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2 제24조 사자비구(師子比丘)

태화당 2023. 1. 20. 07:58

第二十四祖師子比丘者 中印度人也 姓婆羅門 得法遊方至罽賓國 有波利迦者 本習禪觀 故有禪定知見執相捨相不語之五衆 尊者詰而化之 四衆皆默然心服 唯禪定師達磨達者 聞四衆被責憤悱而來 尊者曰 仁者習定何當來此 旣至于此胡云習定 曰我雖來此心亦不亂 定隨人習豈在處所 尊者曰 仁者旣來其習亦至 旣無處所豈在人習 曰定習人故非人習定 我雖來此其定常習 尊者曰 人非習定定習人故 當自來時其定誰習 彼曰 如淨明珠內外無翳 定若通達必當如此 師曰 定若通達一似明珠 今見仁者非珠之徒 彼曰 其珠明徹內外悉定 我心不亂猶若此淨 師曰 其珠無內外 仁者何能定 穢物非動搖 此定不是淨 達磨達蒙尊者開悟心地朗然 尊者旣攝五衆名聞遐邇 方求法嗣 遇一長者 引其子問尊者曰 此子名斯多 當生便拳左手 今旣長矣 而終未能舒 願尊者 示其宿因 尊者覩之 卽以手接曰 可還我珠 童子遽開手奉珠 衆皆驚異 尊者曰 吾前報爲僧 有童子名婆舍 吾嘗赴西海齋受䞋珠付之 今還吾珠理固然矣 長者遂捨其子出家 尊者卽與受具 以前緣故名婆舍斯多 尊者卽謂之曰 吾師密有懸記 罹難非久 如來正法眼藏今轉付汝汝應保護普潤來際 偈曰 正說知見時 知見俱是心 當心卽知見 知見卽于今 尊者說偈已 以僧伽梨衣密付斯多 俾之他國隨機演化 斯多受敎直抵南天 尊者以難不可苟免獨留罽賓 時本國有外道二人 一名摩目多 二名都落遮 學諸幻法欲共謀亂 乃盜爲釋子形象 潛入王宮 且曰 不成卽罪歸佛子 妖旣自作禍亦旋踵 事旣敗 王果怒曰 吾素歸心三寶 何乃搆害一至于斯 卽命破毀伽藍祛除釋衆 又自秉劍至尊者所 問曰 師得蘊空否 尊者曰 已得蘊空 曰離生死否 尊者曰 已離生死 曰旣離生死可施我頭 尊者曰 身非我有何悋於頭 王卽揮刃斷尊者首 涌白乳高數尺 王之右臂旋亦墮地 七日而終 太子光首歎曰 我父何故自取其禍 時有象白山仙人者 深明因果 卽爲光首廣宣宿因解其疑網事具聖胄集及寶林傳遂以師子尊者報體而建塔焉 當魏齊王二十年己卯歲也當作高貴鄕公六年 蓋齊王芳立十五年而廢矣 正宗記云 寶林傳誤作己卯 當是齊王芳丁卯歲也 然則乃是八年也 師子尊者付婆舍斯多心法信衣爲正嗣 外傍出達磨達四世二十二師

懸記; 懸者懸曠 懸遠也 遙記未來之事 謂之懸記 卽豫言也

釋子; 釋迦佛之弟子 從釋迦師之敎化而出生 故名釋子

佛子; 佛弟子 又指佛敎信者

伽藍; 僧伽藍摩之略 譯曰衆園 爲僧衆所住之園庭 寺院之通稱也 [十誦律三十四 大毘婆沙論九十九]

聖胄集; 又作玄門聖胄集 本書系收集寶林傳(成立於唐代貞元十七年)以後禪宗傳法宗師之機緣傳法偈等之禪宗燈史 主張婆須蜜系之西天二十八祖說 此書已散佚 現僅存斷片 [百度學術]

 

24조 사자비구(師子比丘)란 자는 중인도(中印度) 사람이며 성은 바라문이다. 득법하고 유방(遊方)하다 계빈국(罽賓國)에 이르렀는데 파리가(波利迦)란 자가 있었다. 본래 선관(禪觀)을 익혔고 고로 선정(禪定)ㆍ지견(知見)ㆍ집상(執相)ㆍ사상(捨相)ㆍ불어(不語)5()이 있었다. 존자가 힐문(詰問)하여 그들을 교화했다. 4()은 모두 묵연(默然)히 심복(心服)했으나 오직 선정사(禪定師)인 달마달(達磨達)이란 자는 4중이 책망(責望)을 입었다 함을 듣고 분비(憤悱; 憤慨)하며 왔다. 존자가 가로되 인자(仁者)는 습정(習定)하거늘 어찌하여 마땅히 여기에 왔는가. 이미 여기에 이르렀으니 어찌() 습정이라고 이르겠는가. 가로되 내가 비록 여기에 왔지만 마음은 또한 어지럽지 않나니 정()을 사람 따라 익히거늘() 어찌 처소가 있겠습니까. 존자가 가로되 인자(仁者)가 이미 왔으니 그 습()도 또한 이르렀나니 이미 처소가 없거늘 어찌 사람에 있으면서 익히겠는가(). 가로되 정()이 사람을 익히는 연고로 사람이 정()을 익힘이 아닙니다. 내가 비록 여기에 왔지만 그 정()을 늘 익힙니다. 존자가 가로되 사람이 정()을 익힘이 아니라 정이 사람을 익히는 연고니 마땅히 스스로 올 때 그 정()은 누가 익히는가. 그가 가로되 정()한 명주(明珠)와 같아서 내외에 가림()이 없나니 정()을 만약 통달하면 꼭() 마땅히 이와 같습니다. 사왈(師曰) ()을 만약 통달하면 명주(明珠)와 일사(一似)하겠지만 여금에 인자(仁者)를 보매 명주(明珠; )의 무리()가 아니다. 그가 가로되 그 명주는 명철(明徹)하여 내외가 모두 정()이며 나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음도 오히려 이 정()과 같습니다. 사왈(師曰) 그 명주는 내외가 없거늘 인자가 어찌 능히 정()하며 예물(穢物)에 동요(動搖)하지 않으니 이것은 정()이지 이 정()이 아니다. 달마달(達磨達)이 존자의 개오(開悟)를 입자() 심지(心地)가 낭연(朗然)했다. 존자가 이미 5()을 거두자 명성이 하이(遐邇; 遠近)에 알려졌다(). 바야흐로 법사(法嗣)를 구하는데 1장자(長者)를 만났다. 그 아들을 이끌고() 존자에게 물어 가로되 이 아들은 이름이 사다(斯多)인데 출생함에 당해서 바로 왼손을 주먹 쥐었는데 여금에 이미 장성(長成)하였으나 마침내 능히 펴지() 못합니다. 원컨대 존자가 그 숙인(宿因)을 보이십시오. 존자가 이를 보자 곧 손으로써 접촉하며 가로되 가히 나의 구슬을 돌려주거라. 동자가 급히 손을 열어 구슬을 바쳤다. 대중이 모두 경이(驚異)했다. 존자가 가로되 내가 전(; 前世)에 보과(報果)로 승인(僧人)이 되었는데 동자가 있었고 이름이 바사(婆舍)였다. 내가 일찍이 서해(西海)의 재()에 다다랐다가 수친(受䞋; 布施를 받다)한 구슬을 그에게 부촉했는데 이제 나의 구슬을 돌려받음은 이치가 고연(固然; 當然)하다. 장자가 드디어 그의 아들을 버려 출가케 했다. 존자가 곧 수구(受具)하여 주고 전연(前緣)을 쓴() 연고로 이름을 바사사다(婆舍斯多)라 했다. 존자가 곧 그에게 밀러 가로되 오사(吾師)가 비밀히 현기(懸記)가 있었으니 이난(罹難; 난에 걸리다)이 오래지 않았다. 여래의 정법안장을 이제 전()하여 너에게 부촉하니 너는 응당 보호하여 내제(來際; 未來際)를 보윤(普潤)하라. 게왈(偈曰) 바로 지견(知見)을 설할 때/ 지견이 모두 이 마음이다/ 마음을 당해 곧 지견이니/ 지견이 곧 우금(于今; 至今)이다. 존자가 게를 설하고 나서 승가리의(僧伽梨衣)를 비밀히 사다(斯多)에게 부촉하고는 그로 하여금(俾之) 타국에서 수기(隨機)하여 연화(演化; 교화를 펴다)하게 했다. 사다(斯多)가 가르침을 받고 바로 남천(南天; 남천축)에 다다랐다. 존자가 난()을 구차히 면함이 불가한 줄 알고 홀로 계빈(罽賓)에 머물렀다. 당시에 본국(本國)에 외도 2인이 있었으니 1은 이름이 마목다(摩目多)였고 2는 이름이 도락차(都落遮)였다. 여러 환법(幻法)을 배웠고 함께 난()을 도모(圖謀)하려고 이에 석자(釋子)의 형상(形象)이 되어 왕궁에 잠입(潛入)했다. 또 가로되 성공하지 못하면 곧 죄가 불자(佛子)에게 돌아간다. 요사(妖邪)를 이미 스스로 지은지라 화()가 또한 선종(旋踵; 바로 뒤따르다)하여 거사(擧事; )가 실패했다. 왕이 과연 노()해 가로되 내가 본디() 삼보(三寶)에 귀심(歸心)했거늘 어찌하여 이에 해()를 지음()이 한결같이 이에 이르렀는가. 곧 명령하여 가람(伽藍)을 파훼(破毀)하고 석중(釋衆; 僧衆)을 거제(祛除; 떨어 없애다)했다. 또 스스로 검을 잡고 존자의 처소에 이르러 문왈(問曰) 스님은 온(; 5)이 공()함을 얻었습니까. 존자가 가로되 이미 온이 공함을 얻었습니다. 가로되 생사를 여의었습니까. 존자가 가로되 이미 생사를 여의었습니다. 가로되 이미 생사를 여의었다면 가히 나에게 머리를 보시하십시오. 존자가 가로되 몸도 나의 소유가 아니거늘 어찌 머리를 아끼겠습니까. 왕이 곧 칼()을 휘둘러 존자의 머리를 잘랐다. 백유(白乳)가 용솟아 높이가 몇 척()이었고 왕의 오른팔이 바로() 또한 땅에 떨어졌고 7일 만에 죽었다. 태자 광수(光首)가 탄식하며 가로되 나의 아버지가 무슨 연고로 그 화를 스스로 취하셨는가. 때에 상백산(象白山) 선인(仙人)이란 자가 있어 깊이 인과(因果)에 밝았고 곧 광수를 위해 숙인(宿因)을 널리 선시(宣示)하여 그의 의망(疑網)을 풀어주었다事緣聖胄集 寶林傳에 갖추었다. 드디어 사자존자의 보체(報體; 報應의 몸)로써 건탑(建塔)했다. () 제왕(齊王) 20년 기묘세(己卯歲)에 상당한다마땅히 高貴鄕公 6(259)으로 지어야 한다. 大蓋 齊王 芳은 즉위한 지 15년에 폐()했다. 正宗記에 이르되 寶林傳에 잘못 己卯로 지었다. 마땅히 이는 齊王 芳 정묘세(丁卯歲; 247)다 했으니 그러한 즉 곧 이 8(247)이다. 사자존자가 바사사다(婆舍斯多)에게 심법(心法)과 신의(信衣)를 부촉했으니 정사(正嗣)가 된다. ()의 방출(傍出) 달마달(達磨達)4()22().

懸記; ()이란 것은 현광(懸曠)이니 현원(懸遠; 아주 멂). 미래의 일을 요기(遙記)함을 일러 현기(懸記)라 함. 곧 예언(豫言).

釋子; 석가불의 제자. 석가사(釋迦師)의 교화로부터 출생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석자임.

佛子; 불제자. 또 불교신자를 가리킴.

伽藍; 승가람마(僧伽藍摩; saṃghārāma)의 약칭. 번역해 가로되 중원(衆園)이니 승중이 머무는 바의 원정(園庭)이 됨. 사원의 통칭임 [십송률34. 대비바사론99],

聖胄集; 또 현문성주집(玄門聖胄集)으로 지음. 본서는 이 보림전(당대 정원 17년에 성립했음) 이후의 선종 전법종사(傳法宗師)의 기연(機緣)과 전법게 등의 선종등사(禪宗燈史)를 수집했으며 바수밀계(婆須蜜系)의 서천 28조의 설을 주장했음. 차서(此書)는 이미 산일(散佚; 散失)했고 현재 겨우 단편(斷片)만 남았음 [백도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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