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幽州盤山寶積禪師法嗣
鎭州普化和尙者不知何許人也 師事盤山密受眞訣 而佯狂出言無度 暨盤山順世乃於北地行化 或城市或塚間 振一鐸云 明頭來也打 暗頭來也打 一日臨濟令僧捉住云 不明不暗時如何 答云 來日大悲院裏有齋 凡見人無高下 皆振鐸一聲 時號普化和尙 或將鐸就人耳邊振之 或拊其背 有迴顧者卽展手云 乞我一錢 非時遇食亦喫 嘗暮入臨濟院喫生菜飯 臨濟曰 遮漢大似一頭驢 師便作驢鳴 臨濟乃休 師曰 臨濟小廝兒只具一隻眼〈僧問法眼 未審臨濟當時下得什麽語 法眼云 臨濟留與後人〉
●何許; 指什麽 哪裏
●明頭; 1. 明白 頭 後綴 助詞也 如鼻頭 舌頭 念頭 心頭 鉢頭 草頭 苗頭 裏頭 外頭等等 2. 明白的人 此指一
●暗頭; 暗裏 黑暗處 頭 後綴 助詞也
●非時; 不按規定的時間 在規定時間以外
●臨濟院; 臨濟寺 位于河北省正定縣 原名臨濟院 創建于東魏興和二年(540) 唐大中(847-859)年間 義玄住此寺 大揚禪風 創臨濟宗 四方學僧雲集 寺原在正定城外臨濟村 咸通八年(867) 義玄入寂 弟子于正定城內建塔藏其衣鉢 稱臨濟禪師塔 寺亦遷入城內 金元之世 多次重修 寺後毁 現已修復一新
●小廝兒; 對人的蔑稱 小孩兒 廝爲賤役之通稱 又使也
진주(鎭州) 보화화상(普化和尙)이란 자는 어떤(何許)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반산(盤山)을 사사(師事)하여 진결(眞訣)을 밀수(密受)했다. 미친 척했고(佯狂) 출언(出言)에 정도(程度)가 없었다. 반산이 순세(順世)함에 이르러 이에 북지(北地)에서 행화(行化)했다. 혹은 성시(城市)며 혹은 총간(塚間)이었는데 1탁(鐸; 방울)을 떨치며 이르되 명두(明頭)가 와도 때리고 암두(暗頭)가 와도 때린다. 어느 날 임제가 중을 시켜 착주(捉住)하고 이르되 불명불암(不明不暗)일 땐 어떠한가 하게 했다. 답운(答云) 내일 대비원(大悲院) 속에 재(齋)가 있다. 무릇 사람을 보면 고하가 없이 모두 1성(聲) 진탁(振鐸)했으니 당시에 호칭하기를 보화화상(普化和尙)이라 했다. 혹은 방울을 가지고 사람의 귓가로 나아가 떨치고 혹은 그의 등을 두드렸다. 돌아보는 자가 있으면 곧 손을 펴고 이르되 나의 1전(錢)을 구걸한다. 비시(非時)에 음식을 만나도 또한 먹었다. 일찍이 저녁에 임제원(臨濟院)에 들어가 생채반(生菜飯)을 먹었다. 임제가 가로되 저한(遮漢; 이 자)이 한 마리 나귀와 대사(大似; 매우 흡사)하구나. 스님이 바로 나귀 울음을 지었다. 임제가 이에 쉬었다. 사왈(師曰) 임제 소시아(小廝兒)가 다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중이 法眼에게 묻되 未審하오니 臨濟가 당시에 무슨 말을 下得했습니까. 법안이 이르되 임제가 후인에게 留與했다〉.
●何許; 십마(什麽; 무엇. 어떤). 나리(哪裏; 어느 속)를 가리킴.
●明頭; 1. 명백. 두(頭)는 후철이니 조사임. 예컨대(如) 비두(鼻頭)ㆍ설두(舌頭)ㆍ염두(念頭)ㆍ심두(心頭)ㆍ발두(鉢頭)ㆍ초두(草頭)ㆍ묘두(苗頭)ㆍ이두(裏頭)ㆍ외두(外頭) 등등. 2. 명백한 사람.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暗頭; 어둠 속. 흑암처. 두는 후철이니 조사임.
●非時; 규정의 시간을 살피지 않고 규정의 시간 이외에 있음임.
●臨濟院; 임제사(臨濟寺)니 하북성 정정현(正定縣)에 위치하며 원래 이름은 임제원(臨濟院)이었음. 동위(東魏) 흥화 2년(540)에 창건했고 당 대중(847- 859)년 간 의현이 이 절에 거주하며 선풍을 크게 날리며 임제종을 창설했으며 사방의 학승이 운집했음. 절이 원래 정정성(正定城) 밖의 임제촌(臨濟村)에 있었는데 함통 8년(867)에 의현이 입적(入寂)하자 제자들이 정정성 안에 탑을 세우고 그의 의발(衣鉢)을 저장하고 임제선사탑이라 일컬었음. 절도 또한 옮겨 성내에 들였음. 금원(金元)의 시대에 여러 차례 중수했지만 절이 뒤에 훼손(毁損)되었고 현재는 이미 수복(修復)하여 일신(一新)했음.
●小廝兒; 사람에 대한 멸칭(蔑稱)이니 소해아(小孩兒; 어린이)임. 시(廝)는 천역(賤役)의 통칭이 됨. 또 사(使)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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