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空山本淨禪師者絳州人也 姓張氏 幼歲披緇于曹谿之室受記 隸司空山無相寺 唐天寶三年玄宗遣中使楊光庭入山采常春藤 因造丈室禮問曰 弟子慕道斯久 願和尙慈悲略垂開示 師曰 天下禪宗碩學咸會京師 天使歸朝足可咨決 貧道隈山傍水無所用心 光庭泣拜 師曰 休禮貧道 天使爲求佛邪問道邪 曰弟子智識昏昧 未審佛之與道其義云何 師曰 若欲求佛卽心是佛 若欲會道無心是道 曰云何卽心是佛 師曰 佛因心悟心以佛彰 若悟無心佛亦不有 曰云何無心是道 師曰 道本無心無心名道 若了無心無心卽道 光庭作禮信受 旣迴闕 庭具以山中所遇奏聞 卽勅光庭詔師
●司空山; 位於安徽省太湖縣西北六十里 山中有無相寺 二祖慧可傳衣鉢於三祖僧璨之所 又司空本淨於此振宗風 [大明一統志十四 大淸一統志七十六]
●披緇; 穿上黑色僧衣 指出家爲僧
●中使; 宫中派出的使者 多指宦官
●丈室; 寺院住持僧的房間
●禪宗; 又稱佛心宗 達磨宗 指以菩提達磨爲初祖 探究心性本源 以期見性成佛之大乘宗派 兼含天台三論二系 而不限於達磨宗 唐中葉以降 達磨宗興盛 禪宗遂專指達磨宗而言
●京師; 公羊傳五桓公九年曰 京師者何 天子之居也 京者何 大也 師者何 衆也 天子之居必以衆大之辭言之 [大慧書栲栳珠]
●天使; 諸侯國稱天子使者曰天使 又指天子使臣 一般由宦官擔任
●隈山傍水; 挨著山水
●奏聞; 臣下將事情向帝王報告
사공산(司空山) 본정선사(本淨禪師)란 자는 강주(絳州; 지금의 산서성 新絳) 사람이며 성은 장씨(張氏)다. 유세(幼歲)에 조계지실(曹谿之室)에서 피치(披緇)하고 수기(受記)했으며 사공산 무상사(無相寺)에 예속되었다. 당(唐) 천보(天寶) 3년(744) 현종(玄宗)이 중사(中使) 양광정(楊光庭)을 보내 입산하여 상춘등(常春藤)을 캐게(采) 했는데 인하여 장실(丈室)로 나아가 예문(禮問)해 가로되 제자가 모도(慕道; 저본에 慕直으로 지었음)한 지 이에 오래되었습니다. 원컨대 화상이 자비로 간략히 개시(開示)를 내리십시오. 사왈(師曰) 천하의 선종(禪宗) 석학(碩學)이 모두(咸) 경사(京師)에 모였는데 천사(天使)가 조정(朝廷)에 돌아가면 족히 가히 자결(咨決; 斷決)하리니 빈도(貧道)는 외산방수(隈山傍水)하여 용심(用心)하는 바가 없습니다. 광정(光庭)이 읍배(泣拜)하자 사왈 빈도(貧道)에게 예배하지 마시오. 천사(天使)는 불(佛)을 구합니까, 도(道)를 묻습니까. 가로되 제자는 지식(智識)이 혼매(昏昧)합니다. 미심(未審)하오니 불(佛)과 도(道)는 그 뜻(義; 저본에 議로 지었음)이 무엇입니까. 사왈 만약 구불(求佛)하려고 한다면 곧 마음(卽心)이 이 부처며 만약 회도(會道; 도를 알다)하려고 한다면 무심(無心)이 이 도입니다. 가로되 어찌하여(云何) 곧 마음(卽心)이 이 부처입니까. 사왈 부처는 마음으로 인해 깨치고 마음은 부처를 써서(以) 나타나거니와(彰) 만약 무심을 깨달으면 부처도 또한 있지 않습니다. 가로되 어찌하여 무심이 이 도입니까. 사왈 도는 본래 무심이며 무심을 이름해 도니 만약 무심을 깨달으면(了) 무심이 곧 도입니다. 광정(光庭)이 작례(作禮)하고 신수(信受)했다. 이미 대궐로 돌아가자 광정이 산중에서 만났던 바를 갖추어 주문(奏聞)했고 곧 광정에게 칙명해 스님을 불렀다(詔).
●司空山; 안휘성 태호현 서북 60리에 위치함. 산중에 무상사(無相寺)가 있으며 2조 혜가가 3조 승찬에게 의발을 전한 곳임. 또 사공본정(司空本淨)이 여기에서 종풍을 떨쳤음 [대명일통지14. 대청일통지76].
●披緇; 흑색의 승의(僧衣)를 위에 입음이니 출가하여 승인이 됨을 가리킴.
●中使; 궁중에서 파출(派出)한 사자니 다분히 환관을 가리킴.
●丈室; 사원 주지승의 방간(房間).
●禪宗; 또 불심종ㆍ달마종이라 일컬음. 보리달마를 초조(初祖)로 삼아 심성(心性)의 본원(本源)을 탐구(探究)하여 견성성불을 기약하는 대승종파를 가리킴. 겸하여 천태(天台) 삼론종(三論宗) 두 계통을 포함하므로 달마종에 국한되지 않음. 당나라 중엽 이강(以降; 이후)으로 달마종이 흥성하였으므로 선종이라 하면 드디어 오로지 달마종을 가리켜 말함.
●京師; 공양전5 환공 9년에 가로되 경사(京師)란 것은 무엇인가 하면 천자의 거처다. 경(京)이란 것은 무엇인가, 대(大)다. 사(師)란 것은 무엇인가, 중(衆)이다. 천자의 거처는 반드시 중대(衆大)의 말로 이를 말한다 [대혜서고로주].
●天使; 제후국이 천자의 사자를 일컬어 가로되 천사라 함. 또 천자의 사신을 가리킴. 일반으로 환관으로 말미암아 담임함.
●隈山傍水; 산수에 애착(挨著; 기댐)함.
●奏聞; 신하가 사정(事情)을 가지고 제왕(帝王)을 향해 보고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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