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상(叢林盛事卷上) 변정당(辨正堂)

태화당 2026. 2. 17. 09:50

辨正堂 嗣佛照 初道價不振 葢初機罕識之 渠家風嚴冷 衆皆畏憚之 凡遇供日 但挂牌一次 主事有白之者 辨曰 我已挂牌了也 如何又虛費常住 金剛圈栗棘蓬且又不會吞透 恰要家常飯 主事不敢進語 後因贊達磨云 昇元殿前懡㦬 洛陽峰畔乖張 皮髓傳成話覇 隻履無處埋藏 不是一番寒徹底 爭得梅華撲鼻香 雪堂見之 奇之曰 先師猶有此人在 只消此贊 可以坐斷天下人舌頭 由是衲僧競奔湊 後居霅之道場山 衆盈五百

常住; 此指常住物 指常備供僧伽受用之物 又作常住僧物 常住 常什 如伽藍房舍等 供給四方僧伽受用之資具卽是 若據爲私有 或買賣之 則犯大罪 常住錢卽指寺院公有之金錢 按四分律行事鈔上一 僧物可分四種 一常住常住物 指廚庫寺舍等 二十方常住物 指供僧之常食等 三現前現前物 指現前之僧物 四十方現前物 指亡僧之遺品 前二種爲四方僧物 後二種卽指現前之僧物 [大方等大集經四十四 四分律五十]

金剛圈; 一種用作武器的金屬圈 喩指禪家機語 古人公案 按這是宋代禪僧的習用詞語 圈 環形 環形的東西 如鐵圈 花圈

栗棘蓬; 栗樹之果實外殼多刺 喚作栗棘蓬 禪家喩指機語因緣古人公案 按這是宋代禪風有所轉變 重視看話頭參公案之後的習用詞語 蓬 某些植物果實的外苞

乖張; 乖角 差違也

話覇; 同話霸 話柄 多指禪家公案 亦作話靶 話把

; 發笑語 或當師家敎化學人之際 於某些難以表達之事物 皆說此字 略具嘲笑之意味

 

변정당(辨正堂; 明辨이니 佛眼淸遠法嗣)은 불조(佛照; 佛眼으로 의심됨)를 이었다(). 처음은 도가(道價)가 부진(不振)했는데 대개(大蓋; ) 초기(初機)가 그()를 앎이 드물었다(). (; )의 가풍이 엄랭(嚴冷)했고 대중이 모두 그()를 외탄(畏憚)했다. 무릇 공일(供日; 供養日)을 만나면 단지 일차(一次) 괘패(挂牌)했다. 주사(主事)에 그것()을 사뢰는 자가 있으면 변왈(辨曰) 내가 이미 괘패(挂牌)해 마쳤거늘 어찌하여 또상주(常住)를 허비하겠는가. 금강권(金剛圈)과 율극봉(栗棘蓬)을 다만 또(且又) 탄투(吞透; 삼키고 투과함)할 줄 알지() 못하면서 마침() 가상(家常; 日常. 平常)의 반()을 요하느냐. 주사(主事)가 감히 진어(進語)하지 못했다. 후에 달마(達磨)를 찬()함으로 인해 이르되 승원전(昇元殿) 앞에서 마라(懡㦬; 부끄러움)했고/ 낙양봉(洛陽峰) 가에서 괴장(乖張; 差違)했다/ 피수(皮髓)를 전()하여 화패(話覇; 話柄)를 이루었고/ 척리(隻履)를 매장할 곳이 없었다/ ()/ 이 한 번 차가움이 철저(徹底)하지 못하다면/ 어찌 매화(梅華)가 코를 때리는() 향을 얻겠는가. 설당(雪堂; 道行)이 이를 보고 기이하게 여겨 가로되 선사(先師; 佛眼淸遠)에게 오히려 이런 사람이 있었던가. 다만 이 찬()을 써서() 가이(可以; 는 조사) 천하인의 설두(舌頭; 는 조사)를 좌단(坐斷; 截斷)하리라. 이로 말미암아 납승이 다투어 분주(奔湊; 달려 모임)했다. 후에 삽()의 도량산(道場山)에 거주했는데 대중이 5백을 채웠다().

常住; 여기에선 상주물(常住物)을 가리킴. 상비(常備)하여 승가(僧伽)에 공급하여 수용(受用)하는 물건을 가리킴. 또 상주승물(常住僧物)ㆍ상주(常住)ㆍ상집(常什)으로 지음. 예컨대() 가람ㆍ방사 등, 사방승가(四方僧伽)에게 공급하여 수용하는 자구(資具)가 곧 이것임. 만약 점거하여 사유(私有)로 삼거나 혹 그것을 매매하면 곧 대죄를 범함. 상주전(常住錢)은 곧 사원에서 공유(公有)하는 금전을 가리킴. 사분율행사초상1을 안험컨대 승물은 가히 4종으로 분류함. 1. 상주상주물(常住常住物) 주고(廚庫)ㆍ사사(寺舍) 등을 가리킴. 2. 시방상주물(十方常住物) 공승(供僧)하는 상시의 음식 등을 가리킴. 3. 현전현전물(現前現前物) 현전의 승물을 가리킴. 4. 시방현전물(十方現前物) 망승의 유품을 가리킴. 2종은 사방승물이 되고 뒤 2종은 곧 현전의 승물을 가리킴 [대방등대집경44. 사분율50].

金剛圈; 1종의 무기로 사용하는 금속권이니 선가의 기어나 고인의 공안을 비유로 가리킴. 안험컨대 이것은 송대 선승의 습용(習用)하는 사어임. ()은 고리 형상이며 고리 형상의 동서(東西; 물건)니 철권ㆍ화권(花圈)과 같음 것임.

栗棘蓬; 밤나무의 과실 바깥 껍질은 가시가 많아 율극봉으로 불러 지음. 선가에서 기어(機語)의 인연이나 고인의 공안을 비유로 가리킴. 안험컨대 이것은 이 송대의 선풍에서 전변(轉變)한 바가 있음. 화두를 간하고 공안을 참한 후의 습용(習用)하는 사어(詞語)로 중시되었음. ()은 어떤 식물의 과실의 외포(外苞; 밖을 싸고 있는 것).

乖張; 괴각(乖角)이니 차위(差違; 어긋남).

話覇; 화패(話霸)와 같음. 화병(話柄; 이야깃거리)이니 다분히 선가의 공안을 가리킴. 또 화파(話靶), 화파(話把)로 지음.

; 웃음을 발하는 말. 혹 사가가 학인을 교화하는 즈음에 당해서 모사(某些; 몇몇), 표달(表達)하기 어려운 사물에 모두 이 글자를 설함. 조금 조소(嘲笑)의 의미를 갖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