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9책(ㅊㅍ)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9책(ㅊㅋㅌㅍ) 395쪽

태화당 2019. 12. 19. 08:52

觸甁觸者汚也 攜帶於廁中之甁也 沙門日用上 次取觸甁添水令滿 持將上廁 閉戶遮身

촉병(觸甁) ()이란 것은 오()니 뒷간 속에 휴대하는 병임. 사문일용상. 다음에 촉병(觸甁)을 취해 물을 더해 가득 차게 한다. 지장(持將; 가지다)하여 뒷간에 올라 문호를 닫고 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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囑付禪家稱傳授道法爲囑付 曹溪大師別傳 如來以心傳心 囑付迦葉 迦葉展轉相傳 至於達磨敎被東土 代代相傳 至今不絶 普燈錄一菩提達磨 大士復念震旦緣熟 行化時至 乃辭祖塔 同學及異見王 囑付護持 王具大舟 親率臣屬 送至海壖

촉부(囑付) 선가에서 도법을 전수함을 일컬어 촉부라 함. 조계대사별전. 여래가 이심전심하여 가섭에게 촉부(囑付)하셨고 가섭이 전전(展轉)히 상전(相傳)하여 달마에 이르러 교가 동토에 미쳤다(). 대대로 상전(相傳)하여 지금토록 끊기지 않았다. 보등록1 보리달마. 대사(大士)가 진단(震旦)의 화연(化緣)이 익어 행화(行化)의 시절이 이르렀음을 사념했다. 이에 조탑(祖塔)에 고별하고 동학(同學) 및 이견왕(異見王)에게 호지(護持)를 촉부(囑付)했다. 왕이 큰 배를 갖추어 친히 신속(臣屬)을 인솔해 전송하며 해연(海壖; 海邊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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觸鼻羊原指羊 於禪林轉指不識法之昏昧學人 蓋羊目不能辨物 凡有觸於鼻者卽食之 故有觸鼻羊之喩 五宗錄一臨濟 今時學者總不識法 猶如觸鼻羊 逢著物安在口裏 奴郞不辨 賓主不分

촉비양(觸鼻羊) 원래 양을 가리킴. 선림에선 전()하여 법을 알지 못하는 혼매(昏昧)한 학인을 가리킴. 대개 양의 눈은 능히 물건을 분변하지 못하므로 무릇 코에 부딪히는 것이 있으면 곧 그것을 먹음. 고로 촉비양의 비유가 있음. 오종록1 임제. 금시의 학자가 모두 법을 알지 못함이 마치 촉비양(觸鼻羊)이 물건을 만나면 입속에 안치함과 같다. 노비와 낭군을 분변하지 못하고 손님과 주인을 분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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觸事謂接觸外界事物 祖堂集十三報慈 因師看經次 僧便問 古人道 佛敎祖敎如似怨家 和尙爲什摩卻看經 師云 見若不見 觸事何妨 黃龍語錄 道遠乎哉觸事而眞 聖遠乎哉體之卽神

촉사(觸事) 이르자면 외계의 사물에 접촉함. 조당집13 보자. 스님이 간경하던 차로 인해 중이 곧 묻되 고인이 말하기를 불교와 조교(祖敎)가 마치 원가(怨家)와 같다 했거늘 화상은 무엇 때문에 도리어 간경(看經)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보아도 보지 않음과 같거늘 촉사(觸事)한들 무엇이 방애(妨礙)되리오. 황룡어록. 도가 멀다고 하는가 일에 부딪치매(觸事) ()이며 성()이 멀다고 하는가 이를 체득하면 곧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