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列子說符篇 楊子之隣人亡羊 旣率其黨 又請楊子之豎子追之 楊子曰 一羊何追者之衆 隣人曰 多岐路 旣返問獲羊乎 曰 亡之矣 曰 奚亡之 曰 岐路之中又有岐焉 墨子梁惠王時 有道之人 出行見素絲染從餘色 悲之曰 人湛然同於聖體 爲居惡俗 染之成累 〖從容錄三 第五十三則〗
열자 설부편(說符篇) 양자(楊子; 楊朱의 존칭. 戰國初期의 사상가)의 이웃 사람이 양을 잃었다. 이윽고 그의 무리를 거느리고 또 양자의 수자(豎子; 어린 심부름꾼)를 청하여 그것을 쫓았다. 양자가 가로되 한 마리의 양에 왜 추격하는 자가 많은가. 이웃 사람이 가로되 기로(岐路)가 많습니다. 이미 돌아오자 반문하되 양을 얻었는가. 가로되 그것을 잃었습니다. 가로되 어찌하여 그것을 잃었는가. 가로되 기로 중에 또 기로가 있었습니다. 묵자(墨子; 이름이 翟이며 전국시기의 저명한 사상가)는 양혜왕(梁惠王) 때의 도가 있는 사람이었다. 출행하여 흰 실을 염색해 다른 색을 좇게 함을 보고 그것을 슬프게 여기며 가로되 사람이 담연(湛然)하기가 성체(聖體)와 같거늘 악속(惡俗)에 거처하기 때문에 그것에 물들어 누(累)를 이룬다.
'태화일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일적(泰華一滴) 151 (0) | 2020.11.07 |
---|---|
태화일적(泰華一滴) 150 (0) | 2020.11.06 |
태화일적(泰華一滴) 148 (0) | 2020.11.06 |
태화일적(泰華一滴) 147 (0) | 2020.11.06 |
태화일적(泰華一滴) 146 (0) | 2020.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