(道心衆生)이며 도를 구하고 대각을 구하는 사람이므로 고로 가로되 도중생(道衆生)ㆍ대각유정(大覺有情)임. 또 살타란 것은 용맹의 뜻이니 용맹하게 보리를 구하는 고로 이름이 보리살타임. 또 개사(開士)ㆍ시사(始士)ㆍ고사(高士)ㆍ대사(大士) 등으로 번역함은 의역(義譯)이니 총명(總名)이 불과(佛果)를 구하는 대승중(大乘衆)임 [주유마경1. 대승의장14. 법화현찬2. 불지론2. 정명소1]. (2). 승인에 대한 경칭.

●塔; 1. 묘탑(墓塔)이니 승인의 유체(遺體)를 안장하여 보존하는 건축. 2. 건탑(建塔)하여 안장(安葬)함.

●禪悅; 선정에 든 자가 그 마음이 유쾌하고 자적(自適;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즐김)함을 이름.

●詬厲; 가리키며 책망함. 조롱하며 욕함.

 

나호야록 주문제본

 

나호야록 주문제본

2025년 仲秋 번역필. 합 660쪽. 本註補註 合計 1,320 目. 미출간. 원문과 출처가 분명한 한문 주석을 넣고 다시 전체를 한글 번역. 주문 요청이 있을 시 인쇄소 에 부탁해 5일 내에 복사 제본해 발송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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