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0권)

선문염송집 권20 제853칙

태화당 2022. 2. 3. 08:44

八五三*韶州*靈樹*如敏禪師 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良久 後有僧問雲門 忽有人爲先師立碑 合下得什麽語 門云 師

*五祖訥頌 二百年來一字師 五湖衲子盡懷疑 有名不在鐫頑石 路上行人口是碑

瑯瑘覺頌 師師師 知知知 *三三兩兩*遼西 一雙紅杏換消梨 此師錄 靈樹欲竪行狀碑 要選一轉語上碑如契和尙意者 可以問如何是祖師西來意 人人下語皆不契 雲門爲首座下語云 師 方乃契得靈樹

智海淸頌 靈樹大師 雲門首座 只知立碑 不覺話墮 智海山僧 爲伊點破 知燈是火數如麻 信火是燈能幾箇

長蘆賾小叅擧此話 連擧五祖訥頌 師云 諸禪德 大小訥和尙 只道得一半 忽有人問新羅 又且如何祗對 良久云 山僧住持事煩 忽然忘却 待來日記得 擧似諸人

 

第八五三則; 雲門錄下 師在靈樹知聖大師會中爲首座 時僧問知聖 如何是祖師西來意 聖云 老僧無語 却問僧 忽然上碑 合著得什麼語 時有數僧下語皆不契 聖云 汝去請首座來 洎師至 聖乃擧前話問師 師云 也不難 聖云 著得什麼語 師云 有人問如何是祖師西來意 但云師 知聖深肯

韶州; 廣東省韶州府曲江縣的古稱 又稱韶陽或如興 有六祖慧能所住的南華山寶林寺(南華寺) 說示六祖壇經的大梵寺 雲門文偃所住的雲門山光泰院等

靈樹; 如敏禪師的諡號

如敏; (?-920) 五代後漢僧 福建閩川人 初謁黃檗希運 後至福州謁長慶大安(嗣百丈懷海) 嗣其法 出住韶州(今廣東韶關)靈樹禪院 爲人寬厚純篤 尤善占卜 南漢諸主常迎其入宮決疑難事 賜號知聖大師 師化被嶺南四十餘年 頗多異迹 南漢乾亨四年(920)示寂 諡號靈樹禪師 [祖堂集十九 傳燈錄十一]

五祖訥; 未詳何許人

三三兩兩; 又作兩兩三三 三箇人兩箇人 聚在一處作事 形容人數不多 不太集中 但又陸續地行動

遼西; 遼河以西 卽遼寧省西部地域

 

八五三소주(*韶州) 영수(*靈樹) 여민선사(*如敏禪師),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양구했다. 후에 어떤 중이 운문에게 묻되 홀연히 어떤 사람이 선사(先師)를 위해 입비(立碑)한다면 합당히 어떤 말을 하득(下得)해야 하겠습니까. 운문이 이르되 사().

 

오조눌(*五祖訥)이 송하되 2백 년 래에 1() ()/ 오호(五湖)의 납자가 모두 의심을 품었다/ 유명(有名)하면 완석(頑石)에 새김에 있지 않나니/ 노상 행인의 입이 이 비().

 

낭야각(瑯瑘覺)이 송하되 사사사(師師師)/ 지지지(知知知)/ 삼삼양량(*三三兩兩)이 요서(*遼西)를 지나나니/ 한 쌍의 홍행(紅杏)을 배와 바꾸어 소화(消化)한다. 차사록(此師錄)은 영수가 행장비(行狀碑)를 세우려고 했는데 일전어(一轉語)를 가려 비에 올리되 화상의 뜻과 같이 계합하는 것을 요구했다. 가이(可以)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인가. 사람마다 하어(下語)했으나 계합하지 못했다. 운문이 수좌가 되었는데 하어하여 이르되 사(). 비로소 곧 영수(靈樹)와 계합함을 얻었다.

 

지해청(智海淸)이 송하되 영수대사와/ 운문수좌는/ 다만 입비(立碑)만 알고/ 화타(話墮)를 깨닫지 못했다/ 지해(智海) 산승이/ 그를 위해 점파(點破)한다/ ()이 이 불()임을 아는 이는 수가 삼과 같거니와/ 불이 이 등임을 믿는 이는 능히 몇 개인가.

 

장로색(長蘆賾)이 소참에 차화를 들고 이어서 오조눌(五祖訥)의 송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제선덕(諸禪德)이여, 대소(大小) 눌화상이 다만 하나에 반만 말함을 얻었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신라(新羅; 長蘆賾)에게 묻는다면 우차(又且) 어떻게 지대(祗對)할까. 양구하고 이르되 산승이 주지의 일이 번다()하여 홀연히 망각했다. 내일 기득(記得)함을 기다렸다가 제인에게 거사(擧似)하겠다.

 

第八五三則; 운문록하. 스님이 영수지성대사(靈樹知聖大師)의 회중에 있으면서 수좌가 되었다. 때에 중이 지성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지성이 이르되 노승(영수)은 말이 없다. 도리어 중에게 묻되 홀연히 비석에 올린다면 합당히 어떤 말을 붙여야 하겠는가. 때에 몇 중이 하어(下語)함이 있었으나 다 계합하지 못했다. 지성이 이르되 너희가 가서 수좌를 청해 오너라. 및 스님이 이르자 지성이 앞의 얘기를 들어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이 이르되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지성이 이르되 무슨 말을 붙이겠는가. 스님이 이르되 어떤 사람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한다면 다만 이르되 사()라 하겠습니다. 지성이 깊이 긍정했다.

韶州; 광동성 소주부(韶州府) 곡강현의 고칭(古稱). 또 명칭이 소양(韶陽) 혹 여흥이며 6조 혜능이 거주했던 곳인 남화산 보림사(寶林寺; 南華寺)ㆍ육도단경을 설해 보였던 대범사(大梵寺)ㆍ운문문언이 거주했던 곳인 운문산 광태원(光泰院) 등이 있음.

靈樹; 여민선사(如敏禪師)의 시호.

如敏; (?-920) 오대 후한승. 복건 민천(閩川) 사람. 처음에 황벽희운(黃檗希運)을 참알(參謁)했다가 뒤에 복주에 이르러 장경대안(長慶大安; 백장회해를 이었음)을 참알하고 그의 법을 이었음. 출세하여 소주(韶州; 지금의 광동 소관) 영수선원(靈樹禪院)에 주()했음. 사람됨이 관후순독(寬厚純篤)했으며 특히 점복(占卜)을 잘했으므로 남한(南漢)의 제주(諸主)가 항상 그를 맞이해 입궁(入宮)케 하여 의심과 난사(難事)를 결택(決擇)했으며 지성대사(知聖大師)란 호를 주었음. 스님의 교화가 영남(嶺南)을 입히기 40여 년이었는데 이적(異迹)이 파다(頗多)했음. 남한(南漢) 건형 4(920)에 시적했으며 시호는 영수선사(靈樹禪師) [조당집19. 전등록11].

五祖訥; 어떤 사람인지 미상.

三三兩兩; 또 양량삼삼(兩兩三三)으로 지음. 세 개의 사람이나 두 개의 사람이 모여 한 곳에 있으면서 작사(作事). 사람 수가 많지 않으며 매우 집중하지 않으면서 다만 육속지(陸續地; 계속하며 끊이지 않음)에서 행동함을 형용함.

遼西; 요하(遼河) 이서(以西)니 곧 요녕성 서부 지역.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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