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 問 *藏天下於天下卽不問 乃擧拳云 只如這箇作麽生藏 曰 有甚麽難 云 且作麽生藏 曰 衫袖裏 〖普燈錄十一 南堂元靜〗
묻되 천하를 천하에 숨김(*藏天下於天下)은 곧 묻지 않습니다. 이에 주먹을 들고 이르되 지여(只如) 이것을 어떻게 감춥니까. 가로되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이르되 그래 어떻게 감춥니까. 가로되 적삼 소매 속에.
*藏天下於天下; 종용록(從容錄) 제81칙. 예컨대(如) 장자 대종사편(大宗師篇)에 이르되 무릇 배를 골(壑은 골 학. 산골짜기 학)에 숨기고 산을 늪에 숨기면 이를 일러 견고하다 한다. 그러나 야반(한밤중)에 힘이 있는 자가 이것을 지고 도주하면 매자(昧者;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소대(小大)를 숨김이 마땅함이 있으나 오히려 달아나는 것이 있다. 만약에 천하를 천하에 숨긴다면(藏天下於天下) 달아나는 바를 얻지 못하리니 이것이 항물(恒物; 만물)의 대정(大情; 情은 實情. 곧 큰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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