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0권)

선문염송집 권17 제668칙

태화당 2022. 1. 8. 07:57

六六八德山一日飯遲 自*托鉢至法堂上 雪峯見云 這老漢 鐘未鳴鼓未響 托鉢向什麽處去 師便迴 峯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 不會末後句 師聞擧 令侍者喚嵓頭至方丈 問 汝不肯老僧耶 頭遂密啓其意 師至明日上堂 與尋常不同 頭到僧堂前 撫掌大笑云 且喜得老漢會末後句 他後天下人不奈何 雖然如此 只得三年本錄云 果三年遷化

 

大覺璉頌 *魚鼓未鳴何處去 一歸方丈便休休 茶毗後品難陳敍 泣盡人天不擧頭

海印信頌 垂絲本爲釣鼇頭 不遇鯤鯨便却收 *傍人布罝網 撈蝦摝蜆鬧啾啾

天童覺頌 末後句會也無 德山父子大*含胡 *坐中亦有江南客 莫向人前唱鷓鴣

上方益頌 兀兀低頭托鉢歸 傍觀爭免笑嘻嘻 早知不要鳴鐘鼓 一等敎伊且忍饑

雪竇寧頌 渠儂慣弄勿絃琴 *出靑霄旨趣深 多少傍邊人着耳 誰知得失本無心

徑山杲頌 *一檛*塗毒聞皆喪 身在其中揔不知 八十翁翁入場屋 眞誠不是小兒嬉

竹庵珪頌 鐘未鳴鼓未響 依前托鉢歸方丈 德山不會末後句 嵓頭密意誰相亮 只得三年也大奇 留與諸方作榜㨾

心聞賁頌 懵懂行來又撞頭 不如托鉢且迴休 無端惹起三年話 添得傍人一段愁

介庵朋頌 *鼎油穿市釼隨行 命似懸絲得不爭 耳內不聞歌樂響 到頭無犯獲全生

密庵傑頌 斫却月中桂 淸光轉更多 狐狸俱屛迹 師子奮金毛

無盡居士頌 *鼓寂鐘沉捧鉢迴 嵓頭一拶語如雷 果然只得三年在 莫是遭他授記來

雪竇顯擧此話 連擧明招代德山云 咄咄 沒去處 沒去處 師云 曾聞說箇獨眼龍 元來只有一隻眼 殊不知德山是个無齒大蟲 若不是嵓頭識破 爭得明日與昨日不同 諸人要會末後句麽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雲居元上堂擧此話云 叵耐嵓頭作亂人家院舍 然雖如是 蚊虻弄空裏猛風 螻蟻撼於䥫柱 殊不知德山是个無齒大蟲 直饒通身是䥫 也被*(+) 諸人要會末後句麽 雲居爲你說破 拈拄杖云 乍可啞却我口 不可瞎却汝眼

翠嵓眞拈 德山嵓頭 一狀領過 雪峯一千五百人善知識地在

大潙喆拈 嵓頭大似高崖石裂 直得百里走獸潜蹤 若非德山度量深明 爭得昨日與今日不同

圜悟勤拈 此个公案 叢林解會極多 然小有的礭透得者 有以謂眞有此句 有以謂父子唱和 實無此句 有以謂此句須密傳授 不免只是話會 增長機路 去本分甚遠 所以道 醍醐上味 爲世所珎 遇此等人 飜成毒藥

心聞賁擧此話 連擧明招代語雪竇拈 師云 雪竇如*魯陽操戈 望日而揮 直得日返*三舍 然只雪得德山㘅寃負痛之耻 且不能拔天下人深根固蔕之疑 山僧今日 不圖與德山嵓頭相見 且欲與天下人雪屈 諸人要會末後句麽 良久云 鵲巢樹下

 

第六六八則; 禪林類聚十五 雪峰存禪師在德山作飯頭 一日飯遲 師曬飯巾次 見德山托鉢至法堂前 師云 這老漢 鐘未鳴鼓未響 托鉢向甚麽處去 山便歸方丈 師擧似巖頭 頭云 大小德山不會末後句 山聞令侍者喚巖頭來 山問 汝不肯老僧那 頭密啓其意 山休去 明日陞堂 果與尋常不同 頭至僧堂前拊掌大笑云 且喜堂頭老漢會末後句 他後天下人不柰伊何 雖然如是 也只得三年 後三年果遷化

托鉢; 托 用手掌或盤子承着 如手托鉢盂

魚鼓; 又稱木魚 魚板 指魚形木製之法器 中鑿空洞 扣之作聲 原是寺院內爲召集大衆而擊鳴之物 有二種 一誦經時所用之木魚 二集衆時所用之魚梆(飯梆 梆) 是作成長魚形 平常懸掛於食堂庫裡之長廊 飯食時敲打之 百丈淸規法器章木魚 相傳云 魚晝夜常醒 刻木象形擊之 所以警昏惰也 [象器箋唄器類 增修敎苑淸規下法器門木魚條]

; 相當于只 僅

含胡; 模糊

坐中亦有江南客; 字彙補 坐 與牀座之座通 從容錄四第五十五則 鄭谷詩 花月樓臺近九衢 淸歌一曲倒金壺 座中亦有江南客 莫向春風唱鷓鴣

; 同韻

一檛; 檛 擊也 杖也

塗毒; 塗毒鼓 見上第四四則塗毒鼓

鼎油穿市下; 涅槃經二十二云 譬如世間有諸大衆滿二十五里 王勅一臣持一油鉢 經由中過 莫令傾覆 若棄一渧 當斷汝命 復遣一人 拔刀在後 隨而怖之 臣受王敎 盡心堅持 經歷爾所大衆之中 雖見可意五邪欲等 心常念言 我若放逸 著彼邪欲 當棄所持 命不全濟 是人以是怖因緣故 乃至不棄一渧之油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於生死中 不失念慧 以不失故 雖見五欲 心不貪著 又見修行道地經三勸意品

鼓寂鐘沉下; 五燈會元十八 丞相張商英居士 元祐六年(1091) 爲江西漕 首謁東林照覺總禪師 覺詰其所見處 與己符合 乃印可 …… 公與悅語至更深 論及宗門事 悅曰 東林旣印可運使 運使於佛祖言教有少疑否 公曰 有 悅曰 疑何等語 公曰 疑香嚴獨脚頌 德山拓鉢話 悅曰 旣於此有疑 其餘安得無耶 祇如巖頭言末後句 是有耶是無耶 公曰 有 悅大笑 便歸方丈 閉却門 公一夜睡不穩 至五更下牀 觸飜溺器 乃大徹 猛省前話 遂有頌曰 皷寂鐘沉拓鉢回 巖頭一拶語如雷 果然祇得三年活 莫是遭他授記來 遂扣方丈門曰 某已捉得賊了 悅曰 贓在甚處 公無語

只許老胡知不許老胡會; 又作只許老胡會不許老胡知 知會二字同義 如修山主有言云 凡夫若知 卽是聖人 聖人若會 卽是凡夫 大慧錄十六 五祖師翁有言 如何是祖師西來意 庭前柏樹子 恁麼會 便不是了也 如何是祖師西來意 庭前柏樹子 恁麼會方始是 爾諸人還會麼 這般說話 莫道爾諸人理會不得 妙喜也自理會不得 我此門中無理會得理會不得 蚊子上鐵牛 無爾下嘴處

(+); 書無(+)

魯陽操戈; 魯陽 楚之縣名 淮南子覽冥訓 魯陽公與韓構難 戰酣日暮 援戈而撝之 日爲之反三舍

三舍; 此指三十度 舍 星次 星宿運行所到之處 三舍者 二十八宿各各爲一舍 一舍爲十度 故三舍則三十度也 文選郭璞遊仙詩 愧無魯陽德 迴日向三舍 李善注引許愼曰 二十八宿 一宿爲一舍 了菴淸欲語錄七 雷動九淵摩竭令 日回三舍魯陽戈 舍 古代軍行三十里爲一舍 三舍則九十里也 列祖提綱錄五南石琇 非但世醫拱手 便是耆婆神醫 只得倒退三舍

 

六六八덕산이 어느 날 밥이 늦자 스스로 탁발(*托鉢)하고 법당상(法堂上)에 이르렀다. 설봉이 보고 이르되 이 노한(老漢)이 종도 울리지 않았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탁발하고 어느 곳을 향해 가십니까. 스님이 곧 돌아갔다. 설봉이 암두에게 들어 보이자 암두가 이르되 대소(大小) 덕산이 말후구를 알지 못하셨다. 스님이 듦을 듣고서 시자를 시켜 암두를 불러 방장에 이르게 했다. 묻되 네가 노승을 긍정하지 않느냐. 암두가 드디어 몰래 그 뜻을 알렸다. 스님이 명일 상당하였는데 심상과 같지 않았다. 암두가 승당(僧堂) 앞에 이르러 손바닥을 치며 크게 웃고 이르되 다만 노한(老漢)이 말후구를 아셨음을 기뻐하노라(喜得). 타후(他後)에 천하 사람이 어찌하지 못하리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다만 3년을 얻으리라. 본록(本錄)에 이르되 과연 3년 만에 천화(遷化)했다.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어고(*魚鼓)가 울리지 않았는데 어느 곳으로 가는가/ 한 번 방장으로 돌아가더니 바로 쉬고 쉰다/ 다비(茶毗)의 후품(後品)은 진서(陳敍; 진술)하기 어렵나니/ ()해 다하자 인천이 머리를 들지 못한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낚싯줄을 드리움은 본래 오두(鼇頭)를 낚기 위함인데/ 곤경(鯤鯨)을 만나지 못하여 곧 도리어 거두었다/ 다만(*) 방인(傍人)이 저망(罝網; 그물)을 폄을 입어/ 새우를 건지고 바지락을 잡느라고 시끄럽게 재잘거린다(啾啾).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말후구를 아느냐 또는 아니냐/ 덕산 부자(父子)가 매우 함호(*含胡)하다/ 좌중에 또한 강남객이 있으니(*坐中亦有江南客)/ 사람 앞을 향해 자고(鷓鴣)를 부르지 말아라.

 

상방익(上方益)이 송하되 올올(兀兀)히 고개 숙이고 탁발(托鉢)하고 돌아가니/ 방관자가 어찌 희희(嘻嘻; 웃다) 웃음을 면할손가/ 종고(鐘鼓) 울림을 요하지 않는 줄 일찍 알았다면/ 일등(一等; 일양 평등) 그로 하여금 다만 주림을 참게 했으리라.

 

설두녕(雪竇寧)이 송하되 거농(渠儂)은 물현금(勿絃琴; 줄 없는 거문고)을 희롱함에 익숙한지라/ (*)이 청소(靑霄)를 벗어나고 지취가 깊다/ 다소의 방관인이 귀에 붙이지만/ 득실에 본래 무심한 줄 누가 아는가.

 

경산고(徑山杲)가 송하되 도독(*塗毒)을 한 번 치매(*一檛) 듣는 자가 다 죽거늘/ 몸이 그 속에 있지만 다 알지 못한다/ 80의 옹옹(翁翁)이 장옥(場屋; 과거 시험장)에 들어가니/ 진성(眞誠)인지라 이 소아의 장난이 아니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종이 울리지 않았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의전히 탁발하고 방장으로 돌아갔다/ 덕산이 말후구를 알지 못했다는/ 암두의 밀의(密意)를 누가 상량(相亮; 밝히다)하는가/ 다만 3년을 얻어 또한 크게 기이하나니/ 제방에 머물러 주어 방양(榜㨾)을 지었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몽동(懵懂)히 갔다가 또 머리를 치니/ 탁발하고 다만 돌아가 쉼만 같지 못하다/ 무단히 삼년화(三年話)를 야기(惹起)하니/ 방인(傍人)이 일단(一段)의 수심을 첨득(添得)했다.

 

개암붕(介庵朋)이 송하되 정유로 시장을 천과(穿過)하고 검이 수행하는데(*鼎油穿市釼隨行)/ 목숨이 실에 달린 듯하고 다투지 못함을 얻었다/ 귓속에 가악(歌樂)의 음향을 듣지 않아야/ 마침내 범하지 않고 전생(全生; 완전히 살다)을 얻는다.

 

밀암걸(密庵傑)이 송하되 달 속의 계수(桂樹)를 쪼개니(斫却)/ 청광(淸光)이 더욱 다시 많다/ 호리(狐狸; 여우와 너구리)가 모두 자취를 숨기고/ 사자가 금모(金毛)를 떨친다().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송하되 북도 고요하고 종도 잠잠한데(.*鼓寂鐘沉) 탁발하고 돌아가니/ 암두의 한 번 부닥치는 말이 우레와 같다/ 과연 단지 3년만 삶을 얻었으니/ 이는 그의 수기(授記)를 만나 온 게 아닐까.

 

설두현(雪竇顯)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명초(明招; 德謙)가 덕산을 대()해 이르되 돌돌(咄咄), 거처(去處)가 없다, 거처가 없다. 스님이 이르되 일찍이 저() 독안룡(獨眼龍; 明招)이라고 설함을 들었는데 원래 다만 일척안(一隻眼)만 있다. 덕산은 이(是个) 무치대충(無齒大蟲)임을 너무 알지 못했다. 만약 이 암두가 식파(識破)하지 않았다면 어찌 명일과 작일이 부동(不同)함을 얻었겠는가. 제인이 말후구를 알고자 하느냐, 다만 노호가 앎은 허락하지만 노호가 앎은 허락하지 않는다(*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운거원(雲居元)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암두가 인가(人家)와 원사(院舍)에 작란(作亂)함을 참지 못하겠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문맹(蚊虻; 모기와 등에)이 허공 속의 맹풍(猛風)을 희롱하고 누의(螻蟻; 땅강아지와 개미)가 철주(䥫柱)를 흔들지만 덕산은 이(是个) 무치대충(無齒大蟲)임을 너무 알지 못한다. 직요(直饒) 온몸(通身)이 이 쇠일지라도 또한 일요*(+)를 입는다. 제인이 말후구를 알려고 하느냐, 운거가 너희를 위해 설파하겠다.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차라리() 나의 입을 아각(啞却; 벙어리가 되게 하다)함은 가하거니와 너희의 눈을 할각(瞎却; 눈 멀게 하다)함은 옳지 못하다.

 

취암진(翠嵓眞)이 염하되 덕산과 암두는 일장영과(一狀領過)하고 설봉은 15백 인의 선지식지(善知識地)가 있다.

 

대위철(大潙喆)이 염하되 암두는 고애(高崖)의 돌이 갈라짐과 매우 흡사하여 바로 백 리의 달리는 짐승이 잠종(潜蹤; 자취를 숨김)함을 얻었다. 만약 덕산의 도량(度量)이 깊고 밝지 않았더라면 어찌 작일과 금일이 부동(不同)함을 얻었겠는가.

 

원오근(圜悟勤)이 염하되 이(此个) 공안을 총림에서 해회(解會)함이 극히 많지만 그러나 적확(的礭; 端的하고 正確)히 투득하는 자가 적게 있다. 어떤 이는 이르기를 진실로 차구(此句)가 있다 하며 어떤 이는 이르기를 부자(父子)의 창화(唱和)라 실로 차구가 없다 하며 어떤 이는 이르기를 차구는 모름지기 비밀로 전수(傳授)한지라 다만 이 화회(話會)하여 기로(機路)를 증장(增長)함을 면하지 못한다 하거니와 본분과 떨어짐이 심히 멀다. 소이로 말하되 제호(醍醐)는 상미(上味)라서 세상에서 진귀한 바가 되지만 이런 등의 사람을 만나면 도리어 독약을 이룬다.

 

심문분(心聞賁)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명초(明招)의 대어(代語)와 설두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설두는 마치 노양이 창을 가지고(*魯陽操戈) 해를 바라보며 휘두르매 바로 해가 삼사(*三舍)를 돌이킴을 얻음과 같다. 그러나 다만 덕산의 함원부통(㘅寃負痛)의 치욕을 설욕함만 얻었고 또 능히 천하인의 심근고체(深根固蔕)의 의혹을 발본(拔本)하지 못했다. 산승이 금일 덕산ㆍ암두와 상견함을 도모하지 않고 다만 천하인에게 설굴(雪屈; 굴욕을 씻다)하여 주려고 한다. 제인이 말후구를 알고자 하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까지가 나무 아래 둥지를 틀었다(鵲巢樹下).

 

第六六八則; 선림유취15. 설봉존선사(雪峰存禪師)가 덕산에 있으면서 반두(飯頭)가 되었다. 어느 날 밥이 늦었고 스님이 반건(飯巾)을 말리던 차에 덕산이 탁발(托鉢; 발우를 받들다)하고 법당 앞에 이름을 보았다. 스님이 이르되 이 노한이 종도 울리지 않았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탁발하고 어느 곳을 향해 가십니까. 덕산이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스님이 암두에게 들어 보이자 암두가 이르되 대소(大小) 덕산이 말후구를 알지 못하셨다. 덕산이 듣고서 시자를 시켜 암두를 불러오게 했다. 덕산이 묻되 네가 노승을 긍정하지 않느냐. 암두가 몰래 그 뜻을 알렸다. 덕산이 쉬었다. 명일 승당하였는데 과연 심상과 같지 않았다. 암두가 승당(僧堂) 앞에 이르러 손바닥을 치며 크게 웃고 이르되 다만 당두노한(堂頭老漢)이 말후구를 아셨음을 기뻐하노라. 타후(他後)에 천하 사람이 그를 어찌하지 못하리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또한 단지 3년을 얻으리라. 3년 후에 과연 천화했다.

托鉢; ()은 손바닥을 써서 혹은 반자(盤子; 소반)를 받듦이니 예컨대() 손으로 발우(鉢盂)를 받듦임.

魚鼓; 또 명칭이 목어(木魚)ㆍ어판(魚板)이니 물고기 형상의 목제의 법기(法器)를 가리킴. 중심에 공동(空洞; 텅 빈 굴)을 파서 이를 두드리면 소리를 지음. 원래 이것은 사원 안에서 대중을 소집하기 위해 쳐서 울리는 물건임. 2종이 있음. 1은 송경 시 쓰는 바의 목어임. 2는 집중(集衆) 시 쓰는 바의 어방(魚梆; 飯梆. )이니 이것은 긴 물고기 형상으로 지어 만듦. 평상(平常)에 식당의 고방(庫房) 속의 장랑(長廊)에 매달아 걸며 밥을 먹을 때 그것을 두드림. 백장청규 법기장 목어(木魚). 서로 전해 이르기를 물고기는 주야로 늘 깨어 있으며 나무를 깎아 상형(象形)하여 그것을 두드림은 혼타(昏惰; 어리석고 게으름)를 경각하는 데 쓰는 것이다 [상기전패기류. 증수교원청규하법기문목어조].

; (), ()에 상당함.

含胡; 모호(模糊).

坐中亦有江南客; 자휘보(字彙補) () 상좌(牀座)의 좌()와 통한다. 종용록4 55. 정곡(鄭谷) . 화월루대(花月樓臺)가 구구(九衢)에 가깝나니/ 맑은 노래 한 곡조에 금호(金壺)를 쏟았다/ 좌중에 또한 강남객이 있으니/ 춘풍을 향해 자고(鷓鴣)를 부르지 말아라.

; ()과 같음.

一檛; () (). ().

塗毒; 도독고(塗毒鼓)니 위 제44칙 도독고(塗毒鼓)를 보라.

鼎油穿市下; 열반경22에 이르되 비여(譬如) 세간에 모든 대중이 있어 25리에 가득한데 왕이 한 신하에게 칙령해 한 유발(油鉢)을 가지고 가운데를 경유해 지나가게 하되 경복(傾覆)치 못하게 했다. 만약 한 방울이라도 유기(遺棄)하면 마땅히 너의 목숨을 끊을 것이다. 다시 한 사람을 보내어 칼을 뽑아 뒤에 있으면서 따라가며 그를 두렵게 했다. 신하가 왕의 고칙(敎則)을 받고서 마음을 다해 견지(堅持)해 그곳 대중 가운데를 경력(經歷)하되 비록 뜻에 맞는 5사욕(邪欲) 등을 보더라도 마음에 늘 생각해 말하되 내가 만약 방일해 저 사욕에 집착하면 마땅히 가진 바를 유기해 목숨이 전제(全濟)치 못하리라. 이 사람이 이 공포의 인연을 쓴 연고로 내지 한 방울의 기름도 유기치 않았다. 보살마하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생사 중에 염혜(念慧)를 잃지 않으며 잃지 않는 고로 비록 5욕을 보더라도 마음에 탐착하지 않는다. 또 수행도지경삼(修行道地經三) 권의품(勸意品)을 보라.

鼓寂鐘沉下; 오등회원18 승상장상영거사(丞相張商英居士). 원우 6(1091) 강서조(江西漕)가 되었다. 처음()에 동림(東林) 조각총선사(總禪師)를 예알했다. 조각(照覺)이 그의 소견처(所見處)를 힐문하매 자기와 더불어 부합(符合)하는지라 이에 인가(印可)했다 …… ()이 열(; 兜率從悅)과 더불어 말하다가 경()이 깊음에 이르렀다. 종문사(宗門事)를 논급(論及)했는데 종열(從悅)이 가로되 동림(東林)이 이미 운사(運使)를 인가했다고 하던데 운사가 불조의 언구에 조금의 의혹이 있습니까. 공이 가로되 있습니다. 종열이 가로되 무엇 등의 말에 의심합니까. 공이 가로되 향엄의 독각송(獨脚頌)과 덕산의 탁발화(拓鉢話)를 의심합니다. 종열이 가로되 이미 이에서 의혹이 있다면 그 나머지에도 어찌 없음을 얻겠습니까. 지여(祇如) 암두가 말한 말후구는 이 있습니까, 이 없습니까. 공이 가로되 있습니다. 종열이 크게 웃고 곧 방장으로 돌아가 문을 닫아버렸다. 공이 일야(一夜)에 수면이 안온(安穩)하지 못했다. 5()에 이르러 침상에서 내려오다가 요기(溺器; 尿와 같음)를 촉번(觸飜)하면서 이에 대철(大徹)했다. 전화(前話)를 맹성(猛省)하고 드디어 송이 있어 가로되 북도 고요하고 종도 잠잠한데(.皷寂鐘沉) 탁발하고 돌아가니/ 암두의 한 번 부닥치는 말이 우레와 같다/ 과연 다만 3년만 삶을 얻었으니/ 이는 그의 수기(授記)를 만나 온 게 아닐까. 드디어 방장문을 두드리며 가로되 모()가 이미 도적을 잡았습니다(捉得). 종열이 가로되 장물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공이 말이 없었다.

只許老胡知不許老胡會; 또 지허노호회(只許老胡會) 불허노호지(不許老胡知)로 지음. ()ㆍ회(; 理解) 두 자는 같은 뜻. 예컨대() 수산주(修山主)가 말함이 있었으니 이르되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며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다. 대혜록16. 오조사옹(五祖師翁; 五祖法演이니 五祖는 산 이름. 師翁은 스승의 美稱 또는 스승의 스승. 여기에선 後者)께서 말씀이 있으셨나니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인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 이러히 이회(理會; 理解)하면 곧 이 요지(了知)치 못한 것이다.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인가. 뜰 앞의 잣나무니라. 이러히 이회해야 또한 비로소 옳다 하셨거니와 너희 제인(諸人)은 도리어 아느냐. 이러한 설화(說話)는 너희 제인만 이회함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지니 묘희(妙喜; 大慧)도 또한 스스로 이회함을 얻지 못한다. 나의 이 문중(門中)엔 이회함을 얻느니 이회함을 얻지 못하느니 하는 것이 없나니 모기가 철우(鐵牛)에 올라 그 부리 내릴 곳이 없음인 듯하니라.

(+); ()(+)자가 없음.

魯陽操戈; 노양(魯陽)은 초()의 현명(縣名). 회남자 남명훈(覽冥訓) 노양공(魯陽公; 子馬子期의 아들이니 楚平王曾孫子)과 한구난(韓構難)이 전투가 무르익어 날이 저물었다. 창을 잡고 휘두르자 해가 그를 위해 삼사(三舍)를 돌이켰다.

三舍; 여기에선 30()를 가리킴. ()는 성차(星次)니 성수(星宿)가 운행하면서 소도(所到)하는 곳임. 3()란 것은 28(宿)가 각각 1사가 되고 1사는 10()가 됨. 고로 3사는 곧 30도임. 문선 곽박 유선시(遊仙詩). 노양(魯陽)의 덕이 없음이 부끄럽나니 해를 돌려 3()를 향했다. 이선주(李善注) 허신(許愼)을 인용해 가로되 28(宿)1(宿)1()가 된다. 요암청욕어록7. 우레가 구연(九淵)을 진동하는 마갈령(摩竭令)이며 해를 3() 되돌린 노양(魯陽)의 창()이다. ()는 고대 군행(軍行)이니 30리가 1사가 됨. 3사는 곧 90리임. 열조제강록5 남석수(南石琇). 단지 세의(世醫)만 공수(拱手)할 뿐만 아니라 바로 이 기바신의(耆婆神醫)라도 다만 거꾸로 3() 후퇴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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