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상(叢林盛事卷上) 곡산단(谷山旦)

태화당 2026. 1. 31. 09:56

谷山旦 初參佛性泰和尙 一日上堂 擧 趙州云 臺山婆子已爲諸人勘破了也 意作麽生 良久 云 就樹撮將黃葉去 入山推出白雲來 旦於言下釋然 次日入室 泰問 前百丈不落因果 因甚麽墮野狐身 後百丈不昧因果 因甚脫野狐身 旦曰 好與一坑埋却 泰徵之 語皆不凡 未幾 令立僧 名動一時 玅喜南行 旦呈頌云 異類中行世莫猜 故敎佛日暫雲霾 度生悲願還無倦 方作南安再出來 玅喜賞之

谷山旦; 淸旦 宋代楊岐派僧 蓬州(四川儀隴南)嚴氏 聞潙山法泰住德山 謁之 於言下有悟 遂嗣其法 出住岳之永慶 遷潭之慧通 [普燈錄十九 五燈會元二十]

佛性泰; 法泰 宋代楊岐派僧 漢州(四川廣漢)李氏 自幼業儒 有文名 後厭俗出家 參圓悟克勤得法 住鼎州德山 邵州西湖 潭州大潙 敕賜號佛性 [普燈錄十四 五燈會元十九]

勘破; 卽看破識透之意 看透了互相比較試驗質問之對手 亦卽勘定事之是非

良久; 默然 沈默 原意爲許久之時間 於禪林中 轉指無言無語之狀態

前百丈下; 古尊宿語錄一百丈懷海 師每日上堂 常有一老人聽法 隨衆散去 一日不去 師乃問 立者何人 老人云 某甲於過去迦葉佛時曾住此山 有學人問 大修行底人 還落因果也無 對云 不落因果 墮在野狐身 今請和尙代一轉語 師云 汝但問 老人便問 大修行底人還落因果也無 師云 不昧因果 老人於言下大悟 告辭師云 某甲已免野狐身 住在山後 乞依亡僧燒送 師令維那白槌告衆 齋後普請送亡僧 大衆不能詳 至晩參 師擧前因緣次 黃檗便問 古人錯對一轉語 落在野狐身 今人轉轉不錯是如何 師云 近前來 向汝道 黃檗近前打師一掌 師云 將謂胡鬚赤 更有赤鬚胡

異類; 一指佛果位以外之因位 如菩薩衆生之類 二畜生 此指一

 

곡산단(谷山旦; 淸旦)이 불성태(佛性泰; 法泰) 화상을 초참(初參)했다. 어느 날 상당(上堂)하여 거()했다. 조주(趙州)가 이르되 대산(臺山; 오대산)의 파자(婆子; 노파. 는 조사)를 이미 제인(諸人)을 위해 감파(勘破)해 마쳤다. 뜻이 무엇인가(作麽生).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나무로 나아가 황엽(黃葉)움켜 가지고 가고 입산하여 백운을 밀어내어 온다. ()이 언하에 석연(釋然; 의심이 풀리는 모양)했다. 다음날 입실하자 태문(泰問) 전백장(前百丈)은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不落因果) 하매 무엇으로 인해 야호신(野狐身)에 떨어졌고 후백장(後百丈)은 인과에 매하지 않는다(不昧因果) 하매 무엇으로 인해 야호신(野狐身)을 벗었는가. 단왈(旦曰) 좋이 한 구덩이에 묻어버려 주었겠습니다. ()가 그()에게 징(; 徵問)하자 말이 모두 범상치 않았다(不凡). 오래지 않아 입승(立僧)을 시켰고 이름이 일시(一時)를 진동(振動; )했다. 묘희(玅喜)가 남행(南行)하자 단()이 정송(呈頌)해 이르되 이류(異類) 가운데를 행하니 세인은 의심하지() 말아라/ 고교(故敎)의 불일(佛日)이 잠시 운매(雲霾; 濃雲)했다/ 중생을 제도하는(度生) 비원(悲願)이 도리어 게으름()이 없어/ 바야흐로 남안(南安)을 지어 다시 출래(出來)했다. 묘희가 그것()을 칭상(稱賞; 칭찬)했다.

谷山旦; 청단(淸旦)이니 송대 양기파승. 봉주(사천 의롱 남) 엄씨. 위산법태(潙山法泰)가 덕산에 거주한다 함을 듣고 그를 알현하여 언하에 깨침이 있었고 드디어 그의 법을 이었음. 출세해 악()의 영경에 거주하다가 담()의 혜통으로 옮겼음 [보등록19. 오등회원20].

佛性泰; 법태(法泰)니 송대 양기파승. 한주(사천 광한) 이씨(李氏). 어릴 적부터 업유(業儒; 유학을 업으로 삼음)했고 문명(文名)이 있었음. 후에 세속을 싫어해 출가했고 원오극근(圓悟克勤)을 참해 득법했음. 정주 덕산ㆍ소주 서호ㆍ담주 대위에 거주했음. 칙명으로 불성(佛性)이란 호를 주었음 [보등록14. 오등회원19].

勘破; 곧 간파하고 식투(識透)함의 뜻. 호상 비교하고 시험하면서 질문하는 대수(對手; 적수)를 간투(看透)하거나 또한 곧 일의 시비를 감정(勘定).

良久; 묵연. 침묵. 원래의 뜻은 허구(許久; 매우 오래)한 시간이 되지만 선림 중에선 전()하여 무언무어(無言無語)의 상태를 가리킴.

前百丈下; 고존숙어록1 백장회해(百丈懷海). 스님이 매일 상당(上堂)하매 늘 한 노인이 있어 청법(聽法)하고 대중을 따라 흩어지더니 어느 날 가지 않자 스님이 이에 묻되 선 자는 어떤 사람인가. 노인이 이르되 모갑(某甲; )은 과거 가섭불(迦葉佛) 때 일찍이 이 산에 거주했는데 어떤 학인(學人)이 묻되 크게 수행한 사람도 도리어 인과에 떨어집니까 또는 아닙니까. 대답해 이르되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不落因果) 했는데 들여우(野狐)의 몸에 떨어졌습니다. 이제 화상에게 청하오니 일전어(一轉語)를 대체하십시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다만 물어라. 노인이 곧 묻되 크게 수행한 사람도 도리어 인과에 떨어집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이르되 인과에 매(. 어두울 매)하지 않는다(不昧因果). 노인이 언하(言下)에 대오했다. 스님에게 고별()하며 이르되 모갑이 이미 들여우의 몸을 면해 산 뒤에 머물러 있습니다. 망승(亡僧; 죽은 승려)의 소송(燒送. 화장하여 전송함)에 의하기를 구걸(求乞)합니다. 스님이 유나(維那)를 시켜 백추(白槌)하여 대중에게 알리게 했다. (. 정오 이전의 식사) 한 후에 보청(普請)하여 망승을 전송(餞送)할 것입니다. 대중이 능히 상세히 알지 못했다. 만참(晩參)에 스님이 앞의 인연을 들던 차에 황벽(黃檗; 黃檗希運)이 곧 묻되 고인이 1전어(轉語)를 잘못 대답해 들여우의 몸에 떨어져 있었습니다만 지금 사람이 전전(轉轉)히 그릇되지 않으면 곧()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너를 향해 말하리라. 황벽이 앞으로 가까이 가서 스님을 일장(一掌) 갈겼다. 스님이 이르되 장차 오랑캐 수염이 붉다 하였더니 다시 붉은 수염 오랑캐가 있구나.

異類; 1. 불과위(佛果位) 이외의 인위(因位)를 가리킴이니 보살과 중생의 무리 같은 것임. 2. 축생(畜生). 여기에선 1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