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七九】中邑*洪恩禪師 因仰山問 如何是佛性 師云 我與你說个譬喩 如一室有六䆫 中安一獼猴 外有人喚云 *山山 獼猴卽應 如是交䆫俱喚俱應 仰云 只如內獼猴睡時又作麽生 師乃下禪床把住云 山山 我與你相見了
天童覺頌 *凍眠雪屋歲摧頹 窈窕蘿門夜不開 寒槁園林看變態 春風吹起律筒灰
法眞一頌 六䆫一一喚獼猴 睡着如何解應酬 只與加鞭令惺悟 當時中邑謾悠悠
慈受頌 人人有个老獼猴 *暮四朝三卒未休 喚着便能知落處 *八花磚上輥金毬
雲居錫徵 中邑當時 若不得仰山這一句語 何處有中邑也
崇壽稠徵 還有人定得此道理麽 若定不得 只是个弄精魂脚手 佛性義在什麽處
玄覺徵 若不是仰山 爭得見中邑 且道 什麽處是仰山得見中邑處
法眞一拈 中邑一等是爲人 是什麽手脚 仰山云只如獼猴睡時如何 便好與一掌 若也惺惺去 便能跳出六䆫 若不惺惺 有什麽爲處
●第二七九則; 傳燈錄六中邑洪恩 仰山問 如何得見性 師云 譬如有屋 屋有六窓 內有一獼猴 東邊喚山山 山山應 如是六窓俱喚俱應 仰山禮謝起云 所蒙和尙譬喩無不了知 更有一事 只如內獼猴困睡 外獼猴欲與相見如何 師下繩床執仰山手 作舞云 山山與汝相見了 譬如蟭螟蟲 在蚊子眼睫上作窠 向十字街頭叫喚云 土曠人稀相逢者少
●洪恩; 唐代僧 師事馬祖道一 得其密傳 出居朗州(今湖南常德)中邑 人稱中邑洪恩 每見僧來 拍口作和和聲 [五燈會元三 傳燈錄六]
●山山; 拈頌說話云 山山者 獼猴別名也
●凍眠雪屋歲摧頹下; 從容錄五第七十二則 汝南先賢傳曰 時大雪積地丈餘 洛陽令躬出按行 見人除雪出有乞食者 至袁安門 無有行路 謂安已死 令人除雪 入戶見安僵臥 問 何以不出 安曰 大雪人皆餓 不宜干人 令以爲賢 擧爲孝廉 此頌中邑說喩 睡語一上 終是不惺惺 窈窕蘿門夜不開也 忽被仰山點破 中邑便全體作用 枯木重陽 春風吹起律筒灰也 蔡邕月令 截竹爲管 謂之律 置之密室 以葭莩爲灰 以實其端 其月氣至則飛灰而管空 陽氣生 死中活也 如中邑仰山作家相見
●暮四朝三; 列子黃帝 宋有狙公者 愛狙 養之成羣 能解狙之意 狙亦得公之心 損其家口 充狙之欲 俄而匱焉 將限其食 恐衆狙之不馴於己也 先誑之曰 與若芧(橡實) 朝三而暮四 足乎 衆狙皆起而怒 俄而曰 與若芧 朝四而暮三 足乎 衆狙皆伏而喜
●八花磚; 拈頌說話曰 八花磚者 翰林苑有花磚 視日影爲入 直號八花磚
【二七九】 중읍(中邑) 홍은선사(*洪恩禪師)가, 앙산이 묻되 무엇이 이 불성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내가 너에게 저(个) 비유를 설해 주겠다. 예컨대(如) 1실(室)에 여섯 창이 있고 안에 한 원숭이(獼猴)를 안치했다. 밖에서 어떤 사람이 불러 이르되 산산(*山山)아 하면 원숭이가 곧 응낙한다. 이와 같이 창을 교환하며 다 부르면 다 응낙한다. 앙산이 이르되 지여(只如) 안의 원숭이가 잠들었을 때는 또 어떻습니까. 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파주(把住)하고 이르되 산산아 나와 네가 상견해 마쳤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동면하는 설옥이 해마다 최퇴하는데(*凍眠雪屋歲摧頹)/ 요조(窈窕)는 나문(蘿門)을 밤에 열지 않는다/ 한고(寒槁)한 원림(園林)에서 변태(變態)를 보매/ 춘풍이 율통회(律筒灰)를 취기(起灰)한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6창(䆫)에서 하나하나 미후(獼猴)를 부르거니와/ 잠들었다면(睡着) 어떻게 응수(應酬)할 줄 아는가/ 다만 가편(加鞭)해 주어 성오(惺悟)케 하니/ 당시에 중읍(中邑)이 헛되이 유유(悠悠)했다.
자수(慈受)가 송하되 사람마다 이(个) 늙은 미후(獼猴)가 있어/ 모사조삼(*暮四朝三)하면서 마침내 쉬지 않는다/ 부르자(喚着) 곧 능히 낙처를 알고서/ 팔화전(*八花磚) 위에서 금구(金毬)를 굴린다.
운거석(雲居錫)이 징(徵)하되 중읍이 당시에 만약 앙산의 이 1구의 말을 얻지 못했다면 어느 곳에 중읍이 있겠는가.
숭수조(崇壽稠)가 징(徵)하되 도리어 이 도리를 정득(定得)할 사람이 있느냐. 만약 정(定)함을 얻지 못한다면 다만 이것은 정혼(精魂)을 희롱하는 각수(脚手)거늘 불성의 뜻이 어느 곳에 있느냐.
현각(玄覺)이 징(徵)하되 만약 이 앙산이 아니었다면 어찌 중읍을 득견(得見)하겠는가. 그래 말하라, 어느 곳이 이 앙산이 중읍을 득견(得見)한 곳인가.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중읍은 일등(一等; 一樣으로 평등)으로 이 위인(爲人; 사람을 위하다)했으니 이 무슨 수각(手脚)인가. 앙산이 이르되 지여(只如) 원숭이(獼猴)가 잠들었을 때는 어떻습니까 하니 문득 좋게 1장(掌)을 주었겠다. 만약에 성성(惺惺)하다면 곧 능히 6창을 뛰어 나가려니와 만약 성성하지 못하다면 무슨 위하는 곳이 있겠는가.
●第二七九則; 전등록6 중읍홍은(中邑洪恩). 앙산이 묻되 어찌해야 견성(見性)을 얻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비여(譬如) 가옥이 있고 가옥에 6창(窓)이 있고 안에 1미후(獼猴)가 있다. 동변에서 산산(山山)아 하고 부르면 산산이 응한다. 이와 같이 6창에서 다 부르매 다 응한다. 앙산이 예사(禮謝)하고 일어나 이르되 화상에게 입은 바 비유는 요지(了知)하지 못함이 없지만 다시 1사(事)가 있습니다. 지여(只如) 안의 미후가 곤해서 잠들었는데 밖의 미후가 더불어 상견하고자 한다면 어떻습니까. 스님이 승상(繩床)에서 내려와 앙산의 손을 잡고 춤추며 이르되 산산(山山)아 너와 더불어 상견했다. 비여(譬如) 초명충(蟭螟蟲)이 문자(蚊子; 모기)의 속눈썹 위에 있으면서 둥지를 짓고는 십자가두를 향해 부르짖어 이르되 땅이 넓고 사람은 드물어 상봉하는 자가 적다.
●洪恩; 당대승. 마조도일(馬祖道一)을 사사(師事)해 그 밀전(密傳)을 얻었음. 출세해 낭주(지금의 호남 상덕) 중읍에 거주했고 사람들이 호칭하기를 중읍홍은(中邑洪恩)이라 했음. 매번 중이 옴을 보면 입을 두드리며 화화성(和和聲)을 지었음 [오등회원3. 전등록6].
●山山; 염송설화에 이르되 산산(山山)이란 것은 미후(獼猴)의 별명임.
●凍眠雪屋歲摧頹下; 종용록 제72칙. 여남선현전(汝南先賢傳)에 가로되 때에 대설(大雪)이라 땅에 쌓이기가 장여(丈餘)였다. 낙양령(洛陽令)이 몸소 나가 안행(按行)했는데 보매 사람들이 제설하러 나오고 걸식하는 자도 있었다. 원안(袁安)의 문에 이르자 다닐 길이 있지 않아 이르기를 원안이 이미 죽었는가 하였다. 사람을 시켜 제설케 하고 문에 들어가니 원안이 쓰러져 누웠다. 묻되 무엇 때문에 나오지 않는가. 원안이 가로되 대설이라 사람들이 다 배고프니 사람에게 상간(相干)함은 옳지 않습니다. 영(令)이 현인으로 삼아 천거해 효렴(孝廉)이 되게 했다. 이것은 중읍의 설유(說喩)를 송했음이다. 한 번(一上) 수어(睡語)하고 마침내 이 성성(惺惺)하지 않음은 요조(窈窕)가 나문(蘿門)을 밤에 열지 않음이다. 홀연히 앙산의 점파(點破)를 입자 중읍이 곧 전체로 작용하였으니 고목(枯木)이 중양(重陽; 仲春)에 춘풍이 율통회(律筒灰)를 취기(吹起)했음이다. 채옹(蔡邕) 월령(月令) 대를 잘라 대롱을 만들며 이를 일러 율(律)이라 한다. 밀실에 설치하고 가부(葭莩; 갈대청)를 재로 만들어 그 끝까지 채운다. 그 달의 기(氣)가 이르면 곧 재를 날리고 대롱은 비면서 양기(陽氣)가 생겨나나니 사중(死中)에서 활(活)함이다. 마치 중읍과 앙산이 작가로 상견함과 같다.
●暮四朝三; 열자 황제(黃帝). 송나라에 저공(狙公; 狙는 원숭이)이란 자가 있었다. 원숭이를 좋아해 이를 양육해 무리를 이루었다. 능히 원숭이의 뜻을 알았으며 원숭이도 또한 공(公)의 마음을 얻었다. 그 가구(家口)를 덜어 원숭이의 욕망을 채워 주었다. 이윽고 먹이가 모자라자 장차 그 먹이를 한정하려 했으나 뭇 원숭이가 자기에게 따르지 않을까 염려했다. 먼저 그들을 속여 가로되 너희에게 도토리(茅; 橡實)를 주되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이면 만족하겠는가. 뭇 원숭이가 다 일어나 노했다. 잠시 후에 가로되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이면 만족하겠는가. 뭇 원숭이가 다 복종하며 기뻐했다.
●八花磚; 염송설화에 가로되 팔화전(八花磚)이란 것은 한림원에 화전(花磚)이 있었는데 일영(日影)을 보고 입(入)했으며 바로 호가 팔화전(八花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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