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蝶夢
等閒看壟覰故物 始信諸相元無相 才起一念隔*雲泥 嬴得蝶夢有誰妨 〖泰華堂隨歲錄. 1997年 作〗
접몽(*蝶夢)
등한히 언덕을 보다가 옛 물건을 엿보니/ 비로소 제상이 원래 모양이 없다 함을 믿게 되었노라/ 겨우 한 생각 일으키면 운니(*雲泥)처럼 막히지만/ 덤(嬴은 남을 영)으로 접몽을 얻음엔 누가 있어 방애(妨碍)하리오.
*蝶夢;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지난날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胡蝶)가 되었는데 허허연(栩栩然; 栩는 기뻐할 허. 栩栩然은 기뻐하는 모양)히 나비였다. 스스로 좋아하며 뜻에 맞았으므로 장주인 줄 알지 못했다. 갑자기 깨고 나니 곧 거거연(蘧蘧然; 놀라는 모양. 蘧는 놀랄 거)히 곧 장주였다. 장주의 꿈에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의 꿈에 장주가 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장주와 나비가 곧 반드시 분별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일러 물화(物化)라 한다(昔者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 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제830칙. 무착도인의 송 일엽편주를 묘망(渺茫)에 띄워/ 정뇨무도(呈橈舞棹)하니 별다른 궁상(宮商)이다/ 운산(雲山)과 해월을 다 던져버리고/ 덤으로 장주의 접몽(蝶夢) 장구함을 얻었다(無著道人頌 一葉扁舟泛渺茫 呈橈舞棹別宮商 雲山海月俱拋棄 贏得莊周蝶夢長).
*雲泥는 차이가 매우 심함이니 천지(天地). 소양(霄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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