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3 제28조 보리달마(菩提達磨) 01

태화당 2023. 1. 21. 08:11

景德傳燈錄卷第三

 

中華五祖幷旁出尊宿共二十五人

第二十八祖菩提達磨

道育禪師菩提達磨旁出三人

道副禪師

尼總持已上三人無機緣語句不錄

第二十九祖慧可大師

僧那禪師慧可大師旁出七世共一十七人

向居士

相州慧滿禪師已上三人見錄

峴山神定禪師

寶月禪師

華閑居士

大士化公

和公

廖居士

曇邃華閑居士出

延陵慧簡曇邃出二人

彭城慧瑳

定林寺慧綱

六合大覺慧綱出

高郵曇影大覺出

泰山明練曇影出

揚州靜泰明練出已上一十四人無機緣語句不錄

第三十祖僧璨大師

第三十一祖道信大師旁出七十六人見第四卷

第三十二祖弘忍大師旁出一百七人見第五卷

 

第二十八祖菩提達磨者 南天竺國香至王第三子也 姓刹帝利 本名菩提多羅 後遇二十七祖般若多羅 至本國受王供養 知師密迹 因試令與二兄辨所施寶珠 發明心要 旣而尊者謂曰 汝於諸法已得通量 夫達磨者通大之義也 宜名達磨 因改號菩提達磨 師乃告尊者曰 我旣得法 當往何國而作佛事 願垂開示 尊者曰 汝雖得法未可遠遊 且止南天待吾滅後六十七載 當往震旦設大法藥直接上根 愼勿速行衰於日下 師又曰 彼有大士堪爲法器否 千載之下有留難否 尊者曰 汝所化之方獲菩提者不可勝數 吾滅後六十餘年彼國有難 水中文布自善降之 汝至時南方勿住 彼唯好有爲功業不見佛理 汝縱到彼亦不可久留 聽吾偈曰 路行跨水復逢羊 獨自悽悽暗度江 日下可憐雙象馬 二株嫩桂久昌昌 復演八偈 皆預讖佛敎隆替事具寶林傳及聖胄集師恭稟敎義 服勤左右垂四十年未嘗廢闕 逮尊者順世 遂演化本國

發明; 明悟 發現 廣雅 發 明也 開也 圓覺經普覺章 心花發明 照十方刹

路行跨水復逢羊下; 祖庭事苑八 路行跨水忽逢羊 獨自棲棲暗渡江 日下可憐雙象馬 二株嫩桂久昌昌 此讖達摩西來始終之事 達摩始來見梁武帝 帝名衍 衍从行从水 故云路行跨水 帝旣不契 祖師遂有洛陽之游 故云逢羊 羊 陽聲相近也 祖師不欲人知其行 是夜航葦西邁 故曰暗渡江也 祖師西來 見梁魏二帝 此言日下雙象馬也 九年面壁於少林 故曰二株嫩桂也 久 九聲之近也

隆替; 與興廢同義

服勤; 謂服持職事勤勞 服 事也

順世; 指僧之逝世 又作順化 順寂 取其順世道而死化示滅之義 按釋氏要覽下 佛門中稱死爲涅槃 圓寂 歸眞 歸寂 滅度 遷化 順世等 其意義皆同

 

28조 보리달마(菩提達磨; Bodhidharma)란 자는 남천축국 향지왕(香至王)의 제3자니 성은 찰제리(刹帝利)며 본명은 보리다라(菩提多羅)였다. 후에 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를 만났으니 본국에 이르러 왕(향지왕)의 공양을 받았다. 스님의 밀적(密迹)을 알고 인하여 시험하되 2형과 더불어 보시한 바 보주(寶珠)를 분변(分辨)하게 하매 심요(心要)를 발명(發明)했다. 그러고선 존자가 일러 가로되 네가 제법(諸法)에 이미 통량(通量)함을 얻었다. 무릇 달마(達磨)란 것은 통대(通大)의 뜻이니 의당 이름을 달마라 하라. 인하여 보리달마로 개호(改號)했다. 스님이 이에 존자에게 고해 가로되 내가 이미 득법했으니 마땅히 어느 나라로 가서 불사(佛事)를 지어야 합니까. 원컨대 개시(開示)를 내리십시오. 존자가 가로되 네가 비록 득법했지만 가히 원유(遠遊)하지 말고 다만() 남천(南天; 南天竺)에 머물다가() 내가 멸후(滅後) 67()를 기다려 마땅히 진단(震旦)으로 가서 대법약(大法藥)을 베풀되 상근(上根)을 직접(直接)하고 삼가 원행(遠行)하지 말지니 일하(日下)에 쇠()한다. 스님이 또 가로되 거기에 대사(大士)가 있어 가히() 법기(法器)가 됩니까. 천재지하(千載之下)에 유난(留難; 無理하게 阻止)이 있습니까. 존자가 가로되 네가 교화할 바의 지방에 보리(菩提)를 획득하는 자를 가히 모두() 세지 못하리라. 내가 멸후(滅後) 60여 년에 그 나라에 환난(患難)이 있으며 수중문포(水中文布)하여 선자강지(善自降之)하니(2구는 뜻이 未詳) 네가 이를 때 남방에는 머물지 말아라. 거기에선 오직 유위공업(有爲功業)을 좋아하여 불리(佛理)를 보지 못한다. 네가 비록 거기에 이르더라도 또한 가히 오래 머물지 말아라.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로()를 행()하면서 수()를 넘고 다시 양()을 만나며(路行跨水復逢羊)/ 독자(獨自)로 처처(悽悽)히 몰래 도강(度江; 渡江과 같음)하리라/ 일하(日下)에 가련(可憐)한 쌍상마(雙象馬)/ 이주(二株)의 눈계(嫩桂; 은 예쁠 눈)가 오래() 창창(昌昌)하리라. 다시 8()를 부연(敷演)했는데 모두 불교의 융체(隆替; 興廢)를 예참(預讖; 미리 예언)했다寶林傳 聖胄集에 갖췄다. 스님이 교의(敎義)를 공손(恭遜)히 받았다(). 좌우에서 복근(服勤)하기 40년을 기울이면서() 일찍이 폐궐(廢闕)하지 않았고 존자가 순세(順世)함에 이르러() 드디어 본국에서 연화(演化; 교화를 펴다)했다.

發明; 명오(明悟; 환히 깨침). 발현(發現; 숨겨져 있던 것이 바깥으로 드러나 보임. 또는 드러나게 함). 광아 발() ()이다. (). 원각경 보각장. 심화(心花)가 발명(發明)하여 시방찰을 비추다.

路行跨水復逢羊下; 조정사원8 ()를 행()하면서 수()를 넘고 홀연히 양()을 만나며/ 독자(獨自)로 처처(悽悽)히 몰래 도강(渡江)하리라/ 일하(日下)에 가련(可憐)한 쌍상마(雙象馬)/ 이주(二株)의 눈계(嫩桂; 은 예쁠 눈)가 오래() 창창(昌昌)하리라. 이것은 달마가 서래(西來)한 시종의 일을 참()했다. 달마가 처음 와서 양무제(梁武帝)를 뵈었는데 제()의 이름이 연()이다. ()은 행()을 좇고 수()를 좇는지라 고로 이르되 로행과수(路行跨水)이다. ()가 이미 계합하지 못했으므로 조사가 드디어 낙양(洛陽)의 노닒이 있었다. 고로 이르되 봉양(逢羊)이니 양()은 양성(陽聲)과 서로 가깝다. 조사가 그 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이 밤에 위(; 갈대 위. 작은 배)를 운항하여 서쪽으로 갔으므로 고로 가로되 암도강(暗渡江)이다. 조사가 서래(西來)하여 양위(梁魏)의 이제(二帝)를 보았으니 이것은 일하(日下)의 쌍상마(雙象馬)를 말함이다. 구년(九年) 동안 소림(少林)에서 면벽했으므로 고로 가로되 이주눈계(二株嫩桂)이다. ()는 구()와 소리가 가깝다.

隆替; 흥폐(興廢)와 같은 뜻.

服勤; 이르자면 직사(職事)를 복지(服持)하여 근로함. ()은 사().

順世; 승인의 서세(逝世)를 가리킴. 또 순화(順化)ㆍ순적(順寂)으로 지음. 그가 세도(世道)에 순응해 사화(死化)하고 시멸(示滅)함의 뜻을 취했음. 석씨요람하를 안험컨대 불문 중에서 죽음을 일컬어 열반ㆍ원적ㆍ귀진(歸眞)ㆍ귀적(歸寂)ㆍ멸도ㆍ천화ㆍ순세(順世) 등으로 짓는데 그 의의가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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