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상(叢林盛事卷上) 혹암의 호가 체난요다(或菴號體亂擾)

태화당 2026. 1. 29. 07:07

或菴體和尙 台州黃巗人 賦性麤糙 遇事敢爲 受業上下號體亂擾 參此菴元於護國 一日 在羅漢殿行道 忽聞庫下毆行者 大呌一聲 豁然契悟 走見元 元曰 這十一郞今日如病得汗 未幾 充典客 後令化塗田 頌送之曰 豎亞頂門三隻眼 放開肘後驗人符 杖頭殺活無多子 截海須還大丈夫 爾後依瞎堂 首衆于虎丘 出世蘇之覺報 嗣此菴 法道大振 後遷焦山 郡守曾侍郞仲躬常問道焉 師旣入滅 以石硯寄曾 曾以偈吊云 翩翩隻履逐西風 一物渾無布袋中 留下陶泓將底用 老來無筆判虛空 體之辭世云 鐵樹開華 雄雞生卵 七十二年 搖籃繩斷 可謂眞臨濟種艸

或菴體; 師體(1108-1179) 宋代楊岐派僧 字或庵 丹丘黃巖(浙江台州)羅氏 年十五出家 師事妙智院守威 後參此庵景元於天台護國受法 性端嚴 志高雅 出主平江報國寺 遷主京口焦山 [統要續集二十二 普燈錄二十 五燈會元二十]

行道; 一指排列成行以繞行禮拜 一般指繞佛繞堂而言 與經行同用之 二修行佛道之意 此指一

豁然; 很快 突然間 一下子

典客; 又稱知客 典賓 客司 掌理有關外賓之事宜

塗田; 海潮夾帶著泥沙沈澱在海濱 民戶在沿海岸邊築牆 或者立樁抵抗潮泛 開墾成田稱之爲塗田 出現於宋代 [百度百科]

翩翩; 輕擧貌 往來貌

陶泓; 陶制之硯 硯中有蓄水處 故稱 [百度漢語]

種艸; 比喩佛性 謂佛性之於人 猶如草木之含藏種芽 是人人必具者 故稱爲種草 於禪林則以能繼承佛祖之法者 比喩爲植物之苗芽

 

혹암체(或菴體; 師體) 화상은 태주(台州; 지금의 浙江省 臨海縣) 황암(黃巗) 사람이며 부성(賦性; 天性. 品性)이 추조(麤糙; 거칠다)했고 일을 만나면 용감히 했다(敢爲). 수업(受業)하는 상하(上下)가 호()하기를 체난요(體亂擾)라 했다. 차암원(此菴元; 景元)을 호국(護國; 호국원)에서 참()했다. 어느 날 라한전(羅漢殿)에 있으면서 행도(行道)했는데 고하(庫下)에서 행자(行者)를 때리매() 일성(一聲)을 크게 부르짖음을 홀연히 듣고 활연(豁然)히 계오(契悟)했다. 달려가 원()을 뵙자 원왈(元曰) () 십일랑(十一郞)이 금일 질병에 땀 흘림을 얻음과 같았구나(如病得汗). 오래지 않아 전객(典客)에 충당되었고 후에 도전(塗田)에 모화(募化; )하게 하면서 송()으로 그()를 송별해 가로되 정문(頂門; 정수리)에 삼척안(三隻眼)을 수압(豎亞; 세로로 배치)했고/ 주후(肘後; 팔꿈치 뒤)의 험인부(驗人符)를 방개(放開; 개방)했다/ 장두(杖頭; 는 조사)로 살활(殺活)함이 무다자(無多子)/ 절해(截海)는 모름지기 대장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이후(爾後)에 할당(瞎堂; 慧遠)에게 의지했고 호구(虎丘)에서 수중(首衆; 首座)이었고 소(; 蘇州)의 각보(覺報)에서 출세했다. 차암(此菴)을 이었고 법도(法道)를 대진(大振)했고 후에 초산(焦山)으로 옮겼다. 군수(郡守) 증시랑(曾侍郞) 중궁(仲躬)이 늘 문도(問道)했다. 스님이 이미 입멸(入滅)하자 석연(石硯; 돌 벼루)을 증()에게 기증(寄贈; )했다. ()이 게로써 조위(弔慰; )해 이르되 편편(翩翩)히 척리(隻履)로 서풍을 쫓으니()/ 일물(一物)도 온통() 포대(布袋) 속에 없다/ 가지고 쓰던(將底用) 도홍(陶泓)을 유하(留下; 남기다)했으나/ 늙어서(老來) 허공을 판단할 붓이 없다. ()의 사세(辭世; 죽을 때 남겨 놓는 詩歌 따위)에 이르되 철수(鐵樹)가 꽃을 피우고/ 웅계(雄雞)가 알을 낳았다/ 칠십이 년 만에/ 요람(搖籃)의 끈이 끊어졌다. 가위(可謂) 참다운 임제(臨濟)의 종초(種艸).

或菴體; 사체(師體; 1108-1179)니 송대 양기파승. 자가 혹암(或庵)이며 단구 황암(절강 대주) 나씨(羅氏). 나이 15에 출가해 묘지원 수위(守威)를 사사(師事)했음. 후에 천태 호국에서 차암경원(此庵景元)을 참알해 법을 받았음. 성품이 단엄(端嚴)하고 의지(意志)가 고아(高雅)했음. 출세해 평강 보국사를 주지(主持)했고 옮겨 경구 초산(焦山)을 주지했음 [통요속집22. 보등록20. 오등회원20].

行道; 1. 배열 혹 줄을 이루어 요행(繞行)하면서 예배함을 가리킴. 일반으로 요불요당(繞佛繞堂)을 가리켜 말함. 경행(經行)과 그것을 동용(同用). 2. 불도를 수행함의 뜻. 여기에선 1을 가리킴.

豁然; 흔쾌(很快; 매우 빠름). 돌연간. 일하자(一下子; 갑자기).

典客; 또 명칭이 지객ㆍ전빈(典賓)ㆍ객사(客司)니 외빈(外賓)과 유관한 사의(事宜; 사무. 사항)를 장리(掌理; 맡아서 처리함).

塗田; 바다의 조수가 협대(夾帶)한 진흙과 모래가 바닷가에 침전해 있으면 민호(民戶; 민가)에서 연해의 언덕 가에다 담장을 쌓거나 혹자는 말뚝을 세워 조수의 넘침에 저항(抵抗)하고는 개간하여 밭을 이룬 것을 일컬어 도전(塗田)이라 함. 송대에 출현했음 [백도백과].

翩翩; 경거(輕擧)하는 모양. 왕래하는 모양.

陶泓; 도제(陶制)의 벼루. 벼루 가운데 물을 모아 두는 곳이 있는지라 고로 일컬음 [백도한어].

種艸; 불성에 비유함. 이르자면 불성은 사람에게, 마치 초목이 종아(種芽)를 함장(含藏)함과 같으며 이는 사람마다 반드시 갖춘 것이므로 고로 일컬어 종초라 함. 선림에선 곧 능히 불조의 법을 계승할 자를 식물의 묘아(苗芽)에 비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