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영가현각(永嘉玄覺) 05

태화당 2023. 2. 19. 08:58

第四警其上慢者 若不爾者則未相應也

上慢; 增上慢 言我得增上之法而起慢心也 如未得聖道 謂爲已得是也 七慢之一

 

5 경기상만(警其上慢; 上慢警戒하다)이란 것은 만약 그렇지 않을진댄 상응하지 못한다.

上慢; 증상만(增上慢)이니 나는 증상(增上)의 법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만심(慢心)을 일으킴이니 예컨대() 성도(聖道)를 얻지 못했으면서 이르기를 이미 얻었다고 함이 이것임. 7()의 하나.

 

第五誡其疎怠者 然渡海應上船 非船何以能渡 修心必須入觀 非觀何以明心 心尙未明相應何日 思之勿自恃也

 

5 계기소태(誡其疎怠; 疎怠警戒하다)란 것은 그러하여 도해(渡海)하려면 응당 상선(上船)해야 하나니 배가 아니면 무엇으로써 능히 건너겠는가. 수심(修心)하려면 입관(入觀)이 필수(必須; 必要)니 관()이 아니면 무엇으로써 마음을 밝히겠는가. 마음도 오히려 밝히지 못했거늘 어떤 날에 상응하겠는가. 이를 사유해 자시(自恃)하지 말아야 한다.

 

第六重出觀體者 只知一念卽空不空 非有非無 不知卽念卽空不空 非非有非非無

 

6 중출관체(重出觀體; 거듭 觀體를 내다)란 것은 다만 일념(一念)이 즉공(卽空)이면서 불공(不空)임을 알아 비유비무(非有非無). 즉념(卽念)이 즉공(卽空)이면서 불공(不空)임을 알지 못해 비비유비비무(非非有非非無).

 

第七明其是非者 心不是有 心不是無 心不非有 心不非無 是有是無卽墮是 非有非無卽墮非 如是 只是是非之非 未是非是 非非之是 今以雙非破兩是 是破非是猶是非 又以雙非破兩非 非破非非卽是是 如是 只是非是非非之是 未是不非不不非 不是不不是 是非之惑綿微難見 神淸慮靜細而硏之

 

7 명기시비(明其是非; 그 시비를 밝히다)란 것은 심()은 이 유()가 아니며 심은 이 무()가 아니며 심은 비유(非有)가 아니며 심은 비무(非無)가 아니다. 이 유()와 이 무()는 곧 시()에 떨어지고 비유(非有)와 비무(非無)는 곧 비()에 떨어진다. 이와 같이 다만 이 시비(是非)의 비()는 이 비시(非是)가 아니며 비비(非非)의 시(). 여금에 쌍비(雙非)로써 양시(兩是)를 파()하나니 이 파()는 시()가 아니라 오히려 이 비(). 또 쌍비(雙非)로써 양비(兩非)를 파()하나니 비비(非非)를 파함이 아니라 곧 시시(是是). 이와 같이 다만 시()는 시()가 아니라 비비(非非)의 시()니 이 비()가 아니며 불비(不非)가 아니며 시()가 아니며 불시(不是)가 아니다. 시비지혹(是非之惑)이 면미(綿微; 細微)하여 보기 어렵나니 정신을 맑히고 사려를 고요히 해 자세히 이를 연구하라.

 

第八簡其詮旨者 然而至理無言 假文言以明其旨 旨宗非觀 藉修觀以會其宗 若旨之未明 則言之未的 若宗之未會 則觀之未深 深觀乃會其宗 的言必明其旨 旨宗 旣其明會 言觀何得復存耶

詮旨; 闡明要旨

 

8 간기전지(簡其詮旨; 詮旨柬擇하다. 과 통함)란 것은 그러하여 지리(至理)는 언어가 없지만 문언(文言)을 빌려야() 그 의지(意旨; )를 밝히고 지종(旨宗; 意旨宗趣)은 관()이 아니지만 수관(修觀)을 빌려야() 그 종()을 안다(). 만약 지()를 밝히지 못하면 곧 언()이 적당(的當; )하지 못하고 만약 종()을 이회(理會)하지 못하면 곧 관()이 깊지() 못하다. 심관(深觀)이라야 이에 그 종()을 알고() 적언(的言; 的當한 말)이라야 반드시 그 지()를 밝힌다. 지종(旨宗)을 이미 그 환히 알거늘(明會) 언관(言觀; 저본에 旨觀으로 지었음)을 어찌 다시 둠을 얻겠는가.

詮旨; 요지(要旨)를 천명(闡明).

 

第九觸途成觀者 夫再演言詞重標觀體 欲明宗旨無異 言觀 有逐方移 移言則言理無差 無差則觀旨不異 不異之旨卽理 無差之理卽宗 宗旨一而二名 言觀明其弄引耳

 

9 촉도성관(觸途成觀)이란 것은 무릇 언사(言詞)를 재연(再演)하고 관체(觀體)를 중표(重標)하여 종지(宗旨)가 다름()이 없음을 밝히려고 한다. ()과 관()은 방위 따라 옮김()이 있나니 이언(移言; 저본에 方移로 지었음) 하면 언리(言理)가 어긋남이 없고 어긋남이 없으면 관지(觀旨)가 다르지() 않다. 다르지 아니한 지()는 곧 이()며 어긋남이 없는 이()는 곧 종()이다. 종지(宗旨; 宗字 補入)는 하나면서 두 이름이며 언관(言觀)은 그 농인(弄引; 저본에 弄胤으로 지었음)임을 밝혔을 뿐이다.

 

第十妙契玄源者 夫悟心之士 寧執觀而迷旨 達敎之人 豈滯言而惑理 理明則言語道斷 何言之能議 旨會則心行處滅 何觀之能思 心言不能思議者 可謂妙契寰中矣

言語道斷; 讚歎眞理深妙不可說之用語 常與心行處滅一語連用

心行處滅; 心行之處滅絶 謂不及思慮分別之境地

 

10 묘계현원(妙契玄源; 玄源妙契하다)이란 것은 무릇 오심지사(悟心之士)가 어찌() 집관(執觀)하여 미지(迷旨)하겠는가. 달교지인(達敎之人)이 어찌 체언(滯言)하여 혹리(惑理; 하다)하겠는가. ()가 밝으면 곧 언어도단(言語道斷)이거늘 무슨 말로 능히 의논(議論)하며 지()를 알면() 곧 심행처멸(心行處滅)이거늘 무슨 관()으로 능히 사유하겠는가. ()과 언()으로 능히 사의(思議)하지 못하는 것이니 가위(可謂) 환중(寰中; 宇內. 천하)에 묘계(妙契)한다 하리라.

言語道斷; 진리는 심묘(深妙)하여 가히 설하지 못함을 찬탄하는 용어임. 늘 심행처멸(心行處滅) 1()와 연용(連用).

心行處滅; 심행의 처소가 멸절(滅絶)함이니 이르자면 사려와 분별이 미치지 아니하는 경지임.

 

師先天二年十月十七日安坐示滅 十一月十三日塔于西山之陽 勅諡無相大師 塔曰淨光 宋朝淳化中太宗皇帝詔本州重修龕塔

 

스님이 선천(先天) 2(713) 1017일 안좌(安坐)하여 시멸(示滅)했다. 1113일 서산(西山)의 양(; )에 탑을 세웠고 칙시(勅諡)가 무상대사(無相大師)며 탑왈(塔曰) 정광(淨光)이다. 송조(宋朝) 순화(淳化; 990-994) 중 태종황제가 본주(本州)에 조칙하여 감탑(龕塔)을 중수(重修)하게 했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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