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

완릉록 11

태화당 2023. 1. 10. 08:15

問 諸佛如何行大慈悲 爲衆生說法 師云 佛慈悲者無緣 故名大慈悲 慈者不見有佛可成 悲者不見有衆生可度 其所說法無說無示 其聽法者無聞無得 譬如幻士幻人說法 這個法若爲道我從善知識言下領得 會也悟也這個慈悲 若爲汝起心動念學得他見解 不是自悟本心 究竟無益

 

묻되 제불이 어떻게 대자비(大慈悲)를 행해 중생을 위해 설법합니까. 사운(師云) 부처의 자비란 것은 무연(無緣)인지라 고로 이름이 대자비다. ()란 것은 가히 이룰 부처가 있음으로 보지 않음이며 비()란 것은 가히 제도할 중생이 있음으로 보지 않음이다. 그 설하는 바 법은 설함이 없고 보임이 없으며 그 듣는 자는 들음이 없고 얻음이 없나니 비유컨대 환사(幻士)가 환인(幻人)을 위해 설법함과 같거늘 저개(這個; 는 조사)의 법을 어떻게(若爲) 말하되 내가 선지식(善知識)의 언하(言下)로 좇아 영득(領得)한다든지 저개(這個)의 자비를 안다, 깨닫는다 하겠는가. 어떻게(若爲) 네가 기심동념(起心動念)하여 그의 견해를 학득(學得)하겠는가. , 본심을 자오(自悟)하지 않으면 구경(究竟)에 무익(無益)하다.

 


幻士; 又作幻師幻人 卽行幻術之人 能於無實體者變化而現之 經論中多用之爲譬喩 幻術非但行於印度 中國之道士與日本之陰陽家 亦傳習之 卽西歐古傳說中之魔術師 其術稱爲幻術 魔法 [大乘入楞伽經二 金光明最勝王經五 大智度論四十四 同五十]

또 환사(幻師)ㆍ환인(幻人)으로 지음. 곧 환술(幻術)을 행하는 사람이니 능히 실체가 없는 것을 변화하여 그것을 나타냄. 경론 중에선 많이 이를 써서 비유로 삼음. 환술은 단지 인도에서만 행하는 게 아니며 중국의 도사와 일본의 음양가도 또한 이를 전습(傳習). 곧 서구(西歐)의 옛 전설 중의 마술사(魔術師)니 그 마술을 일컬어 환술(幻術)ㆍ마법(魔法)이라 함 [대승입릉가경2. 금광명최승왕경5. 대지도론44, 50].

 

幻人; 能爲幻術之人也

능히 환술을 짓는 사람임.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法華文句四 聞名爲知 見形爲識 是人益我菩提之道 名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의 형상을 안다는()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법화문구4. 이름을 들음이 지()가 되고 형상을 봄이 식()이 되나니 이 사람은 나의 보리지도(菩提之道)를 더하는지라() 이름이 선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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