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30 제1449칙

태화당 2022. 4. 15. 08:44

一四四九布袋頌云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無盡居士頌 百億乾坤百億身 分身百億入紅塵 *釋迦衣鉢傳何代 雞足山中鈍殺人

佛印元上堂云 百歲光陰夢幻身 年年修福莫因循 要逢彌勒*龍華會 識取龍華會裏人 秪如龍華會裏人 作麽生識 遂橫按拄杖云 不見道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世人 世人皆不識 若於者裏識得 所謂不斷煩惱 便證菩提 不出輪迴 卽成圓覺 若也未會 世事似藤纏柜樹 待君身倒始應休

南明泉上堂擧此話 乃拈起拄杖云 彌勒大士 在山僧拄杖頭上 揚眉瞬目 說妙談玄 諸人還見麽 你諸人不薦 却倒騎佛殿 歸*雙林寺裏去也 卓拄杖一下

雪峯了上堂擧 布帒和尙 常於鬧市 *傾倒囊中物拈起 問衆人云 這箇是甚麽 衆無對 帒自取乾魚片 擧起云 這箇是兜率陀天底 又取乾屎塊 擧起云 這箇是彌勒內院底 一日廊下 端坐談笑而化 後莆田縣令見之 於南閩說偈曰 彌勒眞彌勒 俱不識 師云 看看 彌勒古佛 面門放光 射我這裏 見麽見麽 若也不見 一夜落花雨 滿溪流水香

隆慶閑上堂擧此話云 汝等十二時中 還見彌勒麽 若也不見 可謂*自輕而退屈 隆慶不免爲諸人說破 行時行見 坐時坐見 語時語見 默時默見 如斯說話 忽有箇明眼衲僧 跳上繩床 拽向地下云 卽今行也坐也語也默也 且道 彌勒在甚麽處 也許伊具半隻眼 若無 三十年後 鼻孔遼天 更須悟去始得 拍繩床

天童覺擧 彌勒眞彌勒 師云 拶破面門 分身千百億 師云 築着鼻孔 時時示時人 師云 高着眼 時人皆不識 師云 當面諱却 師復云 憨皮帒 *欄街截巷 直是無迴避處 還辨得麽 腦後見顋 莫與往來

黃龍心拈 說什麽俱不識 乃拈起拂子云 元來却在者裏 靈利漢 一見撩起便行

眞淨文上堂擧此話 拈拄杖云 還識麽 千个萬个 但識取這个 擲下拄杖

慈受上堂云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師下禪床行數步 却上座云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你若識得 *焦山今日失利

曺溪明上堂云 彌勤眞彌勒 分身千百億 脚瘦草鞋寬 眉麤面皮黑 說什麽圓光一尋 身眞金色 爭似他小林九年面壁 知不知識不識 桃花滿地空*?藉

松源上堂 橫按拄杖 擧此話云 是汝諸人 還識得也未 見之不取 千載難忘 遂擲拄杖

 

第一四四九則; 五燈會元二布袋和尙 師將示滅 於岳林寺東廊下 端坐磐石 而說偈曰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偈畢 安然而化

釋迦衣鉢傳何代下; 祖庭事苑五 雞足守衣 時大迦葉波 入王舍城 最後乞食 於食已未久 登雞足山 山有三峰 如仰雞足 迦葉入中結加趺坐 作誠言曰 願我此身 幷衲鉢杖 久住不壞 乃至經於五十七俱胝六十百千歲 慈氏如來應正等覺出現世時 施作佛事 發此願已 尋般涅槃 時彼三峯 便合成一 揜蔽迦葉 儼然而住 及慈氏佛出現世時 將無量人天 至此山上 告諸衆曰 汝等欲見是釋迦牟尼佛杜多德弟子迦葉波否 咸曰 欲見 時佛卽以右手 均雞足山頂 應時峯坼 還爲三分 時迦葉波 將衲鉢杖 從中而出 上升虛空 無量天人 覩斯神變 歎未曾有 其心調柔 慈氏世尊如應說法 皆得見諦

龍華會; 彌勒菩薩今在兜率天內院 經當來五十六億七千萬年於此土出世 在華林園中龍華樹下開法會 普度人天 謂之龍華會

雙林寺; 位於浙江義烏雲橫山 南朝梁天監年間(502-519) 善慧大士棲居於雲橫山頂 大同五年(539)捨宅而於山下建寺 因寺域有雙檮樹 故稱雙林寺 後改稱寶林寺

傾倒; 全部倒出

自輕而退屈; 宗鏡錄七十六 佛誡羅睺羅頌云 十方無量諸衆生 念念已證善逝果 彼旣丈夫我亦爾 何得自輕而退屈

欄街截巷; 指宗師的大機用 拈頌說話曰 欄街者 倒泥也 截巷者 走途也

焦山; 指慈受懷深自身 曾住江蘇焦山

?藉; 當作狼藉

 

一四四九포대(布袋)가 송운(頌云)하되 미륵 진미륵(眞彌勒)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시시(時時)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송하되 백억(百億) 건곤이며 백억 신()이니/ 분신 백억이 홍진(紅塵)에 들었다/ 석가의 의발을 어느 대에 전했나(*釋迦衣鉢傳何代)/ 계족산 속에서 사람을 너무 우둔(愚鈍)하게 한다.

 

불인원(佛印元)이 상당하여 이르되 백세(百歲) 광음(光陰)의 몽환신(夢幻身)/ 해마다 수복(修福)하며 인순(因循)하지 않는다/ 미륵의 용화회(*龍華會)를 만나고자 하거든/ 용화회 속의 사람을 식취(識取)하라. 지여(秪如) 용화회 속의 사람을 어떻게 아느냐(). 드디어 주장자를 횡안(橫按)하고 이르되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미륵 진미륵(眞彌勒)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시시로 세인(世人)에게 보이건만/ 세인이 모두 알지 못하네. 만약 이 속에서 식득(識得)하면 이른 바 번뇌를 끊지 않고 곧 보리(菩提)를 증득하며 윤회를 벗어나지 않고 곧 원각(圓覺)을 이룬다. 만약에 알지 못한다면 세사(世事), 등나무가 느티나무(柜樹)를 얽은 것과 같아서 그대의 몸이 넘어짐을 기다렸다가 비로소 응당 쉬리라.

 

남명천(南明泉)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에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미륵대사(彌勒大士)가 산승의 주장두상(拄杖頭上)에 있으면서 양미순목(揚眉瞬目)하고 설묘담현(說妙談玄)하나니 제인이 도리어 보느냐. 너희 제인이 불천(不薦; 領會하지 못함)한다면 도리어 불전(佛殿)을 거꾸로 타고 쌍림사(*雙林寺) 속으로 돌아간다. 주장자를 한 번 쳤다.

 

설봉료(雪峯了)가 상당하여 들었다(). 포대화상이 늘 요시(鬧市)에서 주머니 속의 물건을 경도(*傾倒)하여 집어 일으켜 중인(衆人)에게 물어 이르되 이것이 이 무엇이냐. 중인이 대답이 없으면 포대가 스스로 마른 고기 조각을 취해 거기(擧起)하고 이르되 이것은 이 도솔타천(兜率陀天)의 것이다. 또 마른 똥 덩어리를 취해 거기(擧起)하고 이르되 이것은 이 미륵내원(彌勒內院)의 것이다. 어느 날 행랑(行廊) 아래에서 단좌(端坐)하여 담소하다가 화(; 죽음)했다. 후에 보전현령(莆田縣令)이 그를 보았는데 남민(南閩)에서 게를 설해 가로되 미륵 진미륵이 모두 알지 못한다(俱不識). 스님이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미륵고불(彌勒古佛)이 면문(面門)에서 방광하여 나의 이 속을 쏜다. 보느냐, 보느냐. 만약에 보지 못한다면 일야(一夜)의 낙화우(落花雨)에 만계(滿溪)의 유수(流水)가 향기롭다.

 

융경한(隆慶閑)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너희 등이 십이시 중에 도리어 미륵을 보느냐. 만약에 보지 못한다면 가위(可謂) 스스로 경멸하며 퇴굴(*自輕而退屈)함이다. 융경(隆慶)이 제인을 위해 설파함을 면하지 못한다. 다닐 땐 다님이 나타나고 앉을 땐 앉음이 나타나고 말할 땐 말이 나타나고 침묵할 땐 침묵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설화하매 홀연히 저() 명안납승(明眼衲僧)이 있어 승상(繩床)으로 뛰어올라 지하(地下)를 향해 끌어내리고 이르되 즉금 다니고 앉고 말하고 침묵한다. 그래 말하라 미륵이 어느 곳에 있느냐 한다면 또한 그에게 반척안(半隻眼)을 갖추었다고 허락하겠다. 만약 없다면 30년 후에 비공(鼻孔)이 요천(遼天; 摩天)하고 다시 꼭 오거(悟去)해야 비로소 옳다. 승상(繩床)을 두드렸다.

 

천동각(天童覺)이 들되 미륵 진미륵이여, 스님이 이르되 면문(面門)을 찰파(拶破; 압박하다)한다. 분신이 천백억이다, 스님이 이르되 비공(鼻孔)을 축착(築着; 찌르다)한다. 시시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스님이 이르되 높이 착안하라. 시인이 다 알지 못한다, 스님이 이르되 당면하여 숨겨버렸다(諱却). 스님이 다시 이르되 감피대(憨皮帒)가 난가절항(*欄街截巷)하니 바로 이 회피할 곳이 없다. 도리어 분변함을 얻겠는가. 뇌후에서 뺨이 보이거든 더불어 왕래하지 말아라.

 

황룡심(黃龍心)이 염하되 무슨 모두 알지 못함(俱不識)을 설하느냐. 이에 불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원래 도리어 이 속에 있다. 영리한(靈利漢)은 한 번 보고 요기편행(撩起便行)하리라.

 

진정문(眞淨文)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는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도리어 아느냐. 천개만개(千个萬个)에 단지 이것(這个)을 식취(識取)하라.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렸다.

 

자수(慈受)가 상당하여 이르되 미륵 진미륵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몇 걸음 다니고는 도리어 선상에 올라가 이르되 시시(時時)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한다. 너희가 만약 식득(識得)한다면 초산(*焦山)이 금일 실리(失利)했다.

 

조계명(曺溪明)이 상당하여 이르되 미륵 진미륵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발이 여위면 짚신이 넓고/ 눈썹이 거칠면() 면피(面皮)가 검다(). 무슨 원광(圓光)1()이며 몸이 진금색(眞金色)임을 설하느냐. 어찌 저 소림(小林)에서 9년 면벽하면서 지()해도 지가 아니며 식()해도 식이 아니며 도화만 땅에 가득히 낭자(*?藉)함만 같으리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주장자를 가로 누르고(橫按)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 너희 제인이 도리어 식득(識得)하느냐 또는 아니냐. 이를 보고도 취하지 않으면 천재(千載; 千年)에도 잊기 어렵다. 드디어 주장자를 던졌다.

 

第一四四九則; 오등회원2 포대화상. 스님이 장차 시멸(示滅)하려 하자 악림사(岳林寺)의 동랑(東廊) 아래에서 반석에 단정히 앉아 게를 설해 가로되 미륵 진미륵(眞彌勒)이여/ 분신이 천백억이다/ 시시로 시인(時人)에게 보이건만/ 시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게를 마치자 안연(安然)히 화()했다.

釋迦衣鉢傳何代下; 조정사원5 계족수의(雞足守衣) 때에 대가섭파가 왕사성에 들어가 최후로 걸식하고 먹고난 다음 오래지 않아서 계족산에 올랐다. 산에 세 봉우리가 있는데 마치 우러르는 계족(雞足) 같았다. 가섭이 가운데 들어가 결가부좌하고 성언(誠言; 진실한 말)을 지어 가로되 원컨대 나의 이 몸과 아울러 납의ㆍ발우ㆍ주장자가 오래 머물러 부서지지 않으며 내지 57구지(俱胝; 여기 말로는 千萬이며 혹은 말하되 ) 육십백천세(六十百千歲)를 경과해 자씨여래응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 불사를 시작(施作; 베풀어 지음)케 하소서. 이 원을 발한 다음 이윽고 반열반했다. 때에 그 세 봉우리가 곧 합쳐 하나로 이루어져 가섭을 엄폐하고 엄연(儼然)히 머물렀다. 및 자씨불(慈氏佛)이 세상에 출현할 때 무량한 인천(人天; )을 데리고 이 산 위에 이른다. 모든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너희 등이 이 석가모니불의 두다(杜多; 頭陀라고도 함) 공덕의 제자인 가섭파를 보고자 하는가. 다 가로되 보고 싶습니다. 때에 불()이 곧 우수(右手)로써 계족산정(雞足山頂)을 고르게 하자 때 맞춰 봉우리가 터져 도리어 3()이 된다. 때에 가섭파가 납의ㆍ발우ㆍ주장자를 가지고 가운데로부터 나와 허공으로 상승(上升)한다. 무량한 천인(天人)이 이 신변(神變)을 보고 미증유를 감탄하며 그 마음이 조유(調柔; 고르고 부드러움)한다. 자씨세존(慈氏世尊)이 여응(如應; 如法하게 응함)히 설법하고 다 제(; 眞理 . 四諦)를 봄을 얻는다.

龍華會; 미륵보살이 지금 도솔천 내원(內院)에 있으며 당래(當來) 567천만 년이 지나면 이 국토에 출세하여 화림원(華林園) 속 용화수(龍華樹) 아래에 있으면서 법회를 열어 널리 인천을 제도하는데 이를 일러 용화회라 함.

雙林寺; 절강 의오 운횡산(雲橫山)에 위치함. 남조 양 천감년 간(502-519) 선혜대사(善慧大士)가 운횡산정에 서거(棲居)했고 대동 5(539) 집을 희사해 산 아래에 사원을 세웠는데 사역(寺域)에 쌍도수(雙檮樹)가 있음으로 인해 고로 쌍림사라 했음. 후에 보림사(寶林寺)로 개칭했음.

傾倒; 전부 뒤집어 냄(倒出).

自輕而退屈; 종경록76. 불타가 라후라(羅睺羅)에게 경계한 송에 이르되 시방의 무량한 여러 중생이/ 염념(念念)이 이미 선서과(善逝果)를 증득했다/ 그가 이미 장부며 나도 또한 그러하거늘/ 어찌 스스로 경멸하여 퇴굴함을 얻겠는가(自輕而退屈).

欄街截巷; 종사의 큰 기용(機用)을 가리킴. 염송설화에 가로되 난가(欄街)란 것은 진흙에 넘어짐이며 절항(截巷)이란 것은 길에 달림이다.

焦山; 자수회심(慈受懷深)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강소 초산(焦山)에 주()했음.

?藉; 마땅히 낭자(狼藉)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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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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