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山五位功勳】 洞山卽洞山良价 元賢廣錄二十七 洞山五位功勳 僧問 如何是向 師(洞山良价)曰 喫飯時作麽生 又曰 得力須忘飽 休糧更不饑 向 謂趣向 然必先知有 若不先知有 向箇甚麽 答 喫飯時作麽生者 謂日用動靜之間 不可須臾忘却也 得力須忘飽 休糧更不饑者 言向之專 則不暇計饑飽也 (洞山)頌曰 賢主由來法帝堯 御人以禮曲龍腰 有時鬧市頭邊過 到處文明賀聖朝 問 如何是奉 師曰 背時作麽生 又曰 只知朱紫貴 辜負本來人 奉 如承奉之奉 向而後奉 如人奉事長上 必先歸敬 而後承奉 若背則不能奉 言背者 謂貪合外塵 乃背本分事者也 只知朱紫貴 辜負本來人 言其貪合外塵之事 頌曰 淨洗濃粧爲阿誰 子規聲裏勸人歸 百花落盡啼無盡 更向亂峰深處啼 問 如何是功 師曰 放下鋤頭時 作麽生 又曰 撒手端然坐 白雲深處閒 把鋤頭 是有向奉 放下鋤頭 是不向奉 由前向奉之功 至此頓忘 故曰 放下鋤頭也 撒手端然坐 白雲深處閒者 謂契入正位也 猶名功者 卽湧泉欣 所謂立中功 就中功也 頌曰 枯木花開劫外春 倒騎玉象趂麒麟 而今高隱千峰外 月皎風淸好日辰 問 如何是共功 師曰 不得色 又曰 素粉難沈跡 長安不久居 共功者 諸法竝興 故曰共 洞山云 不得色者 乃爲前位是一色 諸法俱隱 今位一色消盡 諸法俱現 一色不可復得也 素粉難沈跡 長安不久居者 亦指前一色 不可久居也 頌曰 衆生諸佛不相侵 山自高兮水自深 萬別千差明底事 鷓鴣啼處百花新 問 如何是功功 師曰 不共 又曰 混然無諱處 此外復何求 功功者 此功比前尤深 故名功功 洞山云 不共者 由前有共 今則不共 非特法不可得 非法亦不可得也 混然無諱處 此外更何求者 言理事混然 竝無藏隱之迹 乃造道之極致 更有何求哉 然猶名功者 以視向上事 則亦屬人力造到 是亦功也 頌曰 頭角纔生已不堪 擬心求佛好羞慚 迢迢空劫無人識 肯向南詢五十三
동산오위공훈(洞山五位功勳) 동산은 곧 동산양개. 원현광록27. 동산오위공훈(洞山五位功勳)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향(向)입니까. 스님(동산양개)이 가로되 밥을 먹을 땐 어떠한가. 또 가로되 득력했으면 반드시 배부름을 잊어라. 양식(糧食)을 그쳐도 다시 주리지 않는다.
향(向)은 이르자면 취향이다. 그러나 반드시 먼저 지유(知有)라야 한다. 만약 먼저 지유가 아니면 무엇을 향하겠는가. 답하되 밥을 먹을 땐 어떠한가 한 것은 이르자면 일용의 동정의 사이에 수유라도 망각함은 옳지 않다 함이다. 득력했으면 반드시 배부름을 잊어라 양식을 그쳐도 다시 주리지 않는다 한 것은 말하자면 향(向)을 오로지 하면 곧 주리거나 배부름을 셀 여가가 없다 함이다. (洞山)이 송해 가로되 현주(賢主)가 유래로 제요(帝堯)를 본받아/ 사람을 다스리면서 예절로 용의 허리를 굽혔다/ 어떤 때엔 시끄러운 시장 가를 지나가니/ 도처에 문명(文明)이 성조(聖朝)를 축하하더라.
묻되 무엇이 이 봉(奉)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배시(背時)엔 어떠한가. 또 가로되 다만 주자(朱紫)의 존귀만 안다면 본래의 사람을 저버린다.
봉(奉)이란 승봉(承奉)의 봉과 같다. 향(向)한 이후에 봉함이니 마치 사람이 장상(長上)을 봉사(奉事)하려면 반드시 먼저 귀경(歸敬)하고 이후에 승봉함과 같다. 만약 배반하면 곧 능히 봉하지 못한다. 말한 배(背)란 것은 이르자면 외진(外塵)을 탐합(貪合)해 이에 본분사를 위배하는 자이다. 다만 주자(朱紫)의 존귀만 안다면 본래의 사람을 저버린다 함은 말하자면 그가 외진의 일에 탐합함이다. 송해 가로되 깨끗이 씻고 짙게 단장함은 누구를 위함인가/ 자규 소리 속에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권하누나/ 백화가 떨어져 다하나 울음은 다함이 없나니/ 다시 어지러운 봉우리 깊은 곳을 향해 우는구나.
묻되 무엇이 이 공(功)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괭이를 내려놓을 땐 어떠한가. 또 가로되 손을 털고 단연히 앉으니 백운 깊은 곳이 한가롭더라.
괭이를 잡음은 이는 향봉(向奉)이 있음이며 괭이를 내려놓음은 이는 향봉이 아니다. 앞의 향봉의 공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이르러 문득 망각함이니 고로 가로되 괭이를 내려놓는다 했다. 손을 털고 단연히 앉으니 백운 깊은 곳이 한가롭더라 한 것은 이르자면 정위(正位)에 계합해 듦이다. 오히려 이름이 공(功)인 것은 곧 기쁨이 솟구침이니 이른 바 입(立) 중의 공이며 취(就) 중의 공이다. 송해 가로되 고목에 꽃이 피니 겁 밖의 봄이라/ 옥상(玉象)을 거꾸로 타고 기린을 쫓는구나/ 이금에 천봉(千峰) 밖에 높이 숨으니/ 달은 밝고 바람이 맑은 좋은 일진(日辰)이다.
묻되 무엇이 이 공공(共功)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색을 얻지 않음이다. 또 가로되 소박한 단장은 자취를 잠기게 하기 어려우니 장안은 오래 거주하지 못한다.
공공(共功)이란 것은 제법이 모두 일어남이니 고로 가로되 공(共)이다. 동산이 이르되 색을 얻지 못한다 한 것은 곧 전위(前位)는 이 일색(一色)이 되어 제법이 다 숨지만 금위(今位)는 일색이 소진되어 제법이 다 나타남이니 일색을 가히 다시 얻지 못함이다. 소박한 단장은 자취를 잠기게 하기 어려우니 장안은 오래 거주하지 못한다 한 것은 또한 앞의 일색을 가리킴이니 가히 오래 거주하지 못함이다. 송해 가로되 중생과 제불이 서로 침입하지 않으니/ 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흐른다/ 만별천차에서 밝힌 일이여/ 자고가 우는 곳에 백화가 새롭다.
묻되 무엇이 이 공공(功功)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불공(不共)이다. 또 가로되 혼연(混然)하여 꺼릴 곳이 없거늘 이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랴.
공공(功功)이란 것은 이 공(功)은 앞에 비하면 더욱 깊으므로 고로 이름이 공공(功功)이다. 동산이 이르되 불공(不共)이라 한 것은 앞의 공(共)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곧 불공(不共)이니 특별한 법을 가히 얻지 못함이 아니라 비법(非法)도 또한 가히 얻지 못함이다. 혼연하여 꺼릴 곳이 없거늘 이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랴 한 것은 말하자면 이사(理事)가 혼연하여 모두 감추고 숨기는 흔적이 없음이니 곧 도로 나아가는 지극한 이치거늘 다시 무슨 구할 것이 있으리오. 그러나 오히려 이름이 공(功)인 것은 향상사를 보건대 곧 또한 인력으로 나아가 이름에 속하므로 이 또한 공(功)이다. 송해 가로되 두각이 겨우 나면 이미 감내하지 못하나니/ 마음에 헤아려 부처를 구함은 좋이 부끄러움이다/ 아득히 먼 공겁을 아는 사람 없거늘/ 어찌 남방을 향해 53인에게 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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