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三 雪竇祖英上 12 경위(經緯)

태화당 2019. 9. 5. 08:50

經緯은 날실 경. 지날 경. 는 씨줄 위.

下于貴切 文能經天 武能緯地 有武無文 無以懷遠 有文無武 無以禦亂

 

于貴切. 은 능히 經天(하늘을 經綸)하고 는 능히 緯地(땅을 가로지르다)하나니 는 있으나 이 없으면 원대함을 품을 수 없고 은 있으나 가 없으면 動亂을 막을 수 없음.

 

牋函은 종이 전. 편지 전. 上疏 .

以色加紙曰牋

 

을 종이에 더함을 가로되 .


開士

應法師云 梵語菩薩 此言開士 謂以法開導之士 前秦符堅 賜沙門有德解者 名曰開士

 

玄應法師가 이르되 범어로 보살은 여기 말로는 開士니 이르자면 법으로써 開導하는 사내다. 前秦(351-394. 五胡十六國의 하나)符堅(전진의 第三代王 宣昭帝. 재위 357-385)沙門德解가 있는 자에게 주면서 이름해 가로되 開士라 했다.

 

클 회. 넓을 회. 원음이 괴.

苦回切 大也 張也

 

苦回切이니 . (넓힐 장).

 

覿볼 적.

徒的切 見也

 

徒的切이니 .

 

夜光

史記 隋侯祝元暢 因之齊 道上見一蛇將死 遂以水洒摩 傅之神藥而去 忽一夜 中庭皎然有光 意謂有賊 遂案劍視之 廼見一蛇珠在地而往 故知前蛇之感報也 以珠光能照夜 故曰夜光

 

사기 隋侯祝元暢로 감으로 인해 道上에서 一蛇가 장차 죽으려 함을 보고 드디어 물로써 씻고 문지르고 神藥을 붙이고 떠났다. 홀연히 어느날 밤 中庭皎然히 빛이 있는지라 뜻에 이르기를 도적이 있음이라 하여 드디어 검을 어루만지며 그것을 보니 이에 一蛇가 구슬을 머금었다가 땅에 두고 감을 보았으며 고로 前日의 뱀의 感報임을 알았다. 珠光이 능히 밤을 밝혔으므로 고로 가로되 夜光.

 

焦桐는 탈 초. 그을릴 초.

東漢蔡邕 字伯喈 陳留人也 避地吳會 吳人有燒桐而爨者 邕聞火烈之聲 知其良木 因請而裁爲琴 果有美音 而其尾猶焦 時人名曰焦尾琴焉 又在陳留日 聞隣人彈琴於屛 邕潛聽之 謂隣人曰 公彈琴何爲有殺心 隣人曰 向吾鼓絃 見螳蜋方鳴 蟬相去而未飛 螳蜋爲之一前一却 吾心聳然 惟恐螳蜋之失也 此豈爲殺心而形於聲者乎 邕然之 其妙聽若此

 

동한(후한)蔡邕伯喈陳留 사람이다. 吳會避地했는데 吳人梧桐을 태워 밥 짓는 자가 있었다. 火烈의 소리를 듣고 그 良木임을 알았다. 인해 요청해 말라서() 거문고를 만들었는데 과연 美音이 있었으며 그 꼬리가 오히려 그을린지라 時人이 이름해 가로되 焦尾琴이라 했다. 陳留에 있던 날에 이웃 사람이 屛處(隱密한 곳)에서 彈琴함을 들었다. 옹이 그것을 몰래 듣다가 이웃 사람에게 일러 가로되 彈琴하면서 무엇 때문에 殺心이 있는가. 이웃 사람이 가로되 아까 내가 줄을 두드리면서 螳蜋이 막 울고 매미가 相去(서로 떨어져 있음)하며 날지 못함을 보았는데 당랑이 이를 위해 한 번 나아가고 한 번 물러서는지라 내 마음이 聳然(은 두려울 용. 솟을 용. 곧 설레다)해 오직 당랑이 놓칠까 염려했다. 이것이 어찌 殺心 때문에 소리에 形象된 것이겠는가. 옹이 그렇게 여겼다. 妙聽이 이와 같았다(이 얘기는 後漢書卷六十下에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