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六祖不如密多者 南印度得勝王之太子也 旣受度得法至東印度 彼王名堅固 奉外道師長爪梵志 暨尊者將至 王與梵志同覩白氣貫于上下 王曰 斯何瑞也 梵志預知尊者入境 恐王遷善乃曰 此是魔來之兆耳 何瑞之有 卽鳩諸徒衆議曰 不如蜜多將入都城 誰能挫之 弟子曰 我等各有呪術 可以動天地入水火 何患哉 尊者至先見宮牆有黑氣 乃曰 小難耳 直詣王所 王曰 師來何爲 尊者曰 將度衆生 曰以何法度 尊者曰 各以其類度之 時梵志聞言不勝其怒 卽以幻法化大山於尊者頂上 尊者指之忽在彼衆頭上 梵志等怖懼投尊者 尊者愍其愚惑 再指之化山隨滅 乃爲王演說法要俾趣眞乘 又謂王曰此國當有聖人而繼於我 是時有婆羅門子 年二十許 幼失父母 不知名氏 或自言瓔珞 故人謂之瓔珞童子 遊行閭里匃求度日 若常不輕之類 人問汝何行急 卽答云 汝何行慢 或問何姓 乃曰 與汝同姓 莫知其故 後王與尊者同車而出 見瓔珞童子稽首於前 尊者曰 汝憶往事否 曰我念遠劫中與師同居 師演摩訶般若 我轉甚深修多羅 今日之事蓋契昔因 尊者又謂王曰 此童子非他 卽大勢至菩薩是也 此聖之後復出二人 一人化南印度 一人緣在震旦 四五年內却返此方 遂以昔因故名般若多羅付法眼藏 偈曰 眞性心地藏 無頭亦無尾 應緣而化物 方便呼爲智 尊者付法已 卽辭王曰 吾化緣已終當歸寂滅 願王於最上乘無忘外護 卽還本坐跏趺而逝 化火自焚 王收舍利塔而瘞之 當東晉孝武帝太元十三年戊子歲也
●梵志; 一志求梵天之法者云梵志 瑜伽論記十九曰 梵者西國音 此翻爲寂靜 謂涅槃也 志是此方語 志求於梵 故云梵志也 二又一切外道之出家者名梵志 智度論五十六曰 梵志者 是一切出家外道 若有承用其法者亦名梵志
●常不輕; 常不輕菩薩 略稱不輕菩薩 法華經常不輕菩薩品中所說之菩薩 過去威音王佛滅後像法時出世之菩薩比丘 卽釋尊之前身 此菩薩每見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皆悉禮拜讚歎而作是言 我深敬汝等 不敢輕慢 所以者何 汝等皆行菩薩道 當得作佛 衆人聞言而有生怒者 以瓦石木杖等擊之 然常不輕菩薩恭敬依然 乃至遠見四衆 亦復禮拜讚歎如昔 以故增上慢之四衆稱之爲常不輕 [法華論下 法華經文句十上 法華經玄贊要集三十四]
●大勢至菩薩; 觀無量壽經曰 以智慧光 普照一切 令離三塗 得無上力 是故號此菩薩名大勢至
●震旦; 指中國 慧琳音義二十二 震旦國 或曰支那 亦云眞丹 此翻爲思惟 以其國人多所思慮多所計詐故以爲名 卽今此漢國是也 ▲祖庭事苑二 東震 或云震旦 或云眞丹 或旃丹 或指難 皆梵音訛轉 竝飜漢地 又婆沙中有二音 一云指那 此云文物國 謂此方是衣冠文物之地也 二云指難 此云邊鄙 謂此方非中國也 西域記飜摩訶支那爲大漢國 或謂日出東隅 其色如丹 故云震旦眞丹者 此皆訛說
제26조 불여밀다(不如密多; 梵 puṇyamitra)란 자는 남인도(南印度) 득승왕(得勝王)의 태자다. 이미 수도(受度; 得度)하고 득법(得法)하자 동인도(東印度)에 이르렀다. 거기의 왕은 이름이 견고(堅固)였고 외도사(外道師) 장조범지(長爪梵志)를 받들었다. 존자가 장차 이르려 함에 이르자(暨) 왕과 범지가 함께 백기(白氣)가 상하(上下)를 관통함을 보았다. 왕왈(王曰) 이것이 무슨 상서(祥瑞)입니까. 범지가 존자가 입경(入境)한 줄 미리 알았으나 왕이 천선(遷善)할까 염려하여 이에 가로되 이것은 이 마(魔)가 오는 징조(徵兆)일 따름이거늘 무슨 상서(祥瑞)가 있겠습니까. 곧 모든 도중(徒衆)을 모아(鳩) 의논해 가로되 불여밀다가 장차 도성(都城)에 들어온다면 누가 능히 그를 꺾겠는가(挫). 제자가 가로되 아등(我等)은 각자 주술(呪術)이 있어 가이(可以; 以는 조사) 천지를 움직이고 수화(水火)에 들어가거늘 무엇을 근심(患)하겠습니까. 존자가 이르러 먼저 궁장(宮牆)에 흑기(黑氣)가 있음을 보고 이에 가로되 소난(小難)일 뿐이다. 바로(直) 왕의 처소로 나아갔다. 왕왈(王曰) 스님이 와서 무엇을 하시렵니까. 존자가 가로되 장차 중생을 제도할 것입니다. 가로되 무슨 법으로써 제도합니까. 존자가 가로되 각기 그 종류로써 제도하겠습니다. 때에 범지가 말을 듣자 그 분노(忿怒; 怒)를 이기지 못하고 곧 환법(幻法)으로써 존자의 정상(頂上)에 대산(大山)을 화작(化作)했다. 존자가 그것을 가리키자 홀연히 그 무리의 두상(頭上)에 있었다. 범지 등이 포구(怖懼)하며 존자에게 투항했다. 존자가 그 우혹(愚惑)을 불쌍히 여겨 다시 그것을 가리키자 화산(化山)이 따라서 없어졌다. 이에 왕을 위해 법요(法要)를 연설하여 진승(眞乘)으로 취향하게(俾趣) 했다. 또 왕에게 일러 가로되 이 나라에 마땅히 성인(聖人)이 있어 나를 계승(繼承)할 것입니다. 이때 바라문의 아들이 있었으니 나이는 20허(許; 가량. 쯤)였고 어려서 부모를 잃었고 명씨(名氏)를 알지 못했다. 혹 스스로 말하기를 영락(瓔珞)이라 한지라 고로 사람들이 그를 일러 영락동자(瓔珞童子)라 했다. 여리(閭里; 閭閻)를 유행(遊行)하며 개구(匃求; 乞求)로 날을 지냈으며 상불경(常不輕)의 무리(類)와 같았다(若). 사람이 묻되 너는 왜 행(行)이 급하냐. 곧 답해 이르되 너는 왜 행이 느리냐(慢). 혹 묻되 성(姓)이 무엇이냐. 이에 가로되 너와 같은 성이다. 그 연고를 알지 못했다. 후에 왕이 존자와 더불어 동거(同車)로 나갔는데 보매 영락동자가 앞에서 계수(稽首)했다. 존자가 가로되 네가 지난 일을 기억하느냐. 가로되 내가 억념(憶念)컨대 원겁(遠劫) 중에 스님과 더불어 동거(同居)했습니다. 스님은 마하반야(摩訶般若)를 연설했고 나는 심심(甚深)한 수다라(修多羅)를 굴렸으니 금일지사(今日之事)는 대개 석인(昔因)에 계합(契合)합니다. 존자가 또 왕에게 일러 가로되 이 동자는 다른 게 아니라 곧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이것입니다. 이 성인의 후에 다시 2인이 출세하리니 1인은 남인도(南印度)를 교화하고 1인은 화연(化緣)이 진단(震旦)에 있는데 사오 년 내에 도리어 이 지방에 돌아올 것입니다. 드디어 석인(昔因)을 쓴(以) 연고로 이름해 반야다라(般若多羅)며 법안장(法眼藏)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진성(眞性)을 심지(心地)에 감췄나니/ 머리도 없고 또한 꼬리도 없다/ 응연(應緣)하여 중생(物)을 교화하나니/ 방편으로 호칭(呼稱)해 지(智)라 한다. 존자가 부법(付法)하고 나서 곧 왕에게 고별하며 가로되 나의 화연(化緣)이 이미 끝났으니 마땅히 적멸로 돌아가겠습니다. 원컨대 왕은 최상승(最上乘)에서 외호(外護)를 잊지 마십시오. 곧 본좌(本坐)로 돌아와 가부(跏趺)하고 떠나면서(逝) 화화(化火)로 자분(自焚)했다. 왕이 사리를 거두어 탑(塔; 建塔)하고 그것을 묻었다. 동진(東晉) 효무제(孝武帝) 태원(太元) 13년 무자세(戊子歲; 388)에 상당한다.
●梵志; 1. 뜻(志)에 범천(梵天)의 법을 구하는 자를 범지라고 이름. 유가론기19에 가로되 범(梵)이란 것은 서국음(西國音)이며 여기에선 적정(寂靜)으로 번역하나니 이르자면 열반이다. 지(志)는 곧 이 지방의 말이니 뜻(志)에 범(梵)을 구하는지라 고로 이르되 범지다. 2. 또 일체 외도(外道)의 출가자를 범지라고 이름함. 지도론56에 가로되 범지란 것은 이 일제의 출가외도다. 만약 그 법을 승용(承用)함이 있는 자는 또한 이름이 범지다.
●常不輕;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이니 약칭이 불경보살(不輕菩薩). 법화경 상불경보살품 중에 설한 바의 보살임. 과거 위음왕불이 멸도한 후 상법(像法) 시에 출세한 보살비구(菩薩比丘)니 곧 석존의 전신(前身)임. 이 보살은 매양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보면 모두 다 예배하고 찬탄하며 이 말을 지었으니 나는 깊이 너희 등을 공경하고 감히 경만하지 않는다. 소이란 것이 무엇이냐 하면 너희 등은 모두 보살도를 행하고 당래에 부처가 됨을 얻으리라. 뭇 사람이 말을 듣고 분노를 내는 자가 있어 와석(瓦石)이나 목장(木杖) 등으로 그를 때렸음. 그러나 상불경보살의 공경은 의연(依然; 여전)하였고 내지 멀리서 4중(衆)을 보고 또한 다시 예배하고 찬탄함이 지난번(昔)과 같았음. 연고로 증상만의 4중이 그를 일컬어 상불경이라 했음 [법화론하. 법화경문구10상. 법화경현찬요집34].
●大勢至菩薩; 관무량수경에 가로되 지혜의 빛으로 일체를 널리 비추어 3도(塗)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나니 이런 고로 이 보살을 호하여 대세지(大勢至)로 이름한다.
●震旦; 중국을 가리킴. 혜림음의22. 진단국(震旦國) 혹은 가로되 지나(支那)며 또 이르되 진단(眞丹)이니 여기에선 사유(思惟)로 번역한다. 그 나라 사람은 사려하는 바가 많고 계사(計詐)하는 바가 많은 고로 이름을 삼았다. 즉금의 이 한국(漢國)이 이것이다. ▲조정사원2. 동진(東震) 혹은 이르되 진단(震旦)이며 혹은 이르되 진단(眞丹)이며 혹은 전단(旃丹)이라 하고 혹은 지난(指難)이라 하거니와 다 범음의 와전(訛轉)이며 모두 한지(漢地)로 번역함. 또 바사(婆沙) 중에 2음이 있으니 1은 이르되 지나(指那)며 여기에선 이르되 문물국이니 이르자면 이 지방은 이 의관문물(衣冠文物)의 땅임. 2는 이르되 지난(指難)이며 여기에선 이르되 변비(邊鄙)니 이르자면 이 지방은 중국(中國)이 아님. 서역기에 마하지나(摩訶支那)를 번역해 대한국(大漢國)이라 했으며(서역기5에 마하지나는 大唐國이라 했음) 혹은 이르기를 해가 동쪽 모퉁이에서 솟아 그 색이 단(丹)과 같으므로 고로 이르되 진단(震旦)ㆍ진단(眞丹)이라 하는 것은 이는 다 잘못된 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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