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51-55) 天天地地 太平時節 戶扃只合 火冷灰寒 火從木出

태화당 2019. 8. 29. 09:13

天天地地各宛然 頭頭物物總相逢

滴水成冰信有之 綠楊芳草色依依


하늘은 하늘이며 땅은 땅인지라 각각 완연하며/ 두두물물에서 다 상봉하도다/ 방울 물이 얼음을 이루매 그것이 있는 줄로 믿었더니/ 녹양방초의 색이 依依하더라.


代詞에 상당함. 依依는 대개 附物하고 攀緣(반연)하여 그 뜻이 단절되지 않는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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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平時節息干戈 滿路惟聞唱凱歌

到此未應輕扎住 更須合眼跳黃河 雜毒海二 示徒 無用全


태평시절에 干戈를 쉬니/ 길 가득히 오직 개가 부름만 들리누나/ 이에 이르러 응당 경솔히 머물지 말고/ 다시 눈 감고 황하를 뛰어 건넘을 써야 하리라.


은 방패 간. 는 창 과. 干戈는 방패와 창. 하여 전쟁. 는 싸움에 이긴 풍류 개. 은 머물 찰.

凱歌 司馬法(春秋時代 齊將帥 司馬穰苴 지음. 武經七書 중의 하나. 사마양저의 本姓. 大司馬가 되었기 때문에 司馬穰苴라 함)에 가로되 뜻을 얻으매 곧 凱樂함은 기쁨을 보이는 所以. 唐太和二年828에 비로소 그 儀式이 정해졌음. 무릇 勅命하기를 장병이 征討大功이 있고 장차 都城 문에 들어오면 북을 치고 나팔 불어 振作하되 빨리 破陣樂 四曲奏樂케 했다 [祖庭事苑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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戶扃只合輕彈指 人擁那堪亂作聲

入廁用籌分觸淨 出時脫履忌縱橫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문의 빗장은 단지 가볍게 손가락 퉁겨야 하나니/ 사람이 옹위하였거늘 어찌 가히 어지럽게 소리를 지르리오/ 측간에 들어가서 를 쓰면서 觸淨을 분별해야 하고/ 나올 때 신을 벗으면서 종횡을 기피해야 하느니라.


는 지게문 호. 문짝 호. 집 호. 은 빗장 경. 의 뜻. 은 뒷간 측. 변소 측. 가지 주. 셈대 주. 여기에선 뒷간에서 쓰는 대쪽. 은 더러울 촉. 종횡을 기피한다는 말은 어지럽게 벗어 놓지 말고 가지런히 두어야 한다는 말.

무릇 물은 淨觸을 나누어야 하며 二枚가 있어야 한다. 한 것은 다 瓦瓷를 쓰고 한 것은 任意대로 銅鐵한다. 非時를 향해 飮用하고 은 곧 에 쓰이는 것이다 [南海寄歸內法傳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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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冷灰寒炭又無 大家兀坐嘴盧都

冷灰堆裏忽豆爆 大地通紅火一爐 雜毒海八 結冬 雪巖欽


불도 식었고 재도 차고 숯도 또 없는데/ 大家가 올연히 앉아 취로도로다/ 차가운 잿더미 속에서 홀연히 콩이 터져야/ 대지가 온통 붉은 불의 한 화로리라.


는 부리 취. 嘴盧都는 중국의 俗語니 말을 하지 않고 주둥이를 쑥 내밀고 있는 모양. 大家는 이 글에선 여러 사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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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從木出還燒木 智因情起却除情

正心觀妄名爲智 智能入覺不思議 直指心體要節下


불이 나무로부터 나와서 도리어 나무를 태우고/ 으로 인해 일어나 도리어 정을 물리치도다/ 正心으로 을 관조함이 이름해 / 라야 능히 에 들어가 부사의로다.