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0 보화화상(普化和尙) 02

태화당 2023. 4. 16. 09:27

師見馬步使喝道 師亦喝道及作相撲勢 馬步使令人打五棒 師曰 似卽似是卽不是 師嘗於闤闠間搖鐸唱曰 覓箇去處不可得 時道吾遇之把住問曰 汝擬去什麽處 師曰 汝從什麽處來 道吾無語 師掣手便去 一日入臨濟院 臨濟曰賊賊 師亦曰賊賊 同入僧堂 臨濟指聖僧問是凡是聖 師曰是聖 臨濟曰 作遮箇語話 師乃撼鐸唱曰 河陽新婦子 木塔老婆禪 臨濟小廝兒 只具一隻眼

馬步使; 古代侍衛馬步軍之指揮使

喝道; 官員出行 手下人吆喝開道

聖僧; 又作上僧 原指德高望重之僧 後轉指於齋堂上座所安置之聖僧像而言 於禪宗 僧堂中央或安置文殊菩薩 或安置觀音菩薩 賓頭盧 憍陳如 空生 大迦葉 或布袋和尙之像 較普遍者 於僧堂安置僧形之文殊菩薩 稱爲聖僧文殊 又於衆寮堂安置觀音菩薩 後世之聖僧多安置於僧堂 故僧堂又稱聖僧堂 又僧堂中 安置聖僧之佛龕 稱爲聖僧龕 供養聖僧之飯 稱爲聖僧飯 服侍聖僧者 稱爲聖僧侍者(又稱聖侍 侍聖) 聖僧前方之下間 卽進入僧堂後 位於左方之板頭 爲聖僧侍者之板 稱爲聖僧板頭 又稱西堂板頭 [南海寄歸內法傳一 百丈淸規下 象器箋殿堂類靈像類]

 

스님이 마보사(馬步使)가 외출하여 갈도(喝道)함을 보고 스님도 또한 갈도했다. 그리고 상박세(相撲勢)를 지었다. 마보사가 사람을 시켜 5()을 때렸다. 사왈(師曰) 비슷하기야 곧 비슷하지만 옳기는 곧 옳지 못하다. 스님이 일찍이 환궤(闤闠; 市街. 거리) 사이에서 방울을 흔들며 창()해 가로되 저() 거처(去處)를 찾아도 불가득이다. 때에 도오(道吾)가 이를 만나 파주(把住)하고 문왈(問曰) 네가 어느 곳으로 가려고 하는가. 사왈 너는 어느 곳으로 좇아왔느냐. 도오가 말이 없었다. 스님이 손을 끌어당기고() 바로 갔다. 어느 날 임제원에 들어가자 임제가 가로되 도적아, 도적아. 스님도 또한 가로되 도적아, 도적아. 함께 승당(僧堂)에 들어갔다. 임제가 성승(聖僧)을 가리키며 묻되 이 범부인가 이 성인인가. 사왈 이 성인이다. 임제가 가로되 이런(遮箇) 어화(語話)를 짓느냐. 스님이 이에 방울을 흔들며() 창왈(唱曰) 하양(河陽) 신부자(新婦子; 는 조사)와 목탑(木塔) 노파선(老婆禪)과 임제(臨濟) 소시아(小廝兒)가 다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

馬步使; 고대 시위(侍衛)하는 마보군(馬步軍)의 지휘사(指揮使).

喝道; 관원이 출행하매 수하인(手下人)이 요할(吆喝; 크게 부름)하며 길을 엶임.

聖僧; 또 상승(上僧)으로 지음. 원래는 덕이 높고 신망이 두터운 승인을 가리킴이나 후에 전()하여 재당(齋堂) 상좌(上座)에 안치한 바 성승상(聖僧像)을 가리켜 말함임. 선종에선 승당의 중앙에 혹은 문수보살을 안치하거나 혹은 관음보살ㆍ빈두로ㆍ교진여ㆍ공생(空生; 수보리)ㆍ대가섭 혹 포대화상의 상을 안치함. 조금() 보편적인 것은 승당에 승려 형상의 문수보살을 안치하며 일컬어 성승문수라 함. 또 중료당(衆寮堂)엔 관음보살을 안치함. 후세의 성승은 승당에 많이 안치하며 고로 승당을 또 일컬어 성승당(聖僧堂)이라 함. 또 승당 중에 성승을 안치하는 불감(佛龕)을 일컬어 성승감(聖僧龕)이라 하고 성승에게 공양하는 밥을 일컬어 성승반(聖僧飯)이라 하고 성승을 복시(服侍)하는 자를 일컬어 성승시자(또 명칭이 聖侍侍聖)라 함. 성승 전방의 하간(下間)에서 곧 승당에 진입한 후 좌방(左方)에 위치하는 판두(板頭)는 성승시자의 판이 되며 일컬어 성승판두라 하고 또 명칭이 서당판두(西堂板頭)[남해기귀내법전1. 백장청규하. 상기전전당류영상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