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81칙 시중 본칙

태화당 2022. 7. 6. 09:01

第八十一則玄沙到縣

 

示衆云 動卽影現 覺卽塵生 擧起分明 放下*穩密 本色道人相見 如何說話

 

穩密; 安穩而周密

 

시중하여 이르되 동()하면 곧 그림자가 나타나고 각()하면 곧 티끌이 생기(生起)하며 거기(擧起)하면 분명하고 방하(放下)하면 온밀(*穩密)하나니 본색도인(本色道人)이 상견하면 어떻게 설화(說話)하는가.

 

穩密; 안온(安穩)하면서 주밀(周密).

 

擧 玄沙到*蒲田縣 *百戲迎之 次日問小塘長老 昨日許多喧鬧 向甚麽處去也又閙也 小塘提起*袈裟果然*手忙脚亂 沙云 *?挑沒交涉謝證據

 

蒲田縣; 又作莆田縣 現爲莆田市荔城區 秀嶼區 城廂區和涵江區 原莆田縣位於福建省東部沿海 [百度百科]

百戲; 指傀儡雜劇等 梁元帝纂要曰 古有百戱 起于秦漢 [虛堂錄犂耕]

袈裟; <> kaṣāya 指纏縛於僧衆身上之法衣 以其色不正而稱名

手忙脚亂; 又作手脚忙亂 做某事很慌亂的樣子 渾身發抖

?挑; 諸禪錄皆作料掉 料掉 又作料調 料度計校之義 或遼迢的轉訛 疏遠之義

 

()하다. 현사(玄沙)포전현(*蒲田縣)에 이르자 백희(*百戲)로 그를 맞이했다. 다음날 소당장로(小塘長老)에게 묻되 어제의 허다한 훤뇨(喧鬧)가 어느 곳으로 향해 갔습니까. 또 훤뇨하는구나 소당이 가사(*袈裟)의 모서리를 제기(提起)했다. 과연 손이 바쁘고 발이 어지럽구나(*手忙脚亂) 현사가 이르되 요도(*?挑)라 교섭이 없습니다. 증거(證據)에 감사한다

 

蒲田縣; 또 포전현(莆田縣)으로 지음. 현재 포전시 여성구ㆍ수서구ㆍ성상구와 함강구가 됨. 원래의 포전현은 복건성 동부 연해(沿海)에 위치했음 [백도백과].

百戲; 괴뢰(허수아비)의 잡극 등을 가리킴. 양원제찬요(梁元帝纂要)에 가로되 옛날에 백희가 있었는데 진한(秦漢)에서 일어났다 [허당록이경]

袈裟; <> kaṣāya. 승중의 몸 위를 전박(纏縛)하는 법의를 가리킴. 그 색의 부정(不正)으로써 칭명함.

手忙脚亂; 또 수각망란(手脚忙亂)으로 지음. 어떤 일을 지으면서 매우 황란(慌亂)한 양자(樣子; 모양)니 온몸에 떨림을 냄임.

?挑; 모든 선록에 모두 요도(料掉)로 지었음. 요도(料掉)또 요조(料調)로 지음. 요탁계교(料度計校; 헤아림)의 뜻. 혹 요초(遼迢)의 전와(轉訛)니 소원(疏遠)의 뜻.

 

師云 福州玄沙宗一大師 諱師備 *芒鞋布衲*菲食自怡 雪峯高其苦行 常以備頭陀呼之 世傳 玄沙不出嶺 *保壽不渡河 因蹶傷足指 歎曰 是身非有 痛自何來 是身是苦 畢竟無生休休 達磨不來東土 二祖不往西天 遂迴復因閱楞嚴而發明 故應機捷敏與修多羅合 至與雪峯徵詰亦當仁不讓 峯曰 備頭陀再來人也 閩帥*王審知 *令公*王延彬 皆以師禮之 衆常八九百 沙到蒲田縣 百戲迎之 次日問小塘長老 昨日許多喧鬧向甚處去也 小塘提起袈裟角 也不妨*緊峭 第一不得向喧靜昨日今朝處著眼 蹉過當陽一段大事 小塘不費心力 信手拈起袈裟 沙云 ?挑沒交涉 小塘甚處是沒交涉處 玄沙是許不許 大潙喆云 大潙卽不然 或有問 但鳴指一下 如有箇衲子出來 云?挑沒交涉 却肯他 何故大丈夫漢 捋虎鬚也是本分 且道 利害在甚麽處 又云 小塘懷藏至寶 遇別者以增輝 玄沙本分鉆鎚一擊 乃光流千古 法眼別云 昨日有多少喧鬧 法燈云 今日更好笑 看他二尊宿是當派下兒孫 覰破玄沙用底 一向寬遮外羅却就裏 *暗箭相射 天童具*通方眼 見伊家長裏短 徹底頌出 頌云

 

芒鞋; 亦作芒鞵 用芒莖外皮編織成的鞋 亦泛指草鞋

菲食; 粗劣的飲食

保壽; 又作寶壽 見上第二十則寶壽不渡河

王審知; (862-925) 五代王公 字信通 光州(河南潢川)人 公元九九年 後梁封閩王 嘗延雪峰義存 玄沙師備二禪師入府 求示心法 建鼓山寺 請神晏國師開山 曾爲玄沙寂後建塔 並賜號宗一禪師 又請慧稜居長樂府西院 賜額曰長慶 [佛法金湯編十 五代史六十八]

令公; 對中書令的尊稱 中唐以後 節度使多加中書令 使用漸濫 [百度漢語]

王延彬; (886-930) 字表文 武肅王王審邽長子 祖籍河南光州固始 生於泉州 唐末五代任泉州刺史 累封至檢校太傅開國候 通禪理 嗣法於長慶慧稜 卒贈侍中 長興元年逝世 [百度百科 五燈會元八]

緊峭;: 一形容雄健 二猶緊湊 密切連接 此指一

暗箭; 暗中射來的箭 比喻暗中害人的陰謀或行動

通方; 通大方 通方便 又通達 方 大方 方便

 

스님이 이르되 복주(福州) 현사(玄沙; 현사산) 종일대사(宗一大師; 師備의 호)는 휘()가 사비(師備). 망혜(*芒鞋)와 포납(布衲), 비식(*菲食)으로 스스로 기뻐했다. 설봉이 그의 고행(苦行)을 고상(高尙)하게 여겨 늘 비두타(備頭陀)로써 그를 호칭했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현사는 출령(出嶺)하지 않았고 보수(*保壽)는 도하(渡河)하지 않았다 했는데 넘어짐으로 인해 발가락을 다치자 탄식해 가로되 이 몸이 있음이 아니거늘 통증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이 몸이 이 괴로움()이니 필경 무생(無生)이로다. 휴휴(休休)하라, 달마가 동토(東土)에 오지 않았고 2조가 서천(西天)에 가지 않았다. 드디어 돌아왔고 다시 릉엄을 열독(閱讀)함으로 인해 발명(發明)한지라 고로 응기(應機)가 첩민(捷敏; 민첩)하면서 수다라(修多羅)와 더불어 합했다. 설봉이 징힐(徵詰)함에 이르러서도 또한 당인(當仁)하여 양보(讓步)하지 않았으니 설봉이 가로되 비두타(備頭陀)는 재래인(再來人)이다. 민수(閩帥) 왕심지(*王審知)와 영공(*令公) 왕연빈(*王延彬)이 모두 스승으로써 그를 예우(禮遇)했으며 대중이 늘 팔구백(八九百)이었다. 현사가 포전현(蒲田縣)에 이르자 백희(百戲)로 그를 영접했다. 다음날 소당장로(小塘長老)에게 묻되 어제의 허다한 훤뇨(喧鬧)가 어느 곳을 향해 갔습니까. 소당이 가사의 모서리를 제기(提起)했으니 또한 긴초(*緊峭)에 방애(妨礙)되지 않는다. 첫째 훤정(喧靜)의 작일(昨日)과 금조(今朝)의 곳을 향해 착안하여 당양(當陽)의 일단대사(一段大事)를 차과(蹉過)함을 얻지 말아야 한다. 소당이 심력(心力)을 허비하지 않고 가사를 손 닿는 대로(信手) 염기(拈起)했으나 현사가 이르되 요도(?挑)라 교섭이 없습니다. 소당의 어느 곳이 이 교섭이 없는 곳인가. 현사가 이 허가(許可)했는가 허가하지 않았는가. 대위철(大潙喆)이 이르되 대위는 곧 그렇지 않나니 혹 어떤 이가 묻는다면 단지 한 번(一下) 손가락을 울리겠다. 예컨대() 어떤(有箇) 납자가 나와서 이르되 요도(?挑)라 교섭이 없다 하면 도리어 그를 긍낙(肯諾)하겠다. 무슨 연고냐, 대장부한(大丈夫漢)이 범의 수염을 만짐은 이 본분이다. 그래 말하라, 이해(利害)가 어느 곳에 있느냐. 또 이르되 소당이 지보(至寶)를 회장(懷藏; 收藏. 隱藏)했는데 변별(辨別)하는 자를 만나 증휘(增輝)했고 현사가 본분겸추(本分鉆鎚)로 일격(一擊)하매 곧 빛이 천고(千古)에 흘렀다. 법안(法眼)이 별운(別云)하되 어제는 다소(多少)의 훤뇨(喧鬧)가 있었습니까. 법등(法燈; 泰欽)이 이르되 금일 다시 좋은 웃음거리입니다. 저 두 존숙을 보건대 이 당파하(當派下)의 아손이라 현사의 쓴 것을 처파(覰破)하고 일향(一向) 외라(外羅; 바깥 그물)를 널리 차단하고(寬遮) 도리어 속으로 나아가 암전(*暗箭)을 상사(相射)했다. 천동이 통방안(*通方)을 갖추어 그 집의 장처(長處) 속의 단처(短處)를 보고 철저히 송출(頌出)했으니 송운(頌云)하되

 

芒鞋; 또한 망혜(芒鞵)로 지음. 망경(芒莖)의 외피(外皮)를 써서 편직(編織)하여 이룬 신발. 또한 널리 짚신을 가리킴.

菲食; 조열(粗劣)한 음식.

保壽; 또 보수(寶壽)로 지음. 위 제20칙 보수부도하(寶壽不渡河)를 보라.

王審知; (862-925) 오대 왕공이며 자는 신통이며 광주(하남 황천) 사람. 공원 909년 후량(後梁)이 민왕(閩王)에 봉했음. 일찍이 설봉의존, 현사사비 2선사를 맞이해 입부(入府)케 하여 심법을 구시(求示)했음. 고산사(鼓山寺)를 건립하고 신안국사(神晏國師)를 초청해 개산하게 했음. 일찍이 현사를 위해 입적한 후 탑을 건립했고 아울러 종일선사(宗一禪師)란 호를 주었음. 또 혜릉(慧稜)을 초청해 장락부(長樂府) 서원(西院)에 거주하게 하고 사액(賜額)해 가로되 장경(長慶)이라 했음 [불법금탕편10. 오대사68].

令公; 중서령(中書令)에 대한 존칭. 중당(中唐) 이후 절도사(節度使)에게 다분히 중서령을 가()했고 사용함이 점차 넘쳤음 [백도한어].

王延彬; (886-930) 자는 표문이며 무숙왕 왕심규의 장자며 조적(祖籍)은 하남 광주 고시며 천주에서 출생했음. 당말 오대에 천주자사에 임명되었고 누봉(累封; 최종의 최고의 封贈)이 검교태부 개국후였음. 선리(禪理)에 통달했고 장경혜릉(長慶慧稜)의 법을 이었음. 졸하자 시중(侍中)을 추증했으며 장흥 원년에 세상을 떠났음 [백도백과. 오등회원8].

緊峭;: 1. 웅건(雄健)함을 형용. 2. 긴주(緊湊)와 같음. 밀절(密切)하게 연접(連接).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暗箭; 암중에 쏘는 화살. 암중에 해인(害人)하는 음모 혹 행동에 비유.

通方; 대방(大方)을 통달함. 방편을 통달함. 또 통달. ()은 대방, 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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