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0권)

선문염송집 권17 제666칙

태화당 2022. 1. 7. 07:43

六六六德山到潙山 挾*複子於法堂上 從西過東邊 從東過西邊 顧視云 無無 便出 雪竇着語云 勘破了也 師至門首却云 也不得草草 便具威儀 再入相見 潙山坐次 師提起坐具云 和尙 潙山擬取拂子 師便喝 拂袖而去 雪竇云 勘破了也 潙山至晩 問首座 適來新到 在什麽處 座云 當時背却法堂 着草鞋便出去也 潙山云 此子已後 向孤峯頂上 盤結草庵 呵佛罵祖去在 雪竇云 雪上加霜

 

雪竇顯頌 一勘破二勘破 雪上加霜曾險墮 *飛騎將軍入*虜庭 再得完全能幾个 急走過不放過 孤峯頂上草裏坐

大覺璉頌 插天*雲棧勢巍巍 來往何人敢正窺 *英膽再迴摩壘處 陣頭才動却收旗

海印信頌 虎穴林深人不到 到者還須是獵人 老虎睡驚方擧目 瞥然跳出獲全身

霅溪益頌 偸營斫寨入中營 應是機謀已十分 袖裏金槌猶未動 山前飛騎去紛紛

圜悟勤頌 大用不拘 今古楷模 倒拈蝎尾 平捋虎鬚 若非深辨端倪 何以坐觀成敗 俊處頴脫囊錐 高來卷舒方外 孤峯頂上浪滔天 正令當行百雜碎

五祖戒拈 德山大似作賊人心虛 潙山也是賊過後張弓

上方岳拈 潙山和尙賊過後張弓 德山只知榮不知辱

法眞一拈 雪竇於兩處 皆着語云勘破了也 末後又云雪上加霜 且道 是潙山分上 德山分上 若也明得 許你具一隻眼

雲門杲拈 二尊宿恁麽相見 每人失却一隻眼

 

第六六六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 五燈會元七

複子; 又作複包 複帕 爲包物所用之巾或卽指包袱 禪林象器箋(二十卷 目錄一卷 日本 無著道忠編)器物類 複 應作袱 二字音同 故複乃袱之訛誤

飛騎將軍入虜庭; 碧巖錄第四則云 雪竇參透這公案 於節角聱訛處 著三句語 撮來頌出 雪上加霜 幾乎嶮墮 只如德山似什麼 一似李廣天性善射 天子封爲飛騎將軍 深入虜庭 被單于生獲 廣時傷病 置廣兩馬間 絡而盛臥 廣遂詐死 睨其傍有一胡兒騎善馬 廣騰身上馬推墮胡兒 奪其弓矢 鞭馬南馳 彎弓射退追騎 以故得脫 這漢有這般手段 死中得活 雪竇引在頌中 用比德山再入相見 依舊被他跳得出去

虜庭; 虜 一對敵人的蔑稱 二古代支那南方人對北方人的蔑稱

雲棧; 懸於半空中的棧道

英膽再迴摩壘處; 拈頌說話云 英膽者 韓信打破連雲棧閣事 壘處者 兩陣間一城也

 

六六六덕산이 위산에 이르렀다. 보따리(*複子)를 끼고 법당상(法堂上)에서 서로부터 동쪽에 이르고 동으로부터 서쪽에 이르고는 돌아보고 이르되 없다, 없다. 곧 나갔다. 설두가 착어하여 이르되 감파했다. 스님이 문수(門首)에 이르자 도리어 이르되 또한 초초(草草)함을 얻어서는 안된다. 바로 위의를 갖추고 다시 들어가 상견하는데 위산이 앉은 차였다. 스님이 좌구를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화상. 위산이 불자를 취하려 하자 스님이 곧 할()하고 소매를 떨치며 나갔다. 설두가 이르되 감파했다. 위산이 저녁에 이르러 수좌에게 묻되 적래(適來; 아까)의 신도(新到)가 어느 곳에 있는가. 수좌가 이르되 당시에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서 바로 나갔습니다. 위산이 이르되 차자(此子)가 이후에 고봉정상(孤峰頂上)을 향해 가서 초암을 얼기설기 엮고서(盤結)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여 갈 것이다. 설두가 이르되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설두현(雪竇顯) 송하되 한 번 감파(勘破)하고 두 번 감파하니/ 설상가상으로 일찍이 위험에 떨어졌다/ 비기장군이 노정(虜庭)에 들어갔으니(*飛騎將軍入*虜庭)/ 다시 완전함을 얻을 이 능히 몇 개이던가/ 급히 주과(走過)하매 방과(放過)하지 않고서/ 고봉정상의 풀 속에 앉았다. ().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하늘에 꽂힌 운잔(*雲棧)의 형세가 외외(巍巍)한데/ 내왕하면서 어떤 사람이 감히 바로 엿보겠는가/ 영담이 다시 돌아와 누처를 어루만지니(*英膽再迴摩壘處)/ 진두(陣頭)가 겨우 움직이자 도리어 기()를 거두었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호혈(虎穴)의 숲이 깊어 사람이 이르지 않나니/ 이르는 자는 도리어 꼭 이 엽인(獵人)이다/ 노호(老虎)가 잠에서 깨어나 막 눈을 들자/ 별연(瞥然; 홀연)히 뛰어나와 전신(全身)을 획득했다.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투영작채(偸營斫寨; 兵營을 훔치고 목책을 쪼개다)하며 중영(中營)에 드니/ 응당 이는 기모(機謀)가 이미 십분(十分)이다/ 소매 속의 금추(金槌)가 아직 동하지 않았는데/ 산 앞에 비기(飛騎)가 가면서 분분(紛紛)하다.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대용(大用)은 구애되지 않음이/ 금고(今古)의 해모(楷模; 본보기. 모범)/ 전갈의 꼬리를 거꾸로 잡고/ 범의 수염을 평평히 만진다/ 만약 단예(端倪)를 깊이 분변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앉아서 성패를 관()했겠는가/ 준처(俊處)는 영탈(頴脫; 빼어나다)한 낭추(囊錐)/ 높이 올라와 방외(方外)에서 권서(卷舒)한다/ 고봉정상(孤峯頂上)에서 물결이 하늘에 넘실대나니/ 정령(正令)을 당행(當行)하니 백잡쇄(百雜碎). ().

 

오조계(五祖戒)가 염하되 덕산은 도적이 되어 사람의 마음이 허전함과 매우 흡사하고 위산은 또한 이 도적이 지나간 후 활을 당겼다.

 

상방악(上方岳)이 염하되 위산화상은 도적이 지나간 후 활을 당겼고 덕산은 다만 영화(榮華)만 알고 치욕(恥辱)을 알지 못했다.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설두가 양처(兩處)에서 다 착어하여 이르되 감파(勘破)했다 했고 말후에 또 이르되 설상가상이라 했다. 그래 말하다, 이는 위산의 분상(分上)인가, 덕산의 분상인가. 만약에 밝힌다면(明得) 너에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고 허락하겠다.

 

운문고(雲門杲)가 염하되 두 존숙의 이러한 상견은 매인(每人)이 일척안(一隻眼)을 잃어버렸다.

 

第六六六則; 차화는 연등회요20, 오등회원7에 나옴.

複子; 또 복포(複包)ㆍ복파(複帕)로 지음. 물건을 싸는데 소용되는 피륙, 혹은 곧 포복(包袱; 보자기. 보따리)을 가리킴. 선림상기전(禪林象器箋; 二十卷 目錄一卷 日本 無著道忠編) 기물류(器物類). ()은 응당 복()으로 지어야 한다. 두 글자의 음이 같다. 고로 복()은 곧 복()의 그릇된 와오(訛誤; 오류)이다.

飛騎將軍入虜庭; 벽암록 제4칙에 이르되 설두가 이 공안을 참투(參透)하고서야 절각오와처(節角聱訛處)에 삼구어(三句語; 일감파 이감파 설상가상)를 붙여 움켜 와서 송출(頌出)하니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서 거의 위험에 떨어짐이다. 지여(只如) 덕산이 무엇과 흡사한가 하면 일사(一似; 똑같음) 이광(李廣)이 천성(天性)으로 활을 잘 쏘아 천자가 비기장군(飛騎將軍)으로 봉()하였더니 노정(虜庭)에 깊이 들어갔다가 선우(單于)에게 생획(生獲; 生捕)됨을 입었다. 이광이 때에 다치고 병들었는데 이광을 두 마리의 말 사이에 놓고 묶어서 성와(盛臥)하였다. 이광이 드디어 죽은 척하며 그 옆을 흘겨보니 한 호아(胡兒)가 좋은 말을 타고 있는지라 이광이 몸을 솟구쳐 말에 올라타면서 호아를 밀어 떨어뜨리고 그 활과 화살을 뺏아 말에 채찍질하며 남쪽으로 내달리면서 활을 당겨 추기(追騎)를 쏘아 물리쳤으므로 연고로써 벗어남을 얻었으니 이 자(這漢; 이광)가 이런(這般) 수단이 있으므로 사중(死中)에서 살아남을 얻었다. 설두가 인용하여 송중(頌中)에 두어 덕산이 다시 들어가 상견하되 의구히 뛰어 벗어남을 얻음에 용비(用比; 인용해 比喩)하였다(被他衍文. 타본에 의해 삭제하고 번역함).

虜庭; () 1. 적인(敵人)에 대한 멸칭(蔑稱). 2. 고대 지나 남방인이 북방인에 대한 멸칭.

雲棧; 반공(半空)에 중에 매단 잔도(棧道).

英膽再迴摩壘處; 염송설화에 이르되 영담(英膽)이란 것은 한신(韓信)이 연운(連雲)의 잔각(棧閣)을 타파한 일이며 누처(壘處)란 것은 양진(兩陣) 사이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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