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3】 有一比丘深愛樂身 愛樂身故還欲歸家 辭憂波毱路宿天廟 尊者卽化作一*夜叉 擔負死人至此天寺 復有一鬼從後而來 於是二鬼共諍死屍 紛紜鬪訟不能自決 其前鬼言 我有證人 卽共問之 誰死屍耶 其人惶怖便自念言 我於今者定死無疑 寧以實語而取屠滅 語前鬼言 此是汝屍 後鬼瞋恚拔其手足 前鬼卽取死人補之 其體平復如本不異 於是二鬼共食餘肉 食肉已竟卽便出去 此人卽便自愛心息 還詣尊者出家精勤 於後不久得*阿羅漢 〖付法藏因緣傳四〗
몸뚱이를 깊이 애요(愛樂)하는 한 비구(비구; 梵 bhiksu)가 있었는데 몸을 애요하는 연고로 도리어 귀가(歸家)하고자 하였다. 우바국(憂波毱; 優婆毱多. 第四祖)에게 고별하고 천묘(天廟; 天神을 모신 사당)에서 노숙(路宿)했는데 존자가 곧 한 야차(*夜叉)를 화작(化作)해 사인(死人)을 짊어지고 이 천사(天寺)에 이르렀고 다시 한 귀신이 있어 뒤따라왔다. 이에 두 귀신이 함께 사인(死人)을 쟁송(諍訟)하되 분운(紛紜)히 투송(鬪訟)해 능히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다. 그 전귀(前鬼)가 말하되 나에게 증인이 있다. 곧 함께 그에게 묻되 누구의 사시(死屍)인가. 그 사람이 황포(惶怖)하다가 곧 스스로 생각해 말하되 내가 이제 꼭 죽게 된 것은 의심이 없으니 차라리 실어(實語)로써 도멸(屠滅)을 취해야 겠다 하고는 전귀(前鬼)에게 말해 이르되 이것은 이 너의 시체다. 후귀(後鬼)가 성이 나서 그의 손발을 뽑자 전귀(前鬼)가 곧 사인(死人)을 취해(死人의 손발을 뽑아) 그에 보충하니 그 몸이 평복(平復)해 본래와 다르지 않았다. 이에 두 귀신이 함께 나머지 살(그에게서 뽑은 손발)을 먹더니 살을 먹어 마치자 곧 바로 나갔다. 이 사람이 곧 바로 자애(自愛)하는 마음이 쉬어 존자에게 돌아가 참예(參詣)했고 출가해 정근(精勤)하더니 나중에 오래지 않아 아라한(*阿羅漢; 阿羅漢果)을 얻었다.
*夜叉; <梵> yakşa. 또 가로되 열차(閱叉)며 신역은 약차(藥叉)ㆍ야걸차(夜乞叉)로 지음. 번역해 말하면 능담귀(能噉鬼)ㆍ첩질귀(捷疾鬼)ㆍ용건(勇健)ㆍ경첩(輕捷) 등임.
*阿羅漢; <梵> arhat. <巴> arahant. 소승 극오(極悟)의 위명(位名)이니 또 아로한(阿盧漢)ㆍ아라하(阿羅訶)로 지으며 약칭이 라한. 1. 살적(殺賊)으로 번역함. 번뇌적(煩惱賊)을 죽임의 뜻. 2. 응공(應供)으로 번역함. 마땅히 인천의 공양을 받음의 뜻. 3. 불생(不生)으로 번역함. 영원히 열반에 들어 생사의 과보를 다시 받지 않음의 뜻. 아라한에 2종이 있으니 곧 아라한향(阿羅漢向)과 아라한과(阿羅漢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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