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3 제988칙

태화당 2022. 2. 21. 07:15

九八八玄沙問僧 近離甚處 僧云 瑞嵓 師云 瑞嵓有何言句 僧云 長喚主人公 自云 喏 惺惺着 他後莫受人謾 師云 一等是弄精魂 也甚奇恠 却云 何不且在彼中 僧云 瑞嵓遷化也 師云 如今還喚得應麽 僧無對

 

雲門杲頌 瑞嵓家風 喚主人公 昨夜南山 虎咬大蟲

竹庵珪頌 一主人公死 一主人公活 若解弄精魂 兩頭皆透脫

雪竇顯擧此話 僧無對 師云 蒼天蒼天

法眞一擧此話 連擧保寧代 和尙爲甚對面不聞 師別云 且低聲

圜悟勤擧此話 連擧雪竇拈 師云 萬丈寒潭徹底 月在當心 千尺嵓松倚天 風生幽谷 直得凜凜孤標 澄澄風彩 及至月離碧嶂 影落雲衢 遂乃當面蹉却 當時者僧 若是个漢 待伊道 卽今還喚得應麽 當下便喝 非唯把斷玄沙要津 亦與瑞嵓老子出氣

竹庵珪上堂擧此話云 你諸人 要識四大五蘊下落 識取主人公始得 乃卓拄杖云 主人公觸處通 明如鏡寬如空 能鑑照善包容 頭頭是處處逢 起坐隨笑語同 長惺惺不昏蒙 會唱喏愛點胸 眼卓朔頭髼鬆 風從虎雲從龍 龍上天鶴出籠 透靑霄千萬重 大衆 透出後向什麽處去 又卓柱杖一下云 *華表柱頭留語後 不聞消息至如今

*趙公擧此話云 且道 如今喚底 是主喚客喚 他後瞞底 是他瞞自瞞 試與判看 公自代云 咄這野狐精

 

第九八八則; 此話出佛果擊節錄下第五十八則

華表柱; 祖庭事苑八 華表柱 古今注曰 堯設誹謗之木 卽華表也 以橫木交柱頭 如華形 如桔槹 大路交衢悉設焉 或謂表木以表王者納諫 亦表識衢路 秦乃除之 至後漢重修

趙公; 未詳

 

九八八현사가 중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중이 이르되 서암(瑞嵓)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서암(瑞嵓; 師彦)무슨 언구(言句)가 있더냐. 중이 이르되 늘 주인공(主人公)을 부르고는 스스로 이르되 낙(; ), 성성착(惺惺着)하라, 타후에 타인의 속임을 받지 말아라. 스님이 이르되 일등(一等; 一樣으로 평등)히 이 정혼(精魂)을 희롱함이지만 또한 심히 기괴하다. 도리어 이르되 왜 다만 그 가운데 있지 않았느냐. 중이 이르되 서암은 천화(遷化)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여금에도 도리어 부르고 응낙함을 얻느냐. 중이 대답이 없었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서암의 가풍은/ 주인공을 부름이다/ 어젯밤 남산에서/ 범이 대충(大蟲; )을 물었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한 주인공이 죽고/ 한 주인공이 살았다/ 만약 정혼(精魂)을 희롱할 줄 안다면/ 양두(兩頭)를 다 투탈(透脫)하리라.

 

설두현(雪竇顯)이 차화를 들어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창천(蒼天), 창천.

 

법진일(法眞一)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보녕(保寧)이 대()하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대면(對面)하여 듣지 못합니까. 스님이 별운(別云)하되 다만 소리를 낮추시오.

 

원오근(圜悟勤)이 차화를 들고 이어서 설두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만장(萬丈) 한담(寒潭)은 철저(徹底)한데 달이 가운데() 당했고 천척(千尺) 암송(嵓松)은 의천(倚天; 하늘에 기대다)하였는데 바람이 유곡(幽谷)에서 발생한다. 바로 늠름한 고표(孤標; 품행이 고결함을 형용)와 징징(澄澄)한 풍채(風彩)를 얻었다. 달이 벽장(碧嶂)을 떠나고 그림자가 운구(雲衢; 구름 속의 도로)에 떨어짐에 이르러선 드디어 이에 당면(當面)에서 차각(蹉却; 놓쳐버림)했다. 당시에 이 중이 만약 이 개한(个漢; 진정한 장부)이었다면 그가 말하되 즉금에도 도리어 부르고 응낙함을 얻느냐 함을 기다렸다가 당하(當下; 즉시)에 곧 할()했더라면 현사의 요진(要津)을 파단(把斷)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서암 노자(老子)에게 출기(出氣)하여 주었으리라.

 

죽암규(竹庵珪)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너희 제인이 사대오온(四大五蘊)이 하락(下落)함을 알고자 한다면 주인공을 식취(識取)해야 비로소 옳다. 이에 주장자를 치고 이르되 주인공이 촉처(觸處)에 통하나니 밝기는 거울 같고 넓기는 허공 같다. 능히 감조(鑑照)하고 잘 포용하나니 두두(頭頭)가 이것이며 처처에서 만난다. 기좌(起坐)에 따르고 소어(笑語)가 같으며 늘 성성(惺惺)하여 혼몽(昏蒙)하지 않다. 창낙(唱喏; 부르고 응낙함)할 줄 알고 점흉(點胸)을 좋아하나니 눈은 탁삭(卓朔)하고 머리는 봉송(髼鬆)하다. 바람은 범을 좇고 구름은 용을 좇나니 용이 상천(上天)하고 학이 출롱(出籠)하여 청소(靑霄) 천만 겹을 투출(透出)한다. 대중이여, 투출한 후 어느 곳을 향해 갔느냐. 또 주장자를 한 번 치고 이르되 화표주두(*華表柱)에 말을 남긴 후 여금에 이르도록 소식을 듣지 못했다.

 

조공(*趙公)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여금에 부르는 것은 이 주환(主喚)인가 객환(客喚)인가, 타후에 속는 것은 이 타만(他瞞; 남이 속이다)인가 이 자만(自瞞; 자기가 속이다)인가. 시험삼아 판단해 주어 보아라. ()이 자대(自代)하여 이르되 돌(), 이 야호정(野狐精).

 

第九八八則; 차화는불과격절록하 제58칙에 나옴.

華表柱; 조정사원8. 화표주(華表柱) 고금주(古今注)에 가로되 요()가 비방(誹謗)의 나무를 시설했는데 곧 화표(華表). 횡목(橫木)으로써 기둥 꼭대기에 교차했으며 화형(華形)과 같고 길고(桔槹; 은 두레박 틀. 는 두레박. 곧 두레박 틀)와 같다. 대로의 교차하는 네거리에 모두 설치했다. 혹은 이르기를 표목(表木)이니 왕자(王者)의 납간(納諫)을 표시하며 또한 네거리에 표지(表識; 는 기록할 지)했다. ()이 곧 이것을 제거했고 후한(後漢)에 이르러 중수(重修)했다.

趙公;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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