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81칙 송

태화당 2022. 7. 6. 09:04

夜壑藏舟衲子難謾 澄源著棹肯墮死水 龍魚未知水爲命當局者迷 不妨聊一攪打草驚蛇 玄沙師 小塘老一狀領過 函蓋箭鋒易開終始口 探竿影草難保歲寒心 潛縮也老龜巢蓮*藏身處沒蹤跡 游戲也華鱗弄藻沒蹤跡處莫藏身

 

藏身處沒蹤跡; 五燈會元五秀州華亭船子德誠 山遂問 拋綸擲釣 師意如何 師曰 絲懸淥水浮定有無之意 山曰 語帶玄而無路 舌頭談而不談 師曰 釣盡江波 金鱗始遇 山乃掩耳 師曰 如是如是 遂囑曰 汝向去直須藏身處沒蹤沒蹤處莫藏身 吾三十年在藥山 祇明斯事

 

야학(夜壑)이 배를 감추고 납자는 속이기 어렵다/ 징원(澄源)에 노를 붙였다(着棹) 어찌 사수(死水)에 떨어지리오/ 용어(龍魚)는 물이 생명이 되는 줄 알지 못하니 당국자(當局者)가 미()한다/ 젓가락(; 저본에 으로 지었음)을 꺾어 애오라지 한 번 저음도 방애되지 않는다 풀을 때려 뱀을 놀라게 한다/ 현사사(玄沙師)/ 소당로(小塘老)일장영과(一狀領過)/ 함개(函蓋)와 전봉(箭鋒)이며 종시구(終始口)를 열기는 쉽지만/ 탐간(探竿)과 영초(影草)세한심(歲寒心)은 보존하기 어렵다/ 잠축(潜縮)하매 노귀(老龜)가 연()에 둥지 틀고 장신한 곳에 종적을 없애고(*藏身處沒蹤跡)/ 유희(游戲)하매 화린(華鱗; 물고기의 미칭)이 마름()을 희롱한다 종적이 없는 곳에 장신(藏身)하지 말아라

 

藏身處沒蹤跡; 오등회원5 수주(秀州) 화정(華亭) 선자덕성(船子德誠). 협산이 드디어 묻되 포륜척조(抛綸擲釣; 낚싯줄과 낚시를 던짐)하는 스님의 뜻이 어떤 것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낚싯줄을 푸른 물에 드리움은 부(; 낚씨찌)로 유무(有無)의 뜻을 정함이다. 협산이 가로되 말이 현()을 띠려고 하나 길이 없고 혀로 얘기하려 하나 얘기하지 못합니다(語帶玄而無路 舌頭談而不談). 스님이 가로되 강파(江波)를 낚아 없애 금린(金鱗)을 비로소 만났다(釣盡江波 金鱗始遇). 협산이 귀를 막자 스님이 가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하고는 드디어 부촉(付囑)하여 가로되 네가 향거(向去)하면서 바로 모름지기 몸을 감춘 곳에 종적을 없애고 종적을 없앤 곳에 몸을 감추지 말지니(藏身處沒蹤 沒蹤處莫藏身) 내가 30년을 약산에 있으면서 단지 이 일(몸을 감춘 곳 云云)을 밝혔다.

 

師云 玄沙問昨日喧鬧 如莊子大宗師篇云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夜半有力者負之而趨 昧者不知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于天下 而不得所遯 是恒物之大情也 天童以玄沙昨日今日置問 藏舟密負以驗小塘 却來澄源湛水裏尙棹孤舟 *此玄中銘恐滯死水 玄沙句中眼活 要人識動靜根源 *臥龍球和尙曰 欲得省要 却是山河大地與汝發明 其事旣常 亦能*究竟 若從文殊門入者 一切有爲土木瓦石助汝發機 若從觀音門入者 一切音響蝦䗫蚯蚓助汝發機 若從普賢門入者 不動步而到 我以此三門方便示汝 如將一隻折攪大海水 令彼魚龍知水爲命 若常知動靜語默來去根源 早不空過 此頌玄沙爲人處 若是作家 函蓋箭鋒 探竿影草 把定放行 看取提袈裟與沒交涉 看是何道理 史記龜策 傳 *太史公曰 余至江南 觀其行事 云龜千歲乃遊蓮葉之上 此沒交涉 潛縮也不妨游戲 游戲也不妨潛縮 今畫魚藻圖 藻水草也 隨波搖漾自成文章 又藻水草有文者也 見*論語*山節藻梲 要識二老麽 有意氣時添意氣 不風流處也風流

 

此玄中銘; 玄中銘云 澂源湛水 尙棹孤舟

臥龍球; 慧球(?-913) 五代閩僧 泉州莆田(福建莆田)人 又稱中塔 於龜洋山出家 玄沙師備法嗣 師備示寂後 繼之主持福州臥龍山安國院 於五代後梁乾化三年示寂 署號寂照禪師 [傳燈錄二十一]

究竟; 事理道法至極高深之處 終極永恒的眞理 二畢竟 此指一

太史公; 禪林寶訓音義 太史公 姓司馬 名談 爲太史令 其子名遷 襲其父職 乃尊其父 故稱公也 西漢龍門人

論語; 由孔子弟子及再傳弟子編寫而成 主要記錄孔子及其弟子的言行 較爲集中地反映孔子的思想 是儒家學派的經典著作之一 全書共二十篇 四百九十二章 首創語錄體 [百度百科]

山節藻梲; 古代天子的廟飾 山節 刻成山形的鬥拱(木建築的標志) 藻棁 畫有藻文的梁上短柱 後用以形容居處豪華奢侈 越等僭禮 [百度百科]

 

스님이 이르되 현사가 어제의 훤뇨(喧鬧)를 물은 것은 예컨대() 장자 대종사편(大宗師篇)에 이르되 무릇 배를 골(은 골 학. 산골짜기 학)에 숨기고 산을 늪에 숨기면 이를 일러 견고하다 한다. 그러나 야반(한밤중)에 힘이 있는 자가 이것을 지고 도주하면 매자(昧者;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소대(小大)를 숨김이 마땅함이 있으나 오히려 달아나는 것(所遯)이 있다. 만약에 천하를 천하에 숨긴다면(藏天下於天下) 달아나는 바를 얻지 못하리니 이것이 항물(恒物)의 대정(大情; 實情. 곧 큰 진실)이다. 천동(天童)이 현사의 작일과 금일로 치문(置問)한 것을 장주(藏舟)와 밀부(密負)로 소당(小塘)을 시험하고는 징원(澄源)의 담수(湛水) 속으로 돌아와서 오히려 고주(孤舟)를 노 저었다. 이것은 현중명(*此玄中銘)이니 사수(死水)에 체류함을 염려했다. 현사의 구중(句中)에 안활(眼活)하여 사람들에게 동정(動靜)의 근원을 알기를 요했음이다. 와룡구(*臥龍球) 화상이 가로되 생요(省要)를 얻고자 한다면 도리어 이 산하대지가 너희를 위해 발명(發明)하나니 그 일이 이미 항상하면 또한 능히 구경(*究竟)이다. 만약 문수문(文殊門)으로 좇아 들어오는 자라면 일체의 유위(有爲)와 토목와석(土木瓦石)이 너의 발기(發機)를 도우고 만약 관음문(觀音門)으로 좇아 들어오는 자라면 일체의 음향과 두꺼비ㆍ지렁이가 너의 발기를 도우고 만약 보현문(普賢門)으로 좇아 들어오는 자라면 걸음을 움직이지 않고도 이른다. 내가 이 3()의 방편으로써 너희에게 보이나니 마치 1()의 부러진 젓가락(; 저본에 으로 지었음)을 가지고 대해수를 저어() 저 어룡(魚龍)으로 하여금 물이 생명이 되는 줄 알게 함과 같다. 만약 동정어묵(動靜語默)과 내거(來去)의 근원을 상지(常知)한다면 벌써 공과(空過)하지 않았다. 이것은 현사의 사람을 위한 곳을 송했다. 만약 이 작가일진대 함개(函蓋)와 전봉(箭鋒), 탐간(探竿)과 영초(影草)로 파정(把定)하고 방행(放行)하리라. 가사를 제기함과 교섭이 없다 함을 간취(看取)할지니 이 무슨 도리인지 보아라. 사기(史記) 귀책(龜策)의 전(; 經書의 설명) 태사공(*太史公)이 가로되 내가 강남에 이르러 그 행사(行事)를 보았는데 이르되 거북()은 천세(千歲)에 곧 연엽(蓮葉)의 위에 유희(遊戲)한다. 이 교섭이 없다는 것은 잠축(潜縮)하매 유희(游戲)에 방애되지 않고 유희하매 잠축에 방애되지 않는다. 여금에 어조(魚藻)를 그린 그림에 마름()은 수초(水草)니 파도 따라 요양(搖漾)하면서 스스로 문장(文章)을 이룬다. 또 마름은 수초(水草)이면서 문()이 있는 것이다. 논어(*論語)의 산절조절(*山節藻梲)을 보라. 2()를 알고자 하는가, 의기(意氣)가 있을 때 의기를 더하고 풍류하지 않을 곳에서 풍류했다.

 

此玄中銘; 현중명에 이르되 징원의 담수(澂源湛水)에 오히려 고주를 노 젓는다(尙棹孤舟).

臥龍球; 혜구(慧球; ?-913)니 오대 민승(閩僧). 천주 보전(복건 보전) 사람이며 또 명칭이 중탑(中塔). 귀양산에서 출가했고 현사사비(玄沙師備)의 법사니 사비가 시적한 후 이어서 복주 와룡산 안국원을 주지(主持)했음. 오대 후량 건화 3년 시적했고 서호(署號)는 적조선사 [전등록21].

究竟; 1. 사리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의 영항(永恒)의 진리. 2. 필경.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太史公; 선림보훈음의. 태사공(太史公) 성이 사마(司馬)며 이름이 담()이니 태사령(太史令)이 되었고 그의 아들은 이름이 천()이며 그 부친의 관직을 물려받았으며 이에 그의 부친을 존칭했으므로 고로 공()이라 일컬었다. 서한 용문 사람이다.

論語; 공자의 제자 및 재전(再傳)의 제자들이 편사(編寫)함을 말미암아 이루었음. 공자 및 그 제자의 언행을 주요하게 기록했음. 비교적으로 집중지(集中地)에서 공자의 사상을 반영했음. 이것은 유가학파(儒家學派)의 경전 저작의 하나며 전서가 공히 20, 492(). 수창(首創; 제일 먼저 창설함)의 어록체(語錄體) [백도백과].

山節藻梲; 고대 천자의 묘식(廟飾)이니 산절은 산형(山形)을 깎아 이룬 두공(鬥拱; 목건축의 標志)이며 조절은 그림에 조문(藻文)이 있는 대들보 위의 짧은 기둥. 후에 거처가 호화롭고 사치함이 월등한 참례(僭禮; 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예의)를 형용함에 사용했음 [백도백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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