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唐咸通初將示滅 乃入市謂人曰 乞一箇直裰 人或與披襖或與布裘 皆不受 振鐸而去 時臨濟令人送與一棺 師笑曰 臨濟廝兒饒舌 便受之 乃告辭曰 普化明日去東門死也 郡人相率送出城 師厲聲曰 今日葬不合靑烏 乃曰 第二日南門遷化 人亦隨之 又曰 明日出西門方吉 人出漸稀 出已還返 人意稍怠 第四日自擎棺出北門外 振鐸入棺而逝 郡人奔走出城 揭棺視之已不見 唯聞鐸聲漸遠 莫測其由
●直裰; 偏衫與裙子之裰合者 廣韻 裰 補綴破衣也 集韻 裰 補也
●披襖; 穿在外面的上衣
●布裘; 布制的綿衣
●饒舌; 多言之貌
●靑烏; 風水也稱靑烏 靑囊
스님이 당 함통(咸通; 860-873) 초 장차 시멸(示滅)하려고 이에 시가(市街)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1개의 직철(直裰)을 구걸합니다. 사람들이 혹 피오(披襖)를 주기도 하고 혹 포구(布裘)를 주기도 했으나 다 받지 않았고 방울을 떨치며 갔다. 때에 임제가 사람을 시켜 1관(棺)을 보내어 주자 스님이 웃으며 가로되 임제 시아(廝兒)가 요설(饒舌)이다. 바로 그것을 받았고 이에 고사(告辭; 告別)하여 가로되 보화가 명일 동문(東門)으로 가서 죽으리라. 군인(郡人)이 상솔(相率)하며 송별하려고 성을 나섰다. 스님이 높은(聲) 소리로 가로되 금일 장사(葬事)가 청오(靑烏)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이에 가로되 둘째 날에 남문에서 천화(遷化)하리라. 사람들이 또한 그를 따랐다. 또 가로되 명일 서문으로 나가야 바야흐로 길합니다. 사람들의 출송(出送)이 점차 드물었고 나갔다가 도리어 돌아갔다. 사람들의 뜻이 조금(稍) 태만(怠慢)하자 넷째 날에 스스로 관(棺)을 받들고(擎) 북문 밖으로 나가 방울을 떨치며 관에 들어가 서거했다. 군인(郡人)이 분주(奔走)히 출성(出城)하여 관을 높이 들어 그것을 보매 이미 보이지 않았고 오직 방울 소리만 점차 멀어짐을 들었는데 그 사유를 헤아리지 못했다.
●直裰; 편삼(偏衫)과 군자(裙子)를 기워서 합한 것임. 광운 철(裰) 해진 옷을 보철(補綴)함이다. 집운 철(裰) 보(補)다.
●披襖; 외면에 입혀 두는 상의(上衣).
●布裘; 베로 만든 면의(綿衣).
●饒舌; 말이 많은 모양.
●靑烏; 풍수를 또한 일컬어 청오(靑烏)ㆍ청낭(靑囊)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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