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臺艸衣文殊像 始自本朝元豐間 大尉呂惠卿因戍邊遊臺山 見其貌 嚴童子 體黑而被髮 以蒲自足纏至肩 袒右膊 手執梵夾 與呂論華嚴大旨 而呂不知其大士 洎呵呂以凡情測于聖意 呂方窹下拜 而童子乃化文殊形 跨金毛隱隱入雲中矣 呂從是悔恨 歸家逾月 鬱鬱不樂 後家人告以至誠懇惻 聖容必現 呂如其言 乃竭誠悔過 期於必現而後已 一日早起 乃見大士現於香几間 呵云 胡爲住相 貪著之甚邪 呂曰 正欲世人咸見大士示化之眞容耳 急命畫工圖之 頃刻不見 其像遂傳于京洛間 今在處或見之 余蓄一本 乃吳僧梵隆之筆 期終身以奉之 甞記典牛和尙一贊最佳 其詞曰 潦倒南泉 不識道理 大小曼殊室利 貶向鐵圍山底 至今頭又不梳 面又不洗 一箇渾身坐在艸裡 鈍根呂公猶不瞥地 指出金毛 當下迷己 靠倒了也 蘇盧悉唎
●大尉; 猶太尉 古代執掌軍事的最高官職 秦始置 漢初沿用 漢武帝以後或廢或置 後也用來尊稱一般武官
●呂惠卿; (1032-1111) 宋代居士 字吉甫 號鐵船居士 泉州晉江(今屬福建)人 仕至參政 初習法界觀 後看華嚴合論 心地豁然 說偈曰 欲見文殊久 馳心向五臺 誰知黃卷上 指出妙光來 [嘉泰普燈錄二十二 佛法金湯編十三]
●京洛; 原意爲京城洛陽 因洛陽從夏代開始頻繁作爲都城歷十三代都會 後代多有沿用 後世則用京洛泛指國都 [百度百科]
●潦倒; 老衰之貌 潦 老之貌也
●大小; ①大與小 ▲古尊宿語錄三十四龍門佛眼 問 虗空還有變異也無 代云 靑黃赤白 長短大小 ②同大小大 則偌大 這麽大 那麽大 ▲碧巖錄不二鈔二 楞伽(竺仙)云 北方人欲議人之長短 詞端先言大小二字 於下必有譏誇之語也 或言大小大底人 意謂汝是大大底人 卻作這般瑣細小小底無伎倆事也 ▲碧巖錄第一則種電鈔 大小者 北方罵人起頭之語 抑示現成明了的而無勦絶機 ③置于句末 表疑問 相當于多 大 ▲五燈會元七玄沙師備 問 如何是無縫塔 師曰 這一縫大小
●貶向鐵圍山底; 碧巖錄第二十六則 南泉云 文殊普賢 昨夜三更 起佛見法見 各與二十棒 貶向二鐵圍山去也 時趙州出衆云 和尙棒敎誰喫 泉云 王老師有什麽過 州禮拜 ◆鐵圍山; 又作鐵輪圍山 輪圍山 金剛山 金剛圍山 佛敎之世界觀以須彌山爲中心 其周圍共有八山八海圍繞 最外側爲鐵所成之山 稱鐵圍山 卽圍繞須彌四洲外海之山 或謂大中小三千世界 各有大中小之鐵圍山環繞 [起世經一閻浮洲品 同二地獄品 立世阿毘曇論二數量品 彰所知論上器世界品]
●靠倒; 違背 推倒 說文 靠 相違也 段玉裁注 今俗謂相依曰靠 古人謂相背曰靠
○오대(五臺; 오대산) 초의문수상(艸衣文殊像)은 본조(本朝; 宋) 원풍(元豐; 1078-1085) 사이로부터 비롯했다(始). 태위(大尉) 여혜경(呂惠卿)이 수변(戍邊; 변방을 지키다)으로 인해 대산(臺山)을 유람하다가 그 모습(貌)을 보았다. 엄(嚴)한 동자(童子)였는데 몸은 검고 머리카락이 덮혔고(被) 부들(蒲)로써 발로부터 휘감아(纏) 어깨에 이르렀고 오른쪽 어깨(右膊)를 드러내었고(袒) 손에 범협(梵夾; 經夾)을 가졌었다(執). 여(呂)와 더불어 화엄(華嚴)의 대지(大旨)를 논했는데 여(呂)는 그가 대사(大士)인 줄 알지 못했다. 여를 꾸짖되(呵呂) 범정(凡情)으로써 성의(聖意)를 헤아린다고(測) 함에 이르러(洎) 여(呂)가 비로소 깨닫고(窹) 하배(下拜)했는데 동자가 이에 문수형(文殊形)으로 변화해 금모(金毛; 금모사자)에 올라타고(跨) 은은(隱隱)히 운중(雲中)으로 들어갔다. 여(呂)가 이로 좇아 회한(悔恨)했고 귀가(歸家)하여 달이 넘도록 울울(鬱鬱)하여 즐겁지 않았다. 후에 가인(家人)이 고(告)하되 지성(至誠)으로써 간측(懇惻; 誠懇이 痛切)한다면 성용(聖容)이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여(呂)가 그 말과 같이 이에 갈성(竭誠; 정성을 다함)으로 회과(悔過)했는데 반드시 현신(現身; 現)함을 기약(期約; 期)한 이후(而後)에 마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조기(早起)하매 이에 대사(大士)가 향궤(香几) 사이에 나타났음을 보았다. 꾸짖으며 이르되 어찌(胡) 주상(住相)하여 탐착(貪著)함이 심한가. 여왈(呂曰) 바로(正) 세인(世人)이 모두(咸) 대사(大士)가 시화(示化)한 진용(眞容)을 보고 싶어 합니다. 급히 화공(畫工)에게 명(命)하여 이(之)를 그리게(圖) 했는데 경각(頃刻)에 보이지 않았다. 그 상(像)이 드디어 경락(京洛; 國都) 사이에 전해졌고 여금에 재처(在處)에서 혹 그(之)를 본다. 나도(余) 일본(一本)을 간직했는데(蓄) 곧(乃) 오승(吳僧) 범륭(梵隆)의 필(筆; 筆法)이다. 종신(終身)토록 이(之)를 받들 것을 기약(期約; 期)한다. 일찍이 기록(記)한 전우화상(典牛和尙; 天游)의 일찬(一贊)이 가장 아름답나니(佳) 그 사(詞)에 가로되 요도(潦倒) 남천(南泉)은 도리를 알지 못한다. 대소(大小) 만수실리(曼殊室利; 妙吉祥)를 철위산 밑을 향해 쫓아내었다(貶向鐵圍山底). 지금(至今)토록 머리도 또 빗지 못하고(梳) 얼굴도 또 씻지 못하고 일개(一箇)의 혼신(渾身)이 초리(艸裡)에 앉아 있다. 둔근(鈍根)의 여공(呂公)은 아직(猶) 별지(瞥地)가 아니니 금모(金毛)를 지출(指出)하고 당하(當下)에 미기(迷己)했다. 고도(靠倒)해 마쳤나니 소로실리(蘇盧悉唎).
●大尉; 태위(太尉)와 같음. 고대에 군사(軍事)를 집장(執掌)하는 최고의 관직이었음. 진(秦)에서 처음 설치했고 한초(漢初)에는 따라서 썼으나 한무제 이후 혹은 폐하기도 하고 혹은 두기도 했음. 후에는 일반의 무관의 존칭으로 쓰였음.
●呂惠卿; (1032-1111) 송대 거사. 자는 길보(吉甫)며 호는 철선거사(鐵船居士)니 천주 진강(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벼슬이 참정에 이르렀음. 처음은 법계관을 익혔고 후에 화엄합론을 보고 심지가 활연(豁然)했음. 게를 설해 가로되 문수를 친견하려고 함이 오래되어/ 마음을 달려 오대산을 향했다/ 누가 알겠는가 황권상(黃卷上)에/ 묘한 광명을 지출(指出)해 온 줄을 [가태보등록22. 불법금탕편13].
●京洛; 원래의 뜻은 경성과 낙양이 됨. 낙양은 하대(夏代)에 개시함으로부터 빈번하게 도성이 되었으며 13대(代)의 도회(都會)를 겪음으로 인해 후대에 다분히 따라 씀이 있었고 후세엔 곧 경락을 널리 국도(國都)를 가리킴에 썼음 [백도백과].
●潦倒; 노쇠한 모양. 료(潦)는 늙은 모양임.
●大小; ①대와 소. ▲고존숙어록34 용문불안. 묻되 허공이 도리어 변이함이 있는가 또는 없는가. 대운(代云)하되 청황적백이며 장단대소(長短大小)다. ②대소대(大小大)와 같음. 곧 야대(偌大. 저렇게 큰). 저마대(這麽大; 이렇게 큰). 나마대(那麽大; 저렇게 큰). ▲벽암록 불이초2. 릉가(楞伽; 竺仙)가 이르되 북방인이 사람의 장단을 의논하려 하면 말의 처음에 먼저 대소(大小) 2자를 말한다. 아래에 반드시 기과(譏誇; 나무람과 자랑)의 말이 있다. 혹 말하기를 대소대(大小大)의 사람이라 하면 뜻에 이르기를 너는 이 대대(大大)한 사람이거늘 도리어 이러한 쇄세소소(瑣細小小; 자질구레하고 아주 작음)한, 기량이 없는 일을 짓는가 함이다. ▲벽암록 제1칙 종전초. 대소(大小)란 것은 북방에서 사람을 욕하는 기두(起頭)의 말이다. 현성(現成)하여 명료하면서 초절(勦絶)의 기가 없음을 억제하여 보임이다. ③구말에 두어서 의문을 표시함. 다(多)ㆍ대(大)에 상당함. ▲오등회원7 현사사비. 묻되 무엇이 이 무봉탑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 1봉(縫)은 대소(大小)아(큰가).
●貶向鐵圍山底; 벽암록 제26칙. 남천(南泉)이 이르되 문수와 보현이 어젯밤 3경에 불견(佛見)과 법견(法見)을 일으켰다. 각기 20방(棒)을 주고 두 철위산(鐵圍山)을 향해 쫓나내었다(貶). 때에 조주가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화상의 방은 누구를 시켜 받게 해야 합니까. 남천이 이르되 왕노사가 무슨 허물이 있는가. 조주가 예배했다. ◆鐵圍山; 또 철륜위산(鐵輪圍山)ㆍ윤위산(輪圍山)ㆍ금강산(金剛山)ㆍ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 지음. 불교의 세계관(世界觀)은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위에 모두 8산8해(八山八海)가 위요(圍繞)하여 있으며 가장 바깥쪽은 철(鐵)로 이루어진 바의 산이 되며 명칭이 철위산(鐵圍山)임. 곧 수미산과 4주(洲)를 위요하는 외해(外海)의 산임. 혹은 이르기를 대중소(大中小)의 삼천세계(三千世界)에 각기 대중소의 철위산이 빙 둘러 있다 함 [기세경1 염부주품, 동2지옥품. 입세아비담론2수량품. 창소지론상기세계품].
●靠倒; 위배. 밀어 거꾸러지게 함. 설문 고(靠) 서로 위배함이다. 단옥재 주(注) 여금에 세속에서 이르기를 서로 의지함을 가로되 고(靠)라 하고 고인은 이르되 서로 위배함을 가로되 고(靠)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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