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原菴主 建寧人 出參玅喜 得旨之後 竟歸桑梓 結茆韜晦 諸方累請不出 甞垂語云 諸方爲人皆是抽釘拔楔 解粘去縛 我這裏 爲人一味添釘添楔 加粘加縛 送向深潭裏 敎你自理會 又曰 參禪須透徹這一著子始得 悟了大法不明者 固有之 大法雖明 脚跟下紅線不斷者 比比皆是 諸方聞恁麽道 盡罵老僧云 旣是大法明了 又安得脚跟下紅線不斷 也怪他不得 爲渠欠這一解在 儘敎他疑著 又曰 者一些子 恰如撞著殺人漢相似 你若不殺他 他便殺你 奇哉 大丈夫見解如此也
●韜晦; 韜藏虗名而棄華務實 晦隱其跡而和光同塵也 [禪林寶訓音義]
●垂語; 垂示之語也 禪門宗匠上堂提撕學人曰垂示
●抽釘拔楔; 抽去釘子 拔出木樁 比喩解除妄想疑惑 擺脫俗情迷障 亦作拔楔抽釘
●解粘去縛; 謂解去身上之粘縛 轉指解去煩惱執著 以達自在無礙之境
●一著子; 猶一著 子 後綴 本爲圍棋用語 猶言一事也 又一回一次也
●比比; 禪林寶訓音義 比 每也 往也
○죽원암주(竹原菴主; 宗元)는 건녕(建寧) 사람이다. 나가서 묘희(玅喜)를 참(參)했고 득지(得旨)한 후 마침내(竟) 상재(桑梓; 鄕里)로 돌아가 결모(結茆)하고 도회(韜晦)했고 제방에서 누청(累請)했으나 나가지 않았다. 일찍이 수어(垂語)하여 이르되 제방에서 위인(爲人)함은 모두 이 추정발설(抽釘拔楔)하고 해점거박(解粘去縛)하지만 내가 저리(這裏)에서 위인(爲人)함은 일미(一味)로 첨정첨설(添釘添楔)하고 가점가박(加粘加縛)하여 심담(深潭) 속을 향해 보내어 그(你)로 하여금 스스로 이회(理會)하게 한다. 우왈(又曰) 참선은 모름지기 이 일착자(一著子)를 투철(透徹)해야 비로소 옳다. 오료(悟了)하고 대법(大法)을 밝히지 못한 자가 참으로(固) 있고 대법을 비록 밝혔더라도 각근하(脚跟下)의 홍선(紅線)을 끊지 못한 자가 비비(比比; 往往) 모두 이것이다. 제방에서 이러한(恁麽) 말을 듣고 모두 노승(老僧)을 욕해(罵) 이르되 이미 이, 대법을 밝혔거늘 또 어찌(安) 각근하의 홍선을 끊지 못함을 얻겠는가 한다면 또한(也) 그(他)를 괴이히 여김을 얻지 못한다. 거(渠)가 저(這) 일해(一解)가 모자라기(欠) 때문이니(爲) 모두(儘) 그(他)로 하여금 의착(疑著; 著은 조사)하게 하겠다. 우왈(又曰) 이(者) 일사자(一些子; 一極小)는 흡여(恰如) 살인한(殺人漢)을 당착(撞著; 맞부딪치다)함과 상사(相似)하나니 네(你)가 만약 그를 죽이지 못하면 그가 바로 너를 죽인다. 기재(奇哉)로다, 대장부의 견해가 이와 같아야 한다.
●韜晦; 헛된 이름을 도장(韜藏; 숨김)하고 기화무실(棄華務實; 浮華를 버리고 내실에 힘씀)하면서 그 자취를 회은(晦隱; 숨김)하고 화광동진함 [선림보훈음의].
●垂語; 수시(垂示)의 말임. 선문의 종장이 상당하여 학인에게 제시(提撕)함을 가로되 수시(垂示)임.
●抽釘拔楔; 못을 뽑아서 버리고 나무 말뚝을 뽑아 냄이니 망상과 의혹을 해제(解除)하고 속정(俗情)의 미장(迷障)을 파탈(擺脫; 털어버리고 벗어남)함에 비유함. 또한 발설추정(拔楔抽釘)으로 지음.
●解粘去縛; 이르자면 신상(身上)의 점박(粘縛)을 해거(解去; 解制하여 제거)함임. 전(轉)하여 번뇌와 집착을 해거(解去)하여 자재무애(自在無礙)의 경지에 도달함을 가리킴.
●一著子; 일착(一著)과 같음. 자(子)는 후철(後綴). 본래 위기(圍棋; 바둑) 용어가 됨. 1사(事)라고 말함과 같음. 또 1회, 1차임.
●比比; 선림보훈음의. 비(比)는 매(每)임. 왕(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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