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3 제1017칙

태화당 2022. 2. 25. 08:03

一七雲門因僧問 如何是淸淨法身 師云 *花藥欄 僧云 便恁麽去時如何 師云 金毛師子 雪竇着語云 大無端

 

雪竇顯頌 花藥欄莫顢頇 星在稱兮不在盤 便與麽大無端 金毛師子大家看

佛日才頌 雲門花藥欄 許汝衲僧看 若無向上眼 切忌靠欄干

霅溪益頌 *金谷春光長滿眼 紅藥花梢香爛熳 昨日西風一陣寒 遍地殘芳落何限 王孫醉倒不知歸 猶向欄邊索金盞

佛鑑勤頌 花藥欄中百種香 金毛師子爪牙長 禪人若會雲門意 死火寒灰晝夜光

天童覺擧此話 雪竇云大無端 師云 賊來須打 客來須待 雲門雪竇 二俱作家 這裏 莫有便恁麽去者麽 切忌撞頭磕額

 

第一一七則; 此話出雲門錄上

花藥欄; 芍藥牡丹等花卉 以竹木圍其四周者

金谷; 拈頌說話曰 金谷 石崇居處 花藥欄所在也 法華文句記六 如晉書云 石崇有金谷 在洛陽東

 

一七운문이,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청정한 법신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화약란(*花藥欄)이다. 중이 이르되 곧 이러히 갈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금모사자(金毛師子). 설두가 착어하여 이르되 매우 무단(無端)하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화약란(花藥欄)이라 하여 만한(顢頇; 糊塗)하지 말지니/ 눈금()이 저울대에 있고 저울 접시에 있지 않다/ 곧 이러하면 매우 무단(無端)하나니/ 금모사자를 대가(大家; 대중)가 보아라.

 

불일재(佛日才)가 송하되 운문의 화약란을/ 너희 납승이 봄을 허락한다/ 만약 향상안(向上眼)이 없다면/ 난간(欄干)에 기댐을 간절히 꺼린다.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금곡(*金谷)의 춘광(春光)이 늘 눈에 가득한데/ 홍약(紅藥)과 화초(花梢; 꽃가지)의 향이 난만하구나/ 어제 서풍의 일진(一陣)이 차갑더니/ 온 땅(遍地)에 잔방(殘芳)이 떨어짐을 어찌 한정(限定)하리오/ 왕손(王孫)은 취도(醉倒)하여 귀환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난변(欄邊)을 향해 금잔(金盞)을 찾더라.

 

불감근(佛鑑勤)이 송하되 화약란(花藥欄) 속은 백종(百種)의 향기며/ 금모사자는 조아(爪牙)가 길어졌다/ 선인(禪人)이 만약 운문의 뜻을 안다면/ 꺼진 불과 찬 재가 주야로 방광하리라.

 

천동각(天童覺)이 차화를 들어 설두가 이르되 매우 무단하다. 스님이 이르되 도적이 오면 반드시 때리고 객이 오면 반드시 접대하라. 운문과 설두는 둘 다 작가다. 이 속에 곧 이러히 갈 자가 있지 않느냐. 당두개액(撞頭磕額; 머리와 이마를 부딪힘)함을 간절히 꺼린다.

 

第一一七則; 차화는 운문록상에 나옴.

花藥欄; 작약 모란 등의 화훼에 죽목으로 그 사주(四周; 사방의 둘레)를 두른 것.

金谷; 염송설화에 가로되 금곡(金谷)은 석숭(石崇)의 거처니 화약란(花藥欄) 있는 곳임. 법화문구기6. 예컨대() 진서(晉書)에 이르되 석숭(石崇)에 금곡(金谷)이 있으며 낙양의 동쪽에 있다.

 

禪門拈頌集註卷第二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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