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煑豆然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禪宗頌古聯珠通集六 迦葉倒却門前刹竿著話 雲衲慶〗
콩을 삶는데(煑; 삶을 자) 콩대(萁; 콩대 기. 콩깍지 기)로 태우니/ 콩이 솥 속에 있으며 흐느끼네/ 본래 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달임이 어찌하여 매우 급한가.
세설신어(世說新語) 문제(文帝; 魏文帝 曹丕니 재위 220-226)가 일찍이 동아왕(東阿王; 曹植)으로 하여금 7보(步) 중에 시를 짓게 하면서 이루지 못하면 대법(大法)을 행하리라 했다. 소리에 응해 바로 시를 지어 가로되 콩을 삶아 가지고 국을 지어/ 콩을 걸러 즙을 만드는데/ 콩대가 솥 밑에 있으며 타고/ 콩은 솥 속에 있으며 흐느끼네/ 본래 같은 뿌리로부터 났거늘/ 서로 달임이 어찌하여 매우 급한가. 제(帝)가 깊이 부끄러운 기색이 있었다(文帝嘗令東阿王七步中作詩 不成者行大法 應聲便爲詩曰 煮豆持作羹 漉菽以爲汁 萁在釜下燃 豆在釜中泣 本自同根生 相煎何太急 帝深有慚色).
'태화일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일적(泰華一滴) 73 (0) | 2020.11.05 |
---|---|
태화일적(泰華一滴) 72 (0) | 2020.11.05 |
태화일적(泰華一滴) 70 (0) | 2020.11.05 |
태화일적(泰華一滴) 69 (0) | 2020.11.05 |
태화일적(泰華一滴) 68 (0) | 2020.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