叢林盛事序 底本 卍續藏第一四八冊
余廁身叢林僅三十年 所見當代諸大老多矣 厭世掩扄丹丘中峰之下 日與艸木俱脫 而陳習未忘 瞌睡之餘 信手抽骨董箱 得江西瑩公所著羅湖野錄一帙 及開卷 首乃無著師之爲序引 有曰 前哲入道機緣 禪書多不備載 其過在當時英俊失於編次 是無衛宗弘法之心而然 遂致有見賢思齊者徒增嘆息 細味其語 誠可箴吾輩懶慢之病 因追憶平日在衆 目見耳聞前輩近世可行可錄之語 共成一編 書成 將呈鄮峰佛照老人 見而悅之 謂侍僧道權曰 此眞吾門盛事也 胡不刊木以傳後世 因以叢林盛事目之 知我罪我 毋加哂焉
歲丁巳慶元三年仲秋日 道融序
●叢林盛事; 二卷 宋代僧古月道融撰 寧宗慶元五年(1199)刊行 收於卍續藏第一四八冊 本書輯錄其平日於叢林之所見所聞 及有關古今諸禪師居士之嘉言善行 內容包括程大卿參黃龍 佛印解東坡玉帶 寶峰祥叉手 普慈聞 最菴印 滎陽郡王等 計一四一項 有注釋書叢林盛事別考一卷 其作者不詳 ◆叢林; 指僧衆聚居之寺院 尤指禪宗寺院
●信手; 信 隨意 任凭
●瑩公; 曉瑩 大慧宗杲之法嗣
●羅湖野錄; 二卷 宋代僧曉瑩撰 收於卍續藏第一四二冊 師爲大慧宗杲之法嗣 壯年歷遊叢林 晩年歸憩江西臨川之羅湖 結湖隱堂 後集錄叢林見聞 諸方尊宿提唱之語 友朋談說議論之言 或得於殘碑蠹簡有關典謨之說等 而成本書 總計近百篇 書中詳錄當時禪門公案 及機鋒語句 緇徒故實 頗具歷史之眞實性 自古爲叢林必讀 被列爲禪門七部書之一 誠爲禪徒修道所不可或缺之指南
●無著; 妙總(?-1163) 宋代楊岐派尼僧 號無著 大慧宗杲法嗣
●機緣; 一機謂根機 緣謂因緣 衆生之根機與悟法之因緣 兩者契合 則獲省悟 二禪師臨機應緣的問答語句 擧止作略 此指二
●知我罪我; 有能知我者方可罪我也 與孔子所言義不同 [虛堂錄犂耕] ▲孟子滕文公 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弒其君者有之 子弒其父者有之 孔子懼 作春秋 春秋 天子之事也 是故孔子曰 知我者其惟春秋乎 罪我者其惟春秋乎
●道融; 宋代黃龍派僧 字古月 塗毒智策(黃龍下四世)法嗣 偶讀羅湖野錄 深有所感 遂以三十年間於叢林之見聞 編集一部近古之名僧善行錄 卽叢林盛事二卷 其餘事蹟不詳 [叢林盛事序]
내가 총림에 측신(廁身; 몸을 섞다)한 지 거의(僅) 30년이며 당대(當代) 여러 대로(大老)를 본 바가 많다. 염세(厭世)하여 단구(丹丘) 중봉(中峰)의 아래 문고리를 닫고(掩扄; 扄은 扃과 같음. 문고리 경) 날로 초목(艸木)과 함께 일탈(逸脫; 脫)했다. 묵은(陳) 습기(習氣; 習)를 잊지 못해 갑수(瞌睡; 졸다)하는 여가(餘暇; 餘)에 손 가는 대로(信手) 동상(董箱; 骨董의 箱子)에서 추골(抽骨; 骨髓를 뽑다)하여 강서(江西) 영공(瑩公)의 소저(所著)인 나호야록(羅湖野錄) 1질(帙)을 얻었는데 및 개권(開卷)하자 첫머리(首)에 무착(無著) 스님이 서인(序引)하였다. 말함이 있었으니(有曰) 전철(前哲)의 입도(入道) 기연(機緣)이 선서(禪書)에 다분히 비재(備載)하지 못한 것은 그 허물이 당시의 영준(英俊)이 편차(編次)에서 잃음에 있었으며 이는 위종홍법(衛宗弘法)의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드디어 견현사제(見賢思齊)하는 자가 도연(徒然; 徒)히 탄식(嘆息)을 더함이 있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 말을 자세히 음미(吟味; 味)하매 참으로 가히 오배(吾輩)의 나만(懶慢)의 병을 경계(警戒; 箴)하였다. 인하여 평일에 대중에 있으면서 목견이문(目見耳聞)한 전배(前輩)나 근세(近世)의 가행가록(可行可錄)의 말을 추억(追憶)하여 공(共)히 1편(編)을 이루었다. 서(書; 書冊)를 이루자 가지고서 무봉(鄮峰) 불조(佛照) 노인에게 보였는데 보고서 이(之)를 기뻐했고 시승(侍僧) 도권(道權)에게 일러 가로되 이것은 참으로(眞) 오문(吾門)의 성사(盛事)다. 어찌(胡) 간목(刊木)하여 후세에 전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인하여 총림성사(叢林盛事)로써 이(之)를 제목(題目; 目)했다. 나를 알아야 나에게 죄를 주나니(知我罪我) 비웃음(哂)을 더하지 말아라(毋).
세(歲)는 정사(丁巳)니 경원(慶元) 3년(1197) 중추일(仲秋日) 도융(道融)이 서(序)하다.
●叢林盛事; 2권. 송대승 고월도융(古月道融)이 지었고 영종(寧宗) 경원 5년(1199)에 간행했으며 만속장(卍續藏) 제148책에 수록되었음. 본서(本書)는 그가 평일에 총림에서 본 것과 들은 것 그리고 고금의 여러 선사(禪師)ㆍ거사(居士)의 가언(嘉言)ㆍ선행(善行)에 관련이 있는 것을 집록(輯錄)한 것임. 내용은 정대경참황룡(程大卿參黃龍)ㆍ불인해동파옥대(佛印解東坡玉帶)ㆍ보봉상차수(寶峰祥叉手)ㆍ보자문(普慈聞)ㆍ최암인(最菴印)ㆍ형양군왕(滎陽郡王) 등을 포괄(包括)하여 합계 141항(項)임. 주석서(注釋書)인 총림성사별고(叢林盛事別考) 1권이 있는데 그 작자가 불상(不詳)임. ◆叢林; 승중(僧衆)이 모여 거처하는 사원을 가리킴. 특히 선종사원(禪宗寺院)을 가리킴.
●信手; 신(信)은 수의(隨意). 임빙(任凭; 마음대로 하게 하다).
●瑩公; 효영(曉瑩)이니 대혜종고의 법사(法嗣).
●羅湖野錄; 2권. 송대승 효영(曉瑩)이 지었음. 만속장 제142책에 수록되었음. 스님은 대혜종고의 법사가 됨. 장년(壯年)에 총림을 역유(歷遊)하였고 만년에 강서 임천의 나호(羅湖)로 돌아가 쉬면서 호은당(湖隱堂)을 결성한 후에 총림의 견문ㆍ제방 존숙의 제창의 말씀ㆍ우붕(友朋)의 담설과 의논의 언어를 집록하였음. 혹은 잔비(殘碑)와 두간(蠹簡)에서 전모(典謨; 經典을 가리킴. 法言)와 유관한 설에서 얻어 본서를 이루었음. 총계가 백편(百篇)에 가까움. 서책 중에서 당시 선문의 공안 및 기봉의 어구와 치도(緇徒)의 고실(故實; 典故)을 상세히 기록했으며 자못 역사의 진실성을 갖추었음. 자고로 총림의 필독서가 되며 선문의 7부서(七部書)의 하나로 나열됨을 입음. 진실로 선도(禪徒)의 수도에 혹 결(缺)해서는 불가한 바의 지남(指南)이 됨.
●無著; 묘총(妙總; ?-1163)이니 송대 양기파 니승. 호는 무착(無著)이며 대혜종고의 법사
●機緣; 1. 기(機)는 이르자면 근기며 연(緣)은 이르자면 인연이니 중생의 근기와 법을 깨칠 인연임. 양자가 계합해야 곧 성오를 얻음. 2. 선사가 임기하여 응연하는 문답의 어구와 거지(擧止)의 작략.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知我罪我; 능히 나를 아는 자가 있어야 비로소 가히 나에게 죄를 줌. 공자가 말한 바와 뜻이 같지 않음 [허당록이경]. ▲맹자 등문공. 세상이 쇠퇴하고 도가 미약하여 사설(邪說)과 폭행(暴行)을 지음이 있다. 신(臣)이 그 군(君)을 시해하는 자가 있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시해하는 자가 있다. 공자가 두려워하며 춘추를 지었다. 춘추는 천하의 일이다. 이런 고로 공자가 가로되 나를 아는 자는 그 오직 춘추며 나에게 죄를 주는 자도 그 오직 춘추다.
●道融; 송대 황룡파승. 자는 고월(古月)이며 도독지책(塗毒智策; 황룡하 4세)의 법사. 우연히 나호야록을 읽다가 깊이 소감이 있었으며 드디어 30년 간 총림에서의 견문으로써 근고(近古)의 명승 선행록(善行錄) 1부를 편집했으니 곧 총림성사(叢林盛事) 2권임. 그 나머지 사적은 불상(不詳) [총림성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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