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순매천이 불감과 문답하다(詢罵天與佛鑑問答)

태화당 2026. 3. 19. 10:26

詢罵天 見地明白 甞侍佛鑑 鑑以其形容醜黑而談天者 又曰其福寡 一日 偶謂詢云 可惜一顆明珠 被你者乞兒拾得 詢云 和尙且牢收取 又一日 謂曰 一切衆生何甞悟來 詢曰 一切衆生何甞迷來 忽有一行者面前過 鑑曰 如何是祖師西來意 行者罔措 鑑曰 何甞悟來 詢亟呼行者曰 放參也未 者曰 放參了也 詢曰 何甞迷來 鑑叱曰 業種 出去 詢曰 和尙且低聲 恐外人聞得我父子二人在此說送說悟 鑑大咲

祖師西來意; 初祖達磨自西天來此土傳禪法 究竟意思如何 究此意思者 卽究佛祖之心印也

放參; 朝參晩參等爲日常行事 若臨時休止 卽稱放參 後轉而特指休止晩參爲放參 又通知大衆放參所敲之鐘鼓 分別稱爲放參鐘放參鼓 所懸掛之揭示牌 稱爲放參牌 此外 進用晩餐(藥石)之時刻 恰與敲擊放參鐘之時刻相同 故亦稱晩餐爲放參飯 [禪苑淸規一赴粥飯 同二上堂 象器箋叢軌類]

 

순매천(詢罵天)은 견지(見地)가 명백했다. 일찍이 불감(佛鑑; 慧懃)을 시봉했다. 불감이 그의 형용(形容)이 추흑(醜黑)하면서 담천(談天)하는 자라 하였다. 우왈(又曰) 그는 복이 적다(). 어느 날 우연히 순()에게 일러 이르되 가석(可惜)하게도 한 알의 명주(明珠)가 니자(你者; ) 걸아(乞兒)가 습득함을 입었다. 순운(詢云) 화상은 다만() 단단히() 수취(收取)하십시오. 또 어느 날 일러 가로되 일체중생이 어찌 일찍이 깨쳐 왔겠는가(悟來). 순왈(詢曰) 일체중생이 어찌 일찍이 미()해 왔겠습니까. 홀연히 한 행자가 있어 면전에 지나갔다. 감왈(鑑曰)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인가. 행자가 망조(罔措)했다. 감왈(鑑曰) 어찌 일찍이 깨쳐 왔겠는가. ()이 급히(; 빠를 극. 자주 기) 행자를 불러 가로되 방참(放參)했느냐 또는 아니냐. 자왈(者曰) 방참했습니다. 순왈(詢曰) 어찌 일찍이 미()해 왔겠습니까. 불감이 꾸짖으며() 가로되 업종(業種), 나가거라. 순왈 화상은 다만() 소리를 낮추십시오(低聲). 외인(外人)이 문득(聞得)하고는 우리 부자(父子) 두 사람이 여기에 있으면서 설송설오(說送說悟)한다고 할까 염려스럽습니다. 불감이 대소(大咲)했다.

祖師西來意; 초조 달마가 서천(西天; 인도)으로부터 차토(此土; 중국)로 와서 선법(禪法)을 전했거니와 구경(究竟; 畢竟) 의사(意思)가 어떠한가. 이 의사를 궁구하는 것이 곧 불조의 심인(心印)을 궁구하는 것임.

放參; 조참과 만참 등은 일상의 행사가 되는데 만약 임시로 휴지(休止)하면 곧 명칭이 방참(放參). 후에 전()하여 특별히 만참(晩參)을 휴지함을 가리켜 방참으로 삼았음. 또 대중에게 방참을 통지하면서 치는 바의 종고(鐘鼓)를 방참종ㆍ방참고로 분별해 호칭하고 매달아 거는 바의 게시패(揭示牌)를 방참패로 호칭함. 이 밖에 만찬(晩餐; 藥石)을 쓰는 시각에 진입함이 마침 방참종을 고격(敲擊)하는 시각과 서로 같은지라 고로 또한 만찬을 방참반(放參飯)이라 함 [선원청규1부죽반, 2상당. 상기전총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