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945

태화당 2020. 11. 27. 10:02

945有寶上座者 具大知見 遇知識開堂 必橫機捷出 迎鋒取勝 一日師開室 寶至 師垂語曰 乾坤之內 宇宙之間 中有一寶 秘在形山 語未竟 寶擬開口 師卽打出 寶欲師擧話竟乃進語 旣於語半 又被打出 謂師故爲摧折 歸衣單下脫去 火後 鄕人收舍利呈師 師拈起曰 寶上座 饒有舍利八斛四斗 置之一壁 還我生前一轉語來 擲地 唯見膿血 五燈全書四十八 破庵祖先

 

보상좌(寶上座)란 이가 있어 대지견(大知見)을 갖추었는데 지식(知識)의 개당(開堂)을 만나면 반드시 횡기(橫機; 은 사나울 횡. 意外, 非理의 뜻)로 민첩(敏捷)하게 튀어나와 기봉(機鋒)을 맞이해 승리를 취했다. 어느 날 스님(祖先이니 남송 양기파승. 密庵咸傑法嗣)이 개실(開室)하자 보()가 이르렀다. 스님이 수어(垂語)하여 가로되 건곤지내(乾坤之內)와 우주지간(宇宙之間)의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산(形山)에 비장(秘藏)되어 있다(寶藏論에 나오는 구절). 말씀을 마치지도 아니하여서 보가 입을 열려고 하거늘 스님이 곧 때려 쫓아내었다. 보가 스님이 화두를 들어() 마치면 이에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이미 어반(語半; 말씀의 중간)에 또 때려 쫓아냄을 입고는 이르되 스님이 고의(故意)로 최절(摧折)함이라 하고 의단하(衣單下; 는 의발을 가리키며 人名을 서사한 작은 紅紙 조각. 衣單을 좌석의 대칭으로 삼음)에 돌아와 탈거(脫去; )하였다. 화장(火葬)한 후에 향인(鄕人; 同鄕의 승려)이 사리(舍利)를 거두어 스님에게 드리니 스님이 집어 일으키고 가로되 보상좌야, 넉넉히 사리가 여덟 섬 네 말이 있다 하더라도 한 쪽 벽에 두고 나에게 생전의 일전어(一轉語)를 보내어 오너라 하고는 땅에 던지니 오직 농혈(膿血)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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