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4 제1018칙(한글)

태화당 2022. 2. 26. 08:20

一八운문(雲門), 중이 묻되 학인이 일념(一念)도 일으키지 않으면 도리어 허물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수미산(須彌山)이다.

 

승천종(承天宗)이 송하되 병사를 매복(埋伏)하고 결승(決勝)하는 노운문(老雲門)/ 방가(邦家; 국가)를 안정(安靜)하고 홀로 무리를 초출했다/ 멀리서 수미(須彌)가 천제(天際)에 있다고 가리키매/ 얼마나 많은 납자가 구름 쫓아 달리는가.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수미산을 보고 보아라/ 그 가운데(就中) 희험(巇嶮; 險峻)하여 길을 다니기 어렵다/ 해문(海門)을 향해 쫓아가서() 첩적(疊跡; 衆多를 형용)하여 바라보나니/ 사명(四溟; 四海)이 호묘(浩渺; 넓고 아득함)하고 칠금(*七金)이 차갑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수미산이라 하여 만한(顢頇; 糊塗)하지 말지니/ 유렵자(遊獵子; 遊獵하는 사람)가 이르기()가 도리어 어렵다/ 천고만고에 푸른 찬완(*巑岏)이니/ 허공을 가로질러 해문(海門)을 절단하여 차갑다.

 

황룡남(黃龍南)이 송하되 작자는 종횡하며 마침내 허망하지 않나니/ 응기(應機)하여 수미로(須彌盧; 수미산)를 용출(涌出)하였다/ 사람이 궁구하여 금강제(金剛際)에 이르지 못하면/ 상축(相逐)하며 해마다 노도(路途)에서 힘쓰리라.

 

진정문(眞淨文)이 송하되 일념을 일으키지 않아도/ 바닷속의 수미(須彌)/ 가지고 와서 곧 쓰고/ 달리 침추(針錐)하지 말아라.

 

불타손(佛陁遜)이 송하되 수기(隨機)하여 문답하매 혹 얕고 깊나니/ 운문은 마침내 이 능숙한 총림이다/ 여금에 수미를 경축(競逐; 다투어 쫓음)하며 달리나니/ 무한한 평인이 육침(陸沉)을 입는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만 길 봉두(峯頭)에 괴벽(乖僻)을 세우더니/ 수유(須臾)에 눈을 깜작이자 낭떠러지(懸崖)에 떨어졌다/ 온몸(通身)이 호모(毫毛; 가는 털)도 손상되지 않는 자를/ 천상과 인간에 어찌 감히 매장하랴.

 

동림총(東林惣)이 송하되 기의(機冝)에 잘 응대하는 작자가 어렵나니/ 미로(彌盧; 수미산)가 가가 없이 운단(雲端)에 나타났다/ 서래(西來)한 천이(穿耳; 달마)가 눈썹을 찌푸리며 지나가고/ 남해의 파사(波斯; 波斯人)가 얼굴을 우러러 바라본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일념을 일으키지 않아도 수미산이라 하니/ 소양(韶陽; 운문)의 법시(法施)는 뜻이 간린(慳吝)하지 않는다/ 긍래(肯來; 수긍함)하면 두 손으로 서로 분부하고/ 의거(擬去; 擬議)하면 천심(千㝷)이라 가히 반등(攀登)하지 못한다/ 창해는 넓고 백운은 한가하니/ 호발(毫髮; 가느다란 털)을 가져 그 사이에 붙이지 말아라/ 닭의 성운을 빌려서는(*假雞聲韻) 나를 속이기 어렵나니/ 모호(摸糊)를 수긍하지 않고 관()을 방과(放過; 放棄)한다.

 

또 송하되 일념도 일으키지 않는다 하매/ 향해 말하되 수미산이라 했다/ 설두(舌頭; )는 일련육(一臠肉; 하나의 저민 고기)이며/ 구순(口唇; 입술)은 양편피(兩片皮)/ 운문이 득용(得用)함은 묘한 것 같나니/ 시비에 떨어지지 않음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일념을 일으키지 않아도 수미산이니/ 수인(愁人)이 어찌 다시 전한(煎寒)에 병들겠는가/ 몇 회나 봄이 이르러 도화가 번화(繁華)했던가/ 단비(*斷臂)는 모름지기 야란(夜闌; 夜深)을 향하게 해야 한다/ 야란(夜闌)을 향하매 실로 가히 탄식하나니/ 부귀는 종래(從來)지만 학도(學道)는 어렵다.

 

숭녕근(崇寧勤)이 송하되 석순(石笋)은 가지를 뽑고(抽條) 이우(泥牛)는 달을 울부짖나니/ 누가 동주(同舟)면서 저절로 호월(*胡越)임을 헤아렸겠는가/ 응기(應機)하여 수미로(須彌盧)를 용출(涌出)하니/ 일념을 생기(生起)하지 않음을 어느 곳에서 씻겠는가/ 씻을 곳이 없나니/ 금강보검이 당두(當頭)하여 잘랐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외외(巍巍)한 일좌(*一座)의 수미산이여/ 하부(荷負; 짊어짐)하매 기력의 큼에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종사(縱使; 設使) 언어 따라 이회하지 않아도/ 도리어(却來) 당면하여 도호(塗糊; 糊塗)를 받는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일념을 일으키지 않아도 수미산이니/ 난삼(襴衫)을 뒤집어 입고 퇴보(退步)하여 보아라/ 바로 위로는 하늘을 버티고 아래론 땅을 버티면서/ 언전(言前)에 천득(薦得)해도 또한 만한(顢頇; 糊塗)이다.

 

육왕심(育王諶)이 송하되 운문이 수미로(須彌盧)를 차서 내니/ 어찌 8만 유선나(*踰繕那)에 그치겠는가/ 두찬선화(杜撰禪和)는 어찌하지 못해/ 당두개액(撞頭磕額)함이 어찌 그렇게 많던가/ 육왕(育王)이 너희를 위해 요와(譊訛)를 분변하겠다. 한 손가락을 세우고 이르되 도리어 보느냐. 다시 손가락을 퉁기고 이르되 소로실리살바하(蘇盧悉利薩婆訶).

 

개암붕(介庵朋)이 송하되 수미 1()의 산을 밀어내니/ 건곤이 메워져(塞得) 흑만만(黑漫漫)하다/ 세간의 무한한 어리석은 남녀가/ 도리어 수미를 잡아서 화()를 지어 보더라.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송하되 일념이 침침(沉沉)하매 유무(有無)를 초과하나니/ 하늘에 뻗쳐 대미로(大彌盧; 대수미산)를 염출(拈出)했다/ 직요(直饒) 옥토(玉兎)와 금오(金烏)가 급하더라도/ 궁전을 순유(巡遊)하며 반도(半途)에 떨어진다.

 

본연거사(本然居士)가 송하되 일념도 일으키지 않아도 수미산이라 하니/ 어찌 내기(來機)를 저버림이 천지 사이인가/ 한 물건도 가지지 않아도 방하착하라 하니(*不將一物放下着)/ 백념(白拈)이 동하면 요확(寥廓; 텅 비고 끝없이 넓음)한 줄 깊이 알겠다/ 2(*二老)의 언중(言中)에 모두 음향이 있지만/ 1인은 끽방(喫棒)하고 1인은 상준다. 엄양존자(嚴陽尊者)의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은 화()를 병거(幷擧)했음.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일념도 일으키지 않아도 수미산이라 하니/ 축어수어(逐語隨言)하면 알기가 더욱 어렵다/ 금린(錦鱗)은 정미(頳尾; 붉은 꼬리)가 평생사(平生事)거늘/ 다만() 한인(閑人)이 낚싯대 잡음을 입었다.

 

동림총(東林惣)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무릇 유방(遊方)하며 학도(學道)하는 일은 참으로 매우 밝히기 어렵다. 이른 바 호리(毫釐)만큼 차이가 나면 천 리를 잃는다. 어찌 보지 못하는가, 중이 운문에게 묻되 일념도 일으키지 않으면 수미산이다. 그래 어떠한가, 그가 겨우 말하되 일념도 일으키지 않았을 때 라고 하면 벌써 이는 지나갔으며 또한 수미산 같다고 말하지 말아라. 일념도 일으키지 않아 전후제(前後際)가 끊기고 진심(眞心)이 독로한 게 수미산과 같다고 말하지 말아라. 일념도 생하지 않거늘 어느 곳이 이 수미산이 아닌가, 상래하거(上來下去)함이 이 무엇인가 라고 말하지 말아라. 또 이르되 만약 수미를 논하자면 다만 가히 목격(*目擊)이라 가히 말로 펴지 못하거늘 너무 심하게 말해버렸다 하거니와 만약 이 주장두(拄杖頭)에 안공(眼孔)이 있는 납승일진대 바로 꼭 귀를 끊고(*) 눈썹을 찌푸리고 귀를 막고 냉소하리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어떻게 저() 초절(剿絶)의 구()를 도득(道得)하겠는가. 양구하고 이르되 세사(世事)는 단지 공도(公道; 公正道理)로 판단하지만 인심은 월륜과 더불어 가지런하기 어렵다.

 

태평연(大平演)이 눈으로 인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어떤 때 사승(師僧)에게 문착(問着)하면 혹 한 손가락을 세우고 혹 일보(一步)를 전진하고 혹 1()을 내리고 혹 소매를 떨치며 곧 떠난다. 상좌야 미재(未在; 그렇지 않음)니 무슨 연고냐. 태평(大平)이 일찍이 이삼월 간을 향해 일진(一陣)의 눈을 내려 너희 제인(諸人)을 향하지 않았다. 여금에 어떤 자가 나와서 말하되 노화상은 칠전팔도(七顚八倒)하지 말지니 현금(見今)에 내림()도 또한 옳지 않다 한다면, 이에 손을 펴고 이르되 요().

 

육왕심(育王諶)이 소참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이는 이 중의 화()에 답한 것인가, 이 중의 화에 답하지 않은 것인가. 만약에 견득(見得)한다면 곧 상좌가 시초에 행각할 때의 일구자(一句子)와 더불어 합하리니 이른 바 생사사대(生死事大)란 것이다. 지여(只如) 생사를 어떻게 벗어나느냐, 차화(此話)와 즉()하여 벗어남이 되느냐, 차화를 여의고 벗어남이 되느냐. 만약 차화와 즉하여 벗어난다면 차화가 이미 존재하거늘 또 어떻게 벗어나며 만약 차화를 여의고 벗어난다면 이미 차화를 여의었거늘 또 어찌 벗어남을 쓸 것인가. 혹자(或者)는 말하되 그의 권괴(圈䙡; 올가미)에 오름을 얻지 않아서 운문화()란 이회를 지음을 얻지 않는다 하거니와 이렇게 복탁(卜度)한다면 마침내 교섭이 있지 않다. 차여(且如) 운문의 심상의 1구 중에 반드시 3구를 갖춤을 요하나니 이른 바 수파축랑(隨波逐浪)ㆍ절단중류(截斷衆流)ㆍ함개건곤(凾蓋乾坤)이 이것이다. 그가 말한 저() 수미산을 단적(端的)히 어떻게 해섭(該攝)하겠는가. 직요(直饒) 요료(了了)히 견득(見得)함이 분명하더라도 다시 꼭 미신구ㆍ장신구(*迷身句藏身句)ㆍ격신구(*隔身句)가 있음을 알아야 비로소 옳다. 그래 말하라, 3구의 동별(同別)의 뜻이 필경 어떠한가. 육왕(育王)도 또한 3구가 있어 이로 인해 들어 보인다. 1구는 제불출세며 제2구는 조사서래며 제3구는 천하노숙이다. 만약 이 속을 향해 견득(見得)한다면 곧 제1구는 봉()이 아각(*阿閣)에 둥지 틀며 제2구는 기러기가 장공을 지나가며 제3구는 두꺼비가 다듬잇돌에 뛰어오른다. 시험삼아 청하노니 이렇게 참상(叅詳)하여 보아라.

 

밀암걸(密庵傑)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소(大小) 운문이 화두도 또한 알지 못한다.

 

第一一八則; 차화는 운문록상에 나옴. 종용록2 19칙 운문수미(雲門須彌). 스님(行秀)이 이르되 원통선국사(圓通善國師)가 말하되 차개(此箇)의 공안을 제방에서 상량하되 혹운(或云) 겨우 이렇게 물음이 벌써 이는 기념(起念)하여 초과하기가 수미산과 같다. 혹운(或云) 수미산과 같아서 팔풍(八風)이 불어도 동하지 않고 천고(千古)에 고요히 늘 평안하다. 혹운(或云) 사람이 투과하기 어려움이 됨이 수미산과 같다. 이와 같은 상량은 요차(要且; 도리어) 운문의 뜻을 알지 못하여 있다. 만약 이 통자(桶子; )의 바닥이 탈출하고 홍사선(紅絲線)이 끊어졌다면 비로소 모두 이러하지 않음을 안다.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3구가 1구를 밝히고 1구가 3구를 밝히나니 3, 1이 서로 교섭하지 않음에서 분명한 향상로(向上路). 불과(佛果)가 말하되 운문의 답화(答話)는 다분히 사람의 정식(識情)을 야기한다. 만송(萬松)이 말한다. 식정(識情)으로써 식정을 보냄은 대수단(大手段)으로 사람을 위하지 않는다면 능히 구부(搆副; 기봉이 왕래할 즈음에 來機明察하여 작략을 베풀어 내기에 계합함)하지 못한다. 이 수미산은 하늘이 능히 덮지 못하고 땅이 능히 싣지 못하고 바람이 불어도 들어가지 못하고 물로 뿌려도 붙지 않나니 오직 금강안정(金剛眼睛)이라야 한 번 엿보매 엿보아 투과하여 곧 칠천팔혈(七穿八穴)을 보이며 바로 부서져 미진 같음을 얻는다. 연후에 도리어 미모안첩상(眉毛眼睫上)을 향해 고형형(孤逈逈)하고 초외외(峭巍巍)하다.

七金; 칠금산(七金山)이니 칠금산이란 것은 이르자면 산이 모두 금색의 광명이 있는 연고며 7중으로 수미산 밖을 환요(環繞; 빙 둘러쌈)했음. 1은 쌍지산이며 2는 지축산이며 3은 첨목산이며 4는 선견산이며 5는 마이산이며 6은 장애산이며 7은 지지산이며 또 이름이 어취산이니 상세한 것은 삼장법수23을 보라.

巑岏; 1. 산이 고예(高銳)한 모양. 2. 용립(聳立)한 모양. 3. 고준(高峻)한 산봉우리.

假雞聲韻; 종용록2 19. 맹상군(孟甞君)이 입진(入秦)해 재상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혹 왕에게 말하기를 맹상군은 현명하며 또 제족(齊族)입니다. 지금 진()을 다스리면서 반드시 제()를 우선하고 진을 뒤로 하니 진이 그 위험할 것입니다. 왕이 군(; 맹상군)을 가두어 죽이려 했다. 군이 행희(幸姬)를 인유하여 해결을 구하자 행희가 가로되 첩은 군()의 호백구(狐白裘)를 얻기를 원합니다. 이때 갖옷()은 이미 왕에게 헌납했었다. 하객(下客)에 구도(狗盜)에 능한 자가 갖옷을 취해 행희에게 바쳐서 군이 탈출함을 얻었다. 야반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는데 관법(關法)에 닭이 울어야 객을 내보냈다. 하객(下客)인 빙훤(憑諼)이 닭울음을 잘했는데 뭇 닭이 다 울어 군이 진난(秦難)에서 벗어났다.

斷臂; 2조 혜가의 단비(斷臂)를 가리킴. 위 제434칙 신광조천지(神光照天地)를 보라.

胡越; 소원(疏遠)한 모양. 유마경약소수유기2. 호월(胡越)이란 것은 호()는 북방에 있고 월()은 남방에 있음. 문선(文選) 고시(古詩)에 이르되 호마(胡馬)는 북풍에 울고 월조(越鳥)는 남지(南枝)에 둥지를 튼다. 정필이 가로되 동주(同舟; 한 배에 同乘)하여 건너거늘 호월(胡越)이 어찌 이심(異心)을 우환으로 여기겠는가.

一座; ()는 양사. 예컨대() 일좌보탑(一座寶塔).

踰繕那; <><> yojana. 혜림음의11. 유선나(踰繕那) 상은 양주반(羊朱反; )이며 선()은 음이 선이다. 유선나란 것은 범어니 자고로 성왕(聖王)의 군행(軍行)1일의 노정(路程)이다. 여러 경론 중 전후의 번역에 원근이 같지 않나니 혹은 이르되 40리며 구사론엔 16리라 했다. 대당서역기에 이르되 인도의 국속(國俗; 나라의 풍속)1유선나는 30리다. 이 설이 진실이니 이제 이 글에 의거한다.

不將一物放下着; 조주가, 엄양존자(嚴陽尊者)가 묻되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방하착(放下着)하라. 엄양이 이르되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거늘 저() 무엇을 방하하라 하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렇다면 곧 짊어지고 가거라(擔取去). 존자가 대오했다. 위 제435칙을 보라.

二老; 운문과 조주를 가리킴.

目擊; 위 제5칙 목격(目擊)을 보라.

; ()과 같음.

迷身句藏身句隔身句; 염송설화에 가로되 미신구(迷身句)란 것은 처음으로 자기를 지유(知有)함이며 장신구(藏身句)란 것은 지유(知有)했다가 도리어 부지유(不知有)니 등져서 두지 않아야 비로소 그를 받들 줄 앎이다. 격신구(隔身句)란 것은 또한 가로되 영신구(影身句)니 주장(柱杖)을 단지 주장이라 불러 지음이며 서두(鋤頭)를 방각(放却)할 때이다. 명각선사어록2. 어느 날 이르되 춘뢰(春雷)가 이미 일어났고 양조(陽鳥; )는 울지 않았다. 미신구(迷身句)는 곧 묻지 않는다. 너희가 투출하는 1자를 어떻게 말하겠는가. 정토증심집(淨土證心集; 三卷 淸 卍蓮述) . ()가 인원(因源)에 통함은 쉽게 알지 못하고/ ()이 과해(果海)를 갖춤은 다시 사유하기 어렵다/ 법계의 장신구(藏身句)를 참구하고자 한다면/ 미타(彌陀)의 대총지(大總持)를 오득(悟得)하라.

隔身句; 또 격수구(隔手句)로 지음. 상식을 초월하고 격식을 초출하는 어구. 오도자의 선법에 대한 인식을 표달(表達; 표현). 벽암록 제24. 저 두 사람을 보아라, 놓은 즉 쌍으로 놓고 거둔 즉 쌍으로 거둔다. 위앙하에선 이를 일러 경치(境致)라 하나니 풍진(風塵)과 초동(草動; 풀이 움직임)에 모두 단예(端倪; 시말)를 구명(究明)한다. 또한 이를 일러 격신구(隔身句)라 하나니 뜻은 통하지만 말이 막혀서이다.

阿閣; () 조사니 명사(名詞)의 사두(詞頭). 송대() 조언위(趙彦衛)의 운록만초10. 고인이 많이들 아자(阿字)를 말했으니 진시황의 아방궁(阿房宮)과 한무제의 아교금옥(阿嬌金屋) 같은 것들이다. ()은 더욱 심했으니 아융(阿戎)과 아련(阿連) 등의 말이 극히 많았다. 당인(唐人)은 무후(武后; 則天武后)를 아무파(阿武婆)라 호칭했고 부인(婦人)이 이름이 없으면 성에 아자(阿字)를 더했다. 태평어람(太平御覽; 千卷 宋 李昉等編) 184. 한시외전(韓詩外傳)에 가로되 황제(黃帝) 때 봉황이 동원(東園)에 모여 아각(阿閣)에 머물렀는데 오동에 서식하고 죽실(竹實)을 먹으며 종신토록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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