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韓信使者至 發書 漢王大怒 罵曰 吾困於此 旦暮望若來佐我 乃欲自立爲王 張良陳平躡漢王足 因附耳語曰 漢方不利 寧能禁信之王乎 不如因而立 善遇之 使自爲守 不然 變生 漢王亦悟 因復罵曰 大丈夫定諸侯 卽爲眞王耳 何以假爲 乃遣張良往立信爲齊王 徵其兵擊楚 〖史記 淮陰侯列傳〗
한신의 사자가 이르렀다. 발서(發書; 서신을 엶)하고는 한왕(漢王)이 크게 노했다. 욕하며 가로되 나는 여기에서 곤경에 빠져 아침 저녁으로 네가(若) 와서 나를 보좌하기를 바라거늘 이에 자립하여 왕이 되려고 하는가. 장량과 진평이 한왕의 발을 밟고(躡漢王足) 인하여 부이(附耳; 귀에 대다)하여 말해 가로되 한방(漢方)은 불리하거늘 어찌 능히 한신의 왕을 금지하겠습니까. 이로 인해 세워서 그를 잘 대우하고 스스로 지키게 함만 같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이 생깁니다. 한왕도 또한 깨닫고 인하여 다시 욕하며 가로되 대장부가 제후를 평정했으면 곧 진왕(眞王)이 되었거늘 무엇 때문에 가차(假借)하여 하겠는가. 이에 장량을 파견해 가서 한신을 세워 제왕(齊王)으로 삼았고 그의 군병(軍兵)을 징발(徵發)해 초를 쳤다(躡足以封의 典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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