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기간당(機簡堂)

태화당 2026. 3. 19. 10:22

機簡堂 初住饒之筦山 十七年火種刀耕 備甞艱苦 其所住者 皆四方本有 故能同受寂寥 不以世間榮耀爲事 而布素一節 故世謂之機道者 後居九江圓通 大行此菴之道 示衆有云 圓通不開生藥鋪 單單只賣死猫頭 不知那箇無思算 喫著通身冷汗流 自是遷太平之隱靜 衆雖多 堂厨淡薄 兄弟罔敢言之者 凡請執事 必遵老黃龍之法 粥罷挂鉢向堂 令侍者白槌曰 請某人執其職 兄弟靡不從之者 倘有違者 卽叱之曰 簡堂這裏不做 爾向甚處做 噫 前輩道重 用人如此容易 豈若今時 七跪八拜 下情無任 猶被渠𨁝跳三十三天去 苦哉佛陀

機簡堂; 行機(1108-1179) 宋代楊岐派僧 字簡堂 台州(浙江臨海)楊氏 年二十薙髮 因見此庵景元 密有契證 入番陽莞山 獨處十七年 後主江州圓通 法席大振 尋移國淸 與給事吳芾爲方外友 [普燈錄十九 五燈會元二十]

火種刀耕; 指農耕 謂火燒後播種而耕作 刀 形狀象刀的東西 下情; 下 卑 賤 下輩對上輩的謙辭

𨁝跳; 𨁝 蹦也 又作踣跳 勃跳

三十三天; 忉利天也 此云三十三天 爲欲界之第二天 在須彌山頂上 中央爲帝釋天 四方各有八天 故合成三十三天也

佛陀; <> buddha 又作佛馱 浮陀 沒馱 浮屠 浮圖 意爲覺者 佛陀本指釋迦牟尼 後演爲覺悟眞理者之總稱

 

기간당(機簡堂; 行機)이 처음 요(; 饒州)의 관산(筦山)에 거주했는데 17년 동안 화종도경(火種刀耕)하면서 간고(艱苦)를 갖추어 맛보았다(備甞). ()가 거주하는 바의 것은 모두 사방(四方)이 본유(本有; 본래 있는 것)인지라 고로 능히 적료(寂寥)를 동수(同受)했고 세간의 영요(榮耀; 光榮閃耀)로써 일삼지 않았고 포소(布素; 布衣素服)가 일절(一節; 一段落)이었으므로 고로 세간에서 그()를 일러 기도자(機道者)라 했다. 후에 구강(九江)의 원통(圓通; 원통사)에 거주하면서 차암(此菴; 景元)의 도를 크게 행했다. 시중(示衆)해 이름()이 있었다. 원통(圓通)은 생약포(生藥鋪)를 열지 않고/ 단단(單單; 單獨)으로 다만 사묘두(死猫頭)를 판다/ 나개(那箇)가 사산(思算)이 없는 줄 알지 못하지만/ 끽착(喫著)하면 온몸(通身)에 냉한(冷汗)을 흘린다. 이로부터 태평(太平; 太平州니 지금의 安徽 當塗)의 은정(隱靜)으로 옮겼다. 대중이 비록 많았지만 당주(堂厨; 僧堂의 부엌)는 담박(淡薄)했고 형제가 감히 이()를 말하는 자가 없었다(). 무릇 집사(執事)를 청하면 반드시 노황룡(老黃龍)의 법을 따랐다(). ()을 마치면() (; 승당)을 향해 괘발(挂鉢)하고 시자로 하여금 백추(白槌)케 하고 가로되 모인(某人)을 청해 그 직()을 집무(執務; )하게 하겠습니다. 형제가 이()를 좇지 않는 자가 없었다(). 만일(; 음이 당) 위배하는 자가 있으면 곧 꾸짖으며(叱之) 가로되 간당(簡堂)의 저리(這裏)에서 짓지() 않으면 네()가 어느 곳(甚處)을 향해 짓겠는가. (), 전배(前輩)는 도를 존중(尊重; )해 용인(用人)이 이와 같이 용이(容易)했다. 어찌 금시(今時)와 같겠는가(). 칠궤팔배(七跪八拜)하게 하니 하정(下情)이 견디지 못한다(無任). 오히려 거(; )에게 당해() 펄쩍 뛰어(𨁝跳) 삼십삼천(三十三天)으로 올라가야 하리니 고재(苦哉)로다, 불타야(佛陀; buddha).

機簡堂; 행기(行機; 1108-1179)니 송대 양기파승. 자는 간당(簡堂)이며 태주(절강 임해) 양씨. 나이 20에 머리를 깎았고 차암경원(此庵景元)을 참견함으로 인해 몰래 계증(契證)이 있었음. 번양 완산에 들어가 17년 동안 독처(獨處)했으며 후에 강주 원통을 주지(主持)했는데 법석이 대진(大振)했음. 이윽고 국청으로 옮겼고 급사(給事) 오비(吳芾)와 방외우(方外友)가 되었음 [보등록19. 오등회원20].

火種刀耕; 농경을 가리킴. 이르자면 불로 태운 후 파종하고 경작함. ()는 형상(形狀)이 칼을 형상(刑象)하는 동서(東西; 물건).

下情; ()는 비(), ()이니 하배(下輩)가 상배(上輩)에 대한 겸사(謙辭).

𨁝跳; (𨁝)은 붕(; 펄쩍 뛰다). 또 부도(踣跳)ㆍ발도(勃跳)로 지음.

三十三天; 도리천(忉利天)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삼십삼천임. 욕계의 제2천이 되며 수미산 정상에 있음. 중앙은 제석천이 되며 사방에 각기 8천이 있는지라 고로 합계 삼십삼천을 이룸.

佛陀; 또 불타(佛馱)ㆍ부타(浮陀)ㆍ몰타(沒馱)ㆍ부도(浮屠)ㆍ부도(浮圖)로 지음. 뜻이 각자(覺者)가 됨. 불타는 본래 석가모니를 가리키지만 후에 널리 진리를 각오한 자의 총칭이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