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5권)

선문염송집 권12 제450칙

태화당 2021. 12. 2. 08:58

四五○】趙州訪臨濟 才洗脚 濟便下來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正値老僧洗脚 濟近前側聽 師云 會則便會 啗啄作麽 濟拂袖便行 師云 三十年行脚 今日爲人錯下注脚

 

雲門杲頌 一人眼似鼓 一人頭如木杓 兩个老不識羞 至今無處安着

竹庵珪頌 洗脚處更不安排 側聆時非是啗啄 趙州*林際二老人 相見何曾下注脚

保寧秀擧此話 連擧老宿云 當斷不斷 返招其亂 拈云 衆中商量道 趙州不識林際作賊 却爲他下注脚 林際當時作聽勢 何不擗耳便掌 與麽商量 何曾夢見趙州識得林際 然兩箇盡是老賊 須知一箇好手 *捿賢問你 諸人且道 那个是好手 具眼者辨取

慈受上堂擧此話 連擧僧問趙州 如何是祖師西來意 州云 床脚是 僧云 莫秪者个是否 州云 是卽脫取去 師笑云 好諸人者 看他古人相見 一言半句 一劄一錐 直是千聖也摸索他不着 不見道 須叅活句 不叅死句 若向活句下薦得 可與祖佛爲師 死句下薦得 自救不了 翻來覆去 只是者一句子 敢問大衆 畢竟作麽生會 師良久云 嶺上寒梅溪上柳 一番春色一番新

松源上堂擧此話云 半雨半晴 桃紅李白 *點着便行 不勞啗啄 那箇是他錯下注脚處 試道看

 

第四五; 此話出古尊宿語錄十四 古尊宿語錄四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趙州行脚時參師 遇師洗次 州便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恰値老僧洗州近前作聽勢 師云 更要第二杓惡水潑在 州便下去

林際; 正作臨濟 諸禪錄或作林際

捿賢; 指保寧法秀自身

點着便行; 指參禪者機敏靈悟 一經啓發 當下領受 點 向下微動 或一觸卽離的動作 唐杜甫曲江二首之二 穿花蛺蝶深深見 點水蜻蜓款款飛

 

四五○】 조주가 임제를 방문하여 겨우 세각(洗脚)하는데 임제가 곧 아래로 내려와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바로 노승의 세각(洗脚)을 만났다. 임제가 앞으로 다가가 측청(側聽; 귀를 기울여 듣다)했다. 스님이 이르되 알려면 곧 알 것이지 담탁(啗啄; 쪼다)하여 무엇하리오. 임제가 소매를 떨치고 곧 갔다. 스님이 이르되 30년 동안 행각하다가 금일 사람을 위하면서 잘못 주각(注脚)을 내렸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한 사람은 눈이 고추(槌; 북채)와 같고/ 한 사람은 머리가 목작(木杓; 나무 구기)과 같다/ 두 개의 노한이 수치를 알지 못해/ 지금(至今)토록 안착할 곳이 없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세각(洗脚)하는 곳에 다시 안배(安排)하지 않았고/ 측령(側聆; 귀 기울여 듣다)할 때 이 담탁(啗啄)이 아니다/ 조주와 임제(*林際) 두 노인이/ 상견하면서 어찌 일찍이 주각(注脚)을 내렸겠는가.

 

보녕수(保寧秀)가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노숙(老宿)이 이르되 단절해야 함을 당해서 단절하지 못하면 도리어 그 난()을 초래한다. 염운(拈云)하되 중중(衆中)에서 상량하여 말하되 조주는 임제가 도적이 된 줄 알지 못한지라 도리어 그를 위해 주각을 내렸다. 임제가 청세(聽勢)를 지을 당시에 왜 귀에다가 곧 장(; 손바닥으로 치다)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상량한다면 어찌 일찍이 조주를 꿈에라도 보겠으며 임제를 식득(識得)하겠는가. 그러하여 두 개가 모두 이 노적(老賊)이긴 하지만 모름지기 한 개가 호수(好手)임을 알아야 한다. 서현(*捿賢)이 너희에게 묻나니 제인은 그래 말하라 어느 것이 이 호수(好手)인가. 구안자(具眼者)는 변취(辨取)하라.

 

자수(慈受)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중이 조주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조주가 이르되 상각(床脚)이 이것이다. 중이 이르되 다만 이것이(者个) 이것이() 아니겠습니까. 조주가 이르되 이것()이라면 곧 탈취(脫取)하여 가거라. 스님이 웃으며 이르되 좋구나 제인자(諸人者), 저 고인의 상견을 보건대 일언반구(一言半句)11(一劄一錐)하되 바로 이 천성(千聖)일지라도 그를 모색함을 얻지 못한다(不着). 말함을 보지 못했느냐, 꼭 활구(活句)를 참()하고 사구(死句)를 참하지 말지니 만약 활구 아래를 향해 천득(薦得; 領悟)하면 가히 불조와 더불어 스승이 되려니와 사구 아래에서 천득(薦得)하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번래복거(翻來覆去)하매 다만 이는 이 1구자(句子; 는 조사). 감히 대중에게 묻노니 필경 어떻게 이회하는가. 스님이 양구하고 이르되 영상(嶺上)의 한매(寒梅)며 계상(溪上)의 버들이 한 번의 춘색에 한 번 새롭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반쯤 비 오고 반쯤 개이니 도화는 붉고 오얏은 희다. 점착(*點着)하면 곧 행하는지라 노고롭게 담탁(啗啄)하지 않거늘 어느 것이 이 그가 주각을 착하(錯下)한 곳인가. 시험삼아 말해 보아라.

 

第四五; 차화는 고존숙어록14에 나옴. 고존숙어록4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조주가 행각할 때 스님을 참()했는데 스님의 세각()하는 차()를 만났다. 조주가 곧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마침 노승의 세각()을 만났다. 조주가 앞으로 다가가 듣는 형세를 지었다. 스님이 이르되 다시 제2(第二杓)의 악수(惡水; 더러운 물)로 뿌림을 요하는가. 조주가 곧 아래로 내려갔다.

林際; 바르게는 임제(臨濟)로 지음. 여러 선록에 혹 임제(林際)로 지었음.

捿賢; 보녕법수(保寧法秀) 자신을 가리킴.

點着便行; 참선자가 기민(機敏)하고 영오(靈悟)하여 한 번 계발(啓發)을 겪으면 당하에 영수(領受)함을 가리킴. ()은 아래를 향해 미동하거나 혹 한 번 접촉하고 곧 떠나는 동작임. 당 두보 곡강(曲江) 2수의 2. 꽃을 뚫는 나비는 깊고 깊게 보이고 물을 스치는(點水) 잠자리는 느릿느릿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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