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상(叢林盛事卷上) 송공곡(竦空谷)

태화당 2026. 2. 22. 09:39

竦空谷者 餘杭人 在象田演座下充維那 爲人淸苦貧甚 冬則蘆華當絮 自非本色叢林 斷不放複 故演爲頌其道號曰 谷空空谷谷空空 空谷全超萬象中 流水落華渾不見 淸風明月却相容 後在天童沿流縛屋 號曰吊古 多有兄弟陪其勝遊 余時在玉几拙菴老人會中 以頌寄之曰 聞君縛屋傍山阿 遠吊龍湫諾詎羅 未必將身潛碧嶂 且圖蹺足向淸波 韻傳空谷人難到 門掩山華雪不過 我待秋風洗巗壑 杖藜相與烟蘿 竦以淸氣入骨 成烟霞痼疾 遂終于太白

維那; 禪院中的職事僧 主持法事儀式 管理僧衆紀律等

道號; 僧爲表示其自身之願望 或自身悟道之機緣 或以所居之地名 所住之庵堂 或徒弟爲避免直呼師祖之諱 遂另取一道號 又稱表德號 [叢林盛事(道融) 象器箋稱呼類]

諾詎羅; <> Nakula 又作諾矩羅 十六大阿羅漢之一 此尊者與八百阿羅漢 多分住於南贍部洲 [大明三藏法數四十五]

相與; 相 表示一方對另一方有所動作

烟蘿; 草樹茂密 烟聚蘿纏

 

송공곡(竦空谷)이란 자는 여항(餘杭) 사람이다. 상전연(象田演)의 좌하(座下)에 있으면서 유나(維那)에 충당(充當; )되었다. 사람됨이 청고(淸苦)하고 가난이 심해 겨울이면 곧 노화(蘆華)로 솜()에 충당(充當; )했다. 스스로 본색(本色; 眞面目. 本性) 총림이 아니면 단절(斷絶; )하여 방복(放複; 重複放出)하지 않았다. 고로 연()이 그 도호(道號)를 송해 가로되 곡이 공(谷空)이고 공이 곡(空谷)이고 곡이 공공(谷空空)이니/ 공곡(空谷)이 만상(萬象) 가운데 전부 초월했다/ 유수와 낙화는 온통() 보지 못하고/ 청풍과 명월이 각기 서로 용납(容納; )한다. 후에 천동(天童; 천동산)에 있으면서 흐름 따라(沿流) 박옥(縛屋)하고 호()해 가로되 조고(吊古)라 했다. 많은 형제가 있어 그를 수행(遂行; )하며 승유(勝遊; 快意遊覽)했다. (; 道融)가 당시에 옥궤(玉几) 졸암노인(拙菴老人)의 회중(會中)에 있었는데 송()을 그()에게 기탁해 가로되 듣건대 그대가 산아(山阿; 산 언덕)의 곁에 박옥(縛屋)했다 하니/ 멀리 용추(龍湫; 는 못)의 낙거라(諾詎羅)를 조위(弔慰; )했다/ 몸을 가지고 벽장(碧嶂)에 숨음()이 필요치 않나니/ 다만() 교족(蹺足; 발돋움하다)하고 청파(淸波)를 향함을 도모하라. ()은 공곡(空谷)에 전해지나 사람은 이르기() 어렵고/ 문을 닫으니() 산화(山華)와 설()이 이르지() 않는다/ 내가 추풍이 암학(巗壑)을 씻음을 기다렸다가/ 장려(杖藜; 지팡이)를 상여(相與)하리니 연라(烟蘿)를 업신여겨라(). ()은 청기(淸氣)가 입골(入骨)했기 때문에() 연하(烟霞)의 고질(痼疾)을 이루었고 드디어 태백(太白)에서 마쳤다.

維那; 선원 중의 직사승(職事僧)이니 법사(法事)의 의식을 주지(主持)하고 승중의 기율(紀律) 등을 관리함.

道號; 승인이 그 자신의 원망(願望)이나 혹 자신의 오도의 기연을 표시하기 위해서, 혹 거주하는 바의 지명이나 혹 거주하는 바의 암당으로써, 혹 도제(徒弟)가 사조(師祖)의 휘를 바로 호칭함을 피면(避免)하기 위해 드디어 따로 하나의 도호(道號)를 취함. 또 덕호(德號)를 일컬어 표시함임 [총림성사(도융). 상기전칭호류].

諾詎羅; <> Nakula. 또 낙구라(諾矩羅)로 지음. 16대아라한의 하나. 이 존자는 8백 아라한과 더불어 다분히 남섬부주에 거주함 [대명삼장법수45].

相與; ()은 일방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烟蘿; 풀과 나무가 무밀(茂密)하고 안개고 모이고 덩굴이 휘감음(烟聚蘿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