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8】 秪如諸方說六度萬行以爲佛法 我道是莊嚴門佛事門 非是佛法 乃至*持齋持戒 *擎油不㴸 道眼不明 盡須抵債 索飯錢有日在 何故如此 入道不通理 復身還信施 長者八十一 *其樹不生耳 乃至孤峰獨宿 一食*卯齋 長坐不臥 *六時行道 皆是造業底人 乃至頭目髓腦 國城妻子 象馬七珍 盡皆捨施 如是等見 皆是苦身心故 還招苦果 不如無事純一無雜 乃至十地滿心菩薩皆求此 道流 踪跡了不可得 所以諸天歡喜 地神捧足 十方諸佛無不稱歎 緣何如此 爲今聽法道人用處無踪跡 〖五宗錄一 臨濟〗
지여(秪如; 다만 예를 듦) 제방에서 설하기를 육도만행으로 불법을 삼는다 하거니와 나는 말하나니 이는 장엄문이며 불사문(佛事門)이지 이 불법이 아니다. 내지 지재(*持齋)하고 지계(持戒)하여, 받든 기름이 움직이지 않더라도(擎油不㴸) 도안이 밝지 못하면 모두 꼭 부채(負債)에 다다라 밥값을 찾을 날 있으리라. 무슨 연고로 이와 같은가, 도에 들어 도리를 통달하지 못하면 몸을 회복해 신시(信施)를 상환해야 하나니 장자(長者)가 여든한 살에 그 나무에 귀가 나지 않았다(*其樹不生耳). 내지 고봉(孤峰)에서 독숙함과 일식묘재(一食*卯齋)와 장좌불와와 6시에 행도(*六時行道)함도 다 이 업을 짓는 사람이다. 내지 머리 눈 골수 뇌와 국성(國城)과 처자와 상마(象馬)와 7진(七珍; 七寶와 같음)을 모두 다 희사해 보시하는 이와 같은 등의 견해는 다 이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는 고로 도리어 고과(苦果)를 초래하나니 일 없이 순일하여 잡됨 없음만 같지 못하다. 내지 십지만심(十地滿心; 大智를 만족한지라 고로 이르되 滿心임)의 보살이 다 이것을 구하지만 도류여, 종적을 마침내 가히 얻지 못한다. 소이로 제천(諸天)이 환희하고 지신이 발을 받들며 시방제불이 칭탄하지 않음이 없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지금 법을 듣는 도인의 용처가 종적이 없기 때문이다.
*持齋; 정오가 지나면 먹지 않음을 가로되 재(齋)임. 지재(持齋)는 이르자면 재법(齋法)을 수지하여 위월(違越)하지 않음임.
*擎油不㴸; 광운(廣韻) 섬(㴸) 물이 움직이는 모양이다(水動貌). 열반경22(涅槃經二十二) 비여(譬如) 세간에 모든 대중이 있어 25리에 가득한데 왕이 한 신하에게 칙령해 한 유발(油鉢)을 가지고 가운데를 경유해 지나가게 하되 경복(傾覆)치 못하게 했다. 만약 한 방울이라도 유기(遺棄)하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다시 한 사람을 보내어 칼을 뽑아 뒤에 있으면서 따라가며 그를 두렵게 했다. 신하가 왕의 교칙(敎則)을 받고서 마음을 다해 견지(堅持)해 그곳 대중 가운데를 경력(經歷)하되 비록 뜻에 맞는 5사욕(五邪欲; 5欲) 등을 보더라도 마음에 늘 생각해 말하되 내가 만약 방일해 저 사욕에 집착하면 마땅히 가진 바를 유기해 목숨이 전제(全濟)치 못하리라. 이 사람이 이 공포의 인연을 쓴 연고로 내지 한 방울의 기름도 유기치 않았다. 보살마하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생사 가운데서 염혜(念慧)를 잃지 않아야 하나니 잃지 않는 고로 비록 5욕을 보더라도 마음에 탐착하지 않는다.
*其樹不生耳; 【265】를 보라.
*卯齋; 묘시(卯時; 五시에서 七시까지)의 식사.
*六時行道; 주야 6시의 행도임. 불타에게 예경하며 불타의 우방(右方)을 향해서 주위를 선요(旋繞; 돌다)함이 됨. 6시(時)는 주야 6시를 가리킴. 곧 1주야를 가지고 6시로 분리하나니 곧 신조(晨朝)ㆍ일중(日中)ㆍ일몰(日沒) (이상은 晝三時가 됨)ㆍ초야ㆍ중야ㆍ후야 (이상은 夜三時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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