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天地地各宛然 頭頭物物總相逢
滴水成冰信有之 綠楊芳草色依依
하늘은 하늘이며 땅은 땅인지라 각각 완연하며/ 두두물물에서 다 상봉하도다/ 방울 물이 얼음을 이루매 그것이 있는 줄로 믿었더니/ 녹양방초의 색이 依依하더라.
之는 代詞니 他에 상당함. 依依는 대개 附物하고 攀緣(반연)하여 그 뜻이 단절되지 않는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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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平時節息干戈 滿路惟聞唱凱歌
到此未應輕扎住 更須合眼跳黃河 【雜毒海二 示徒 無用全】
태평시절에 干戈를 쉬니/ 길 가득히 오직 개가 부름만 들리누나/ 이에 이르러 응당 경솔히 머물지 말고/ 다시 눈 감고 황하를 뛰어 건넘을 써야 하리라.
干은 방패 간. 戈는 창 과. 干戈는 방패와 창. 轉하여 전쟁. 凱는 싸움에 이긴 풍류 개. 扎은 머물 찰.
凱歌 司馬法(春秋時代 齊의 將帥 司馬穰苴저 지음. 武經七書 중의 하나. 사마양저의 本姓은 田. 大司馬가 되었기 때문에 司馬穰苴라 함)에 가로되 뜻을 얻으매 곧 凱樂악함은 기쁨을 보이는 所以다. 唐太和二年828에 비로소 그 儀式이 정해졌음. 무릇 勅命하기를 장병이 征討에 大功이 있고 장차 都城 문에 들어오면 북을 치고 나팔 불어 振作하되 빨리 破陣樂 등 四曲을 奏樂케 했다 [祖庭事苑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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戶扃只合輕彈指 人擁那堪亂作聲
入廁用籌分觸淨 出時脫履忌縱橫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문의 빗장은 단지 가볍게 손가락 퉁겨야 하나니/ 사람이 옹위하였거늘 어찌 가히 어지럽게 소리를 지르리오/ 측간에 들어가서 籌를 쓰면서 觸淨을 분별해야 하고/ 나올 때 신을 벗으면서 종횡을 기피해야 하느니라.
戶는 지게문 호. 문짝 호. 집 호. 扃은 빗장 경. 堪은 可의 뜻. 廁은 뒷간 측. 변소 측. 籌는 算가지 주. 셈대 주. 여기에선 뒷간에서 쓰는 대쪽. 觸은 더러울 촉. 종횡을 기피한다는 말은 어지럽게 벗어 놓지 말고 가지런히 두어야 한다는 말.
무릇 물은 淨觸을 나누어야 하며 甁은 二枚가 있어야 한다. 淨한 것은 다 瓦瓷를 쓰고 觸한 것은 任意대로 銅鐵을 兼한다. 淨은 非時를 향해 飮用하고 觸은 곧 便변利에 쓰이는 것이다 [南海寄歸內法傳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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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冷灰寒炭又無 大家兀坐嘴盧都
冷灰堆裏忽豆爆 大地通紅火一爐 【雜毒海八 結冬 雪巖欽】
불도 식었고 재도 차고 숯도 또 없는데/ 大家가 올연히 앉아 취로도로다/ 차가운 잿더미 속에서 홀연히 콩이 터져야/ 대지가 온통 붉은 불의 한 화로리라.
嘴는 부리 취. 嘴盧都는 중국의 俗語니 말을 하지 않고 주둥이를 쑥 내밀고 있는 모양. 大家는 이 글에선 여러 사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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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從木出還燒木 智因情起却除情
正心觀妄名爲智 智能入覺不思議 【直指心體要節下】
불이 나무로부터 나와서 도리어 나무를 태우고/ 智가 情으로 인해 일어나 도리어 정을 물리치도다/ 正心으로 妄을 관조함이 이름해 智며/ 智라야 능히 覺에 들어가 부사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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